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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 '리너스 반 데 벨데':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전남도립미술관 국제전] <리너스 반 데 벨데-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 - 가상과 현실의 경계 어딘가로 함께 떠나는 ‘상상 여행’

© 2024 아트선재센터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오는 21일부터 8월 18일까지 《리너스 반 데 벨데-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 국제전시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글로벌 동시대 미술 플랫폼인 ‘아트선재센터’의 기획을 시작으로, 서울 아트선재센터와 스페이스 이수에 이어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두 번째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주로 활동하는 리너스 반 데 벨데(Rinus Van de Velde, 1983~)의 회화, 영상, 조각, 설치 등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리너스 반 데 벨데는 자신의 작업실 안에서 상상과 공상만으로 어디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의미로 스스로를 ‘안락의자 여행자’라 소개한다. 또한 작가는 직접 밖으로 여행을 떠나는 대신 책과 영화, 뉴스와 잡지, 미술 서적과 역사서 등 다양한 매체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얻으며 이를 작품 속 스토리로 활용한다. 작업 초기에는 주로 드로잉 작품을 선보였지만 이후 회화, 설치, 조각 등 점차 작품 세계의 확장을 이루며, 2019년부터는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한 비디오 작품들을 본격 선보였다.

전시의 제목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는 작가의 <나는 해와 달과 구름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2023)라는 작품 제목에서 인용된 것으로, 이 문장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 ~ 1954)가 그림 그리기 좋은 빛을 찾기 위해 프랑스 남부로 여행을 떠났을 때 했던 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작업으로 알려진 대형 목탄화 외에도 신작 오일 파스텔화 및 색연필화와 동시에 영상, 조각, 설치까지 최근 신작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세 편의 영상 <마을 사람들(The Villagers)>(2017-2019), <라 루타 내추럴(La Ruta Natural)>(2019-2021), <하루의 삶(A Life in a Day)>(2021-2023) 작품은 철저히 작가의 작업실 안에서만 촬영된 ‘스튜디오 영화’로 가상과 현실, 모험과 일상을 드나드는 허구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또한 영상 속 등장하는 장치들은 모두 작가가 직접 제작한 것들로, 이번 전시에서는 실물 크기의 세트장과 다양한 소품을 재현한 대형 설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남도립미술관(이지호 관장)은 “서울에서 개최한 전시를 더 많은 지역민과 향유하여 동시대 미술의 현주소를 폭넓게 이해하고자 마련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작가의 예술 여행에 함께 동참함으로써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상상력의 무한한 힘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artmuseum.jeonnam.go.kr) 및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가] 리너스 반 데 벨데(Rinus van de Velde, b.1983)는 회화,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가상과 실제, 평행우주 안의 무한한 개연성에 대하여 끊임없이 탐구해 왔다. 작가는 직접 촬영하거나 수집한 사진, 매체에서 클리핑 한 이미지나 역사적 인물의 삶에 대한 기록 등 일차적 사료를 기반으로 각 작품 속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한다. 실제적 사건들과 상상력 속에서 혼합된 가상의 이야기는 픽션과 논픽션의 영역을 오가며, 작가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의 모태가 된다. 특히, 작가와 유사한 용모의 인물이 등장하는 작업은 도플갱어, 평행우주 개념을 작품 세계에 끌어들이며 회화의 확장성을 모색한다.

리너스 반 데 벨데는 벨기에 앤트워프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2006년 신트 루카스 앤트워프(Sint Lucas Antwerpen)와 2010년 겐트의 HISK(Hoger Instituut Voor Schone Kunsten)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벨기에 보자르(BOZAR, Brussels, 2022), 스위스 루체른미술관(Kunstmuseum Luzern, 2021), 프랑스 FRAC 페이드라루아르컬렉션(Frac des Pays de la Loire, Nantes, 2021), 스페인 말라가현대미술관(Centro de Arte Contemporáneo Málaga, 2020) 등이 있다. 작가의 작품은 벨기에 S.M.A.K.(Stedelijk Museum voor Actuele Kunst), 벨기에 앤트워프현대미술관(M HKA), 벨피우스컬렉션(Belfius Art Collection), 벨기에왕립미술관(Royal Museums of Fine Arts of Belgium), 네덜란드 헤이그미술관(Kunstmuseum Den Haag), 네덜란드 보르린덴미술관(Museum Voorlinden), 스페인 말라가현대미술관(CAC Málaga) 등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