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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국현] 판화, 디지털화로 그 무한한 가능성 확장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대규모 판화 기획전《판화, 판화, 판화(Prints, Printmaking, Graphic Art)》 5월 14일(목)부터 8월 16일(일)까지 [구성] ‘책방’, ‘거리’, ‘작업실’, ‘플랫폼’ 등 흥미로운 4가지 주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린다.

[1]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3년 만에 개최하는 대규모 판화 주제전 [2] 김상구, 김형대, 오윤, 황규백 등 한국 현대판화 대표 작가 60여 명 100여 점 [3] 국내 작가들의 판화 아티스트 북 12점 미술관 최초 전시다 첫번째 작품은 김인영 작가의작품으로 시간의 중첩이 물리적으로 드러난 풍경과 그 사이에서 나타난 조형의 변화에 추구한다. 작가는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스크린을 통해 보이는 납작한 이미지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지닐 수 있는 물성의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투명한 아크릴판 위에 판화 기법 중 하나인 수전사와 스캐노그라피(scanography)를 사용했다. <작성중>

회화가 도무지 따라올 수 없는 판화만의 입체적이고 설치적인 재현성과 표현력이 풍부하다 때로는 왜곡 휘어지게 하고 그래서 회화의 영역을 넘어 조각과 설치의 효과도 준다. 판화는 그 태동에서부터 판에 새기고 종이에 찍어내는 매체의 특징으로 인하여 인쇄문화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판화 작업실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공방 workshop] 츨품작 100여점 참여작가 60여명: 강동주, 강승희, 강애란, 강은영, 강행복, 강환섭, 곽남신, 구자현, 김구림, 김란희, 김봉준, 김봉태, 김상구, 김상유, 김승연, 김억, 김영훈, 김인영, 김준권, 김형대, 김혜미, 김홍식, 나윤, 남궁산, 남천우, 류연복, 문승근, 민경아, 박경훈, 배남경, 변상환, 서승원, 손기환, 송번수, 아티스트 프루프, 안정민, 오민예, 오윤, 오이량, 유강열, 윤동천, 윤명로, 윤세희, 윤여걸, 이상국, 이영애, 이윤엽, 이은진, 이인철, 이항성, 임영길, 정명국, 정원철, 정헌조, 정희경, 정희우, 하동철, 홍선웅, 홍성담, 황규백, 황재형 - 총 61명

판화는 작가에게 예술성과 기술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매체이다. 석판화, 동판화, 목판화, 실크스크린 등 판법에 따라 각각 다른 기술을 필요로 한다. 복제의 특징이 강한 판형이 주는 판 속에 그리는 판화, 그 정체성이 뭔가를 생각하게 하는 전시, 판화의 위상이 그 자리를 잃어가는 시대 그 잠재력과 그 확장성과 다양성, 그 가능성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전시하다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재발견이 필요한 장르 중 하나인 판화는 그동안 오랜 역사를 지니며 한국의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 장르로 평가받았으며, 196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판법의 발전과 함께 작가들에게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매체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00년대에 이르러 미디어아트, 융복합 예술 등 새로운 동시대 미술의 홍수 속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시는 ‘책방’, ‘거리’, ‘작업실’, ‘플랫폼’ 4가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주변에서 익숙하게 접해왔던 장소의 명칭과 특징을 빌려와 판화가 존재하고 앞으로 나아갈 자리들을 장소의 개념으로 조명한다. ‘책방’에서는 판화로 제작된 아티스트 북을 비롯하여 인쇄문화와 판화의 관계를 나타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거리’에서는 사회적인 이슈와 판화의 만남을 통해 예술이 일종의 미디어로 기능했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작업실’에서는 타 장르와 구분되는 판화의 고유한 특징인 다양한 판법들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에서는 동시대 미술의 장르 중 하나로서 확장된 판화의 면모를 만날 수 있다.

기록과 기억의 속성이 강한 강력한 임펙트를 주기도 하는 판화의 고정관념을 깨는 전시다. 때로는 왜곡 휘어지게 하고 그래서 회화의 영역을 넘어 조각과 설치의 효과도 준다. 죽은 물질에 작가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살아 숨 쉬는 생명체가 되게 하기도 한다 판화는 일상과 밀착되어 있는 소재로 역사성의 재해석해 입체감 넘치게 사실적으로 현재적으로 재현하는 데 유리한 점이 많은 미술장르이기도 하다. 그래서 때로 선동성이 강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현실의 잔혹한 억압과 부조리함부터 일상의 친숙함, 소박함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풍경들을 담아낸 판화는 작품이 지닌 강렬한 표현과 맞물려 더욱 큰 파급력을 지니게 된다

한편, ‘판화’라는 단어가 거듭 반복되는 이번 전시명은 복수성을 특징으로 하는 판화의 특징을 담아내고자 붙여진 것이다. 그리고 타 장르에 비해 낯설면서도 누구나 한 번쯤 접해본 판화, 여전히 자기만의 고유한 매력을 지닌 판화, 작가들의 주제의식과 기술 속에서 계속 이어질 판화에 대해 강조하여 살펴보려는 전시의 의도를 반영하였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판화, 판화, 판화》전을 통해 한국 판화가 지닌 가치를 재확인하고, 소외 장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가능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5월 6일부터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통한 거리두기 관람을 진행 중인 국립현대미술관은 화~일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