세계의 문제를 홀로 안고 가는 백남준의 모습이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재현되었군요. 서울 시청앞 광화문에서 (지구본을 3개 담은) 지게를 짊어지고 가는 모습이다.
그리고 동시에 뉴욕에서는 (서양 문화의 중산층 가치를 대변하는 고품격문화 상징물인) 바이올린을 브루클린 다리에서 질질 끌고 가는(서양문화체계를 파괴 혹은 교란시키는 모독하는) 모습 세계화(세계화라는 양극화를 극복해 보고자 하는 대안적 제스처)가 시작되는 1990년 작품이네요. 한국 양반들이 쓰는 갓과 서양 신사들이 쓰는 중절모 그리고 두루마기와 버버리 코트가 대조를 이루다
'백남준랩소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남준] 연대기, 한국전쟁 후 '日獨美' 떠돌다 (0) | 2020.06.07 |
---|---|
[백남준] 나의 실험TV는 '완전범죄'다 (0) | 2020.06.06 |
[백남준] 100년 전 '마네', 두 작가의 다른 점 (0) | 2020.06.01 |
[백남준] 전시의 주인공은 바로 '관객'이다 (0) | 2020.05.30 |
[백남준] 실실 웃으면서 서양미술판 뒤엎다 (0) | 2020.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