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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최은정-Nature展] 갤러리진선에서 '시간' 그리다

<자연의 시간을 색감과 질감에 담아 바람결 같은 '지문, 주름, 살결(물결)'로 그리다. 그녀의 작품은 4가지 색으로 대표되는데 노랑은 가을에 느끼는 은행으로, 빨강은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물에 비치는 풍경으로 구현된다. 파랑은 물에서 느끼지는 심연으로, 무채색은 먹과 흰색으로 표현된 어두운 밤바다색으로 형상화하다>

초기인 2002년에 그녀는 객관적으로 '시간'을 포착하려고 했다. 신문지를 겹겹히 쌓아 올린 듯한 형상으로 '시간'을 구체화했다. 하지만 2004~2007년에는 주관적 의미의 시간에 집중한다. 지문, 주름, 살결 등 비정형화되고 유기적인 형태의 작업을 통해 주관적 의미로서의 ‘시간’을 형상함으로써 육체의 시간, 노화의 시간 즉 심리적 시간을 구현해낸다.

2007~2010년 사이에는 거대한 자연의 형상속에서 시간의 양상을 표현해 낸다. 암석, 지층에서 나타나는 지형의 퇴적물, 파도너울의 파동의 반복성, 뭉치고 엉키는 하늘 구름의 모습을 통해 자연속에서 겹겹이 쌓여지는 시간의 형태를 포착해 낸다. 2010년 이후에는 자연의 형태적 시간의 흐름을 넘어 자연 현상에서 나타나는 시간을 작품으로 표현해 낸다. ‘색’을 통해 좀 더 심화된 작업을 시도하는데 실험적인 칼라톤을 내기위해 재료의 변화를 선택한다. 또한 기존 신문지에서 한지, 화선지로 재질의 선택폭을 넓히고 색에 대한 기술적인 실험을 통해 과감한 색감과 밀도있는 질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번 Nature展은 거의 20년에 걸친 최은정의 실험적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자연 현상속에서 표현되는 시간의 개념을 심도있는 색감으로 드러내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녀의 작품은 4가지 색으로 대표되는데 노랑은 가을에 느끼는 은행으로, 빨강은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물에 비치는 풍경으로 구현된다. 파랑은 물에서 느끼지는 심연으로, 무채색은 먹과 흰색으로 표현된 어두운 밤바다색으로 형상화된다. 최은정 작가는 4가지 색감의 변주를 통해 변화하는 자연현상속에서 실체를 드러내는 시간의 모습을 포착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