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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아찔하게 가는 선으로 빈 공간 압도

프레드 샌드백(Fred Sandback): 오방색 2019.8.28~10.6 갤러리 현대 신관

현재 그의 작품은 구겐하임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대영박물관, 퐁피두센터, 휘트니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기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미국 뉴욕주의 디아:비콘 미술관에 영구 전시되어 있다.

「프레드 샌드백」 가는 실선으로 빈 공간을 압도하다. 선으로 조각하는 미니멀리스트 작가 작가 그는 아날로그적인 인터페이스 작가라고 할 수도 있다. 선과 선이 연결되고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프레드 샌드백은 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빈 공간에 실을 수직, 수평 또는 대각선으로 길게 설치하여 1차원의 직선으로 2차원과 3차원을 오가는 기하학적 형태의 실 조각을 그려내는 프레드 샌드백의 솜씨는 놀라울 정도이다

갤러리현대는 오는 2019년 하반기 첫 전시로 미국 작가 프레드 샌드백(1943-2003)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프레드 샌드백은 전후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조각가 중 한 명으로, 끈과 실을 이용해 삼차원의 공간을 그려내고, 분할하는 입체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프레드 샌드백: 오방색》은 갤러리현대가 프레드 샌드백 유족(Fred Sandback Estate)과 함께 선보이는 작가의 첫 번째 전시로, 한국 전통 색상인 ‘오방색’—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을 이용한 실 조각과 드로잉 작업이 소개된다.

 

샌드백의 실 조각은 오로지 윤곽만이 존재하는 듯 최소한의 부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순한 ‘조각’을 넘어 하나의 ‘공간’이 된다. 보는 이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자태를 바꾸는 그의 작품은 단순한 외양과는 달리 실제로 마주하는 작품의 가변적인 성질로 인해 관람객에게 복합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작품이 존재하는 공간과 시간 속에서 겪는 ‘실제의 경험’을 중시했던 프레드 샌드백의 작업세계는 이후 현대 설치미술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개념미술’이라는 포스트-미니멀리즘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술사적인 위치를 확립한 프레드 샌드백의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소개]뉴욕 브롱스빌 출생의 프레드 샌드백은 예일대(Yale University)에서 철학을 동 대학원에서 조각을 공부했으며, 1968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미국 퓰리처미술재단(The Pulitzer Arts Foundation, 2015), 밀라노 프라다재단(Fondazione Prada, 2013), 런던 화이트채플갤러리(Whitechapel Gallery, 2011), 덴버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Denver, 2011),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미술관(Kunstmuseum Liechtenstein, 2005), 뉴욕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1978) 등에서 개인전 개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