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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중요전시행사

[국현] 올 전시 정보시대에서 산업시대로 근데...

사실 작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프로그램은 아주 훌륭했다 지금도 열리고 있는 <한국비디오아트 7090 시간 이미지 장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아니면 도무지 기획할 수 없는 매우 잘 디자인 된 전시다 그리고 지금까지 전시 프로그램에서 대체적으로 별로 큰 문제는 없었다. 흠잡을 것이 없었다.

 

올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중 정보사회에 관련된 전시도 없고 여성을 주제로 한 전시도 없고 70-80년 연상케 하는 전시만 다 포기다. 환경에 대한 전시(외국) 하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올 전시 중점 사항 그래픽 도표. 얼굴이 화끈거린다.

올 국현 전시 중 정보사회에 관련된 전시도 없고 여성을 주제로 한 전시도 없고 70-80년 연상케 하는 전시만 다 포기다. 환경에 대한 전시(외국) 하나 있네요 다다익선만 잘 수리해도 대단한 일이다. 이거라도 잘 되면 좋겠다

그런데 오늘 올 전시 계획을 들으니 정말 기가 막혔다. 정보화시대에 맞는 세계 5위 권에 들어가는 런던보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 서울에서 볼 수 있는 현대미술 혹은 동시대미술관이 아니라, 산업시대에 맞는 작은 도시에서나 볼만한 근대미술관의 프로그램이 주로 나와서 마음이 너무나 무거웠다.

650억-680억 국가 예산이 들어간다. 적지 않는 돈이다. 글로벌 미술(세계미술 국제미술)과 로컬미술(동네미술 아니면 국내미술)이 반반은 되어야 하는데 로컬이 90%를 차지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기도 하지만, 가장 세계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이기도 하다. 나는 후자에 더 많은 점수를 주는 편이다. 

미술이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예술인데 정보시대를 디저털 언어와 시각언어로 변형한 작품이 하나도 없다

관점의 차이지만. 다만 한 가지 작년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해와 바다 Sun and Sea) 수상작을 이번 여름에 서울관에서 순회전 형식으로 소개한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다. 한국 관객들 세계에서 인정 받은 최고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총평을 하자면 신석기시대에서 구석기시대로 돌아간 기분이다.

그런데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흥미로운 전시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흥미롭다. 담당자 성용희 학예연구사

인터넷 신문 시대에 종이 신문을 보는 것 같은 국현 올해 전시 발표를 들으면서 그래도 건질 것은 건져야 하리라. 그 중 참신한 건 개를 위한 미술관전 앞으로 사람=동물=기계가 동급인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다원예술 2020]-'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전시개요> 국문 : 다원예술 2020《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MMCA Performing Arts 2020《Museum for All, Museum for Dogs) 일정/장소 : 2020년 5월 담당학예직 : 성용희 학예연구사 <전시내용>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무거운 몸'이란 키워드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그 첫 번째로 미술관에 오기 힘든 대상을 미술관에 초대하면서 미술관의 공공성과 한국 사회의 공적 공간이란 무엇인가 질문해본다. 미술관이 “모두를 위한다”고 했을 때 과연 이 모두는 어디까지 확장이 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에서는 개와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미술관에 초청한다. 한 달 간 미술관의 일부 공간은 이들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개와 사람을 함께 고려하는 전시, 건축, 다원예술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것이다. 이 전시는 반려동물이 공적 장소에서 사회적 구성원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를 질문하면서, 인간 중심으로 구축된 미술관과 사회가 과연 타자와 비인간(non-human)을 실질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지 실험한다.

2020년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각 분야에서 책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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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양혜규가 세계적 작가가 된 것은 그녀가 개인 작가지만 고급진 세계정상급 미술 아카이브를 가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세계 정상급 전시를 하고 있다. 하물며 개인 작가도 그렇게 하는데 국가 미술관이 전 세계 수준높은 고급진 세계 미술 아카이브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런 세계미술동향과 미술인사에 대한 아카이브를 수집하는 전문 '정보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하는 분이 국립에 있는지요? 한국 미술 국제화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그런 자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원한 답변은 없었다. 관련 직원은 있다고 들었다]

<추신> 양혜규 전시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에서 <<3년 간(2019-2020-2021)>>전시 《드론 연설을 위한 포럼 – 싱가포르 시뮬레이션(Forum for Drone Speech-Singapore Simulations)》

