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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갤러리현대 50주년 '마르코폴로' 전시

[현대 HYUNDAI 개관 50주년 I부 4월 17일 (금)-5월 31일 (일) II부 6월 12일 (금)-7월 19일 (일)]

시대를 앞선 예술가, 백남준과 함께 갤러리현대는 백남준의 한국 전속화랑으로 작가의 국내외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1988년 개인전 <‘88서울올림픽기념 백남준 판화전>이 열려, 올림픽을 주제로 한 작업과 ‘로봇 가족’ 연작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1990년 7월 백남준은 갤러리현대 뒷마당에서 굿 형식의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를 펼쳤다. 1992년 회고전, 1995년<백남준 ‘95 - 예술과 통신>전, 2016년 백남준 작고 10주기를 기념한 <백남준, 서울에서>전까지, 시대를 앞선 거장은 갤러리현대에서 그의 작품을 선보였다.

백남준의 존재는 한국 미술계뿐 아니라, 갤러리현대의 50년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가 갤러리현대와 함께 전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시기는 갤러리가 한국의 갤러리 최초로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1987년 제8회 시카고엑스포)하며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이러한 작가와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해 본관 1층 전시장은 백남준의 특별한 작품으로 채워진다. 그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공개된 대형 TV 조각 <마르코 폴로>가 화려한 네온 조명을 발산한다

1962년 "난 전 세계미술을 호령하는 문화 칭기즈칸이 되겠다"고 했는데 30년 후 1993년 '베니스비에날레'에서 <유목민으로서의 예술가>라는 주제로 이런 모습으로 구현하다. 부제는 '전자슈퍼하이웨이(시리즈)' 작품이 된다. 좀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작가의 의도는 분명 전달이 되네요. 백남준은 이 작품으로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물론 여러 시리즈 중 2개의 작품이다. 백남준이 동서의 교류에 문을 연 몽골의 '칭기즈칸'과 함께 존경한 서양 사람은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코 폴로'였다. 왜냐하면 그는 동서문화 교류의 장을 처음 연 선구자였기 때문이다. 오른쪽 작품명이 '마르코 폴로'다.이번에 갤러리 현대 50주년에 다시 선보인다고. 자동차 양쪽에 몽골어가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