양혜규,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커미션 시리즈 ‘아웃바운드(OUTBOUND)’ 초청, 신작 설치작 발표 전시작가: 《드론 연설을 위한 포럼 – 싱가포르 시뮬레이션(Forum for Drone Speech – Singapore Simulations)》 전시기간: 2019년 11월 28일(목)부터 약 3년간 전시기관: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National Gallery Singapore) 웹사이트: www.nationalgallery.sg/…/forum-for-drone-speech-singapore-s…

양혜규는 11월 28일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National Gallery Singapore)의 ‘아웃바운드(OUTBOUND)’ 시리즈에 초청되어 새로운 설치작 <드론 연설을 위한 포럼 – 싱가포르 시뮬레이션(Forum for Drone Speech – Singapore Simulations)>을 선보인다.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는 영국 식민지 시기에 건립된 두 청사, 시청(1929년)과 대법원(1939년) 건물을 개조∙통합시킨 역사적 건물로 2015년 개관 이래 싱가포르의 대표 국립미술관으로 기능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연례 커미션 프로젝트 ‘아웃바운드’는 미술관 건물의 역사적 배경을 반추하고 예술을 보다 폭넓게 향유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을 초청해 미술관 내 다양한 공용 공간에 장소특정적 작업을 설치한다. 특히 양혜규의 작품이 설치되는 구 시청 건물은 1959년 싱가포르 독립 선언이 낭독된 곳이자 정치∙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공공장소로 기능해온 ‘파당(Padang; 평지, ~장을 일컫는 말레이어)’을 맞은편에 면하고 있어 과거와 현재, 역사와 문화, 사회를 아우르는 양혜규의 다층적 작업과 직접적으로 소통한다.

양혜규의 <드론 연설을 위한 포럼 – 싱가포르 시뮬레이션>은 미술관의 역사에 대한 사전 조사와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실제와 허구, 자연과 인공, 과거와 현재가 다감각적 경험을 통해 조우하는 혼성의 설치 작업이다. 기본 골조를 이루는 모조 대리석의 기하학적 구조물은 세로 홈이 패인 원통형 기둥, 반원 아치, 피라미드 등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으로 장식된 대리석 건물의 물리적 환경을 반영한다. 구조물 상단을 휘어 돌며 가로지르는 금속 격자망에는 홀로그램 필름지에 프린트된 일련의 흑백 아카이브 이미지들이 펼쳐진다.

 

영국 식민지 시대의 싱가포르에서 활동한 영국인 조각가 도라 고딘(Dora Gordine)의 작품이자 구 시청에 전시되기도 했던 다문화적 청동 두상, 이탈리안 건축가 루돌포 놀리(Cavalieri Rudolfo Nolli)가 제작한 구 대법원 건물의 건축 장식을 비롯해 공예품, 광고와 같은 사회∙문화적 매개체 등을 아우르는 이미지들은 해당 이미지의 설치 위치와는 무관하게 구조물 위에 자유롭게 부착된 라벨을 통해 사실적-주관적으로 설명된다. 작가는 미술관이 사물이 끊임없이 재배열∙재해석되는, 대안적 서사에 대한 상상을 가능케 하는 공간임에 주목하며, 정체성과 소속감, 관계에 대한 질문을 자극한다.

함께 설치된 3점의 ‘중간 유형’과 ‘소리 나는 조각’은 각각 인공 짚풀, 방울, 무동력 흡출기 등이 공예와 산업, 전통과 현대, 기술과 문화의 결합을 형용하는 동시에 소리와 바람, 움직임과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외에도 전시장에는 구조물에 설치된 LED 스피커를 통해 실제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지난 2018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의 지도자가 도보다리 끝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중계영상에서 추출한 새소리 음향과 난양공과대학(NTU)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나딘이 6개 국어로 연설하는 목소리는 흔히 대립항으로 설정되는 자연과 인간, 기술과 정치∙역사의 복합적인 공존을 도모하며 공간에 청각적 입체감을 더한다. 양혜규의 <드론 연설을 위한 포럼 – 싱가포르 시뮬레이션>은 역사와 문명을 포괄하는 유기적이고도 입체적인 환경을 구축하여 공간을 다감각적 경험의 장으로 변모시킨다. 이번 작품은 향후 3년간 전시된다.

그리고 직제 개편 인사문제도 설득력 있게 해결하지 못하다

2020년 1월 14일 오후 2시부터 장소 한국출판문화회관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