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문화․기술․비즈니스와 만나다 // ‘Meet Design’ 주제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7일 개막 / 광주 일원서 본전시․특별전 등 50여개국 2,700여점 선보여 / 다양한 체험․이벤트 등 볼거리․체험거리․즐길거리도 ‘풍성’
<아래>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취재진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 제공 - 광주디자인진흥원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 세계적인 종합 디자인 행사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7일부터 두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광주디자인진흥원(원장 송진희)는 5일 오전 국내외 언론매체 초청 미디어데이를 갖고 본전시 사전 공개 행사를 가졌다.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오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62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광주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 예술과 차별화된 디자인,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살리는 ‘디자인의 가치’에 충실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특히,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100% 대면행사로 열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본전시(4개 테마)를 비롯해 △특별전(4개) △연계․기념전(5개) 등 10개의 디자인 전시 △국제학술행사 2개 프로그램 △디자인 체험․교육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 5종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및 디자인마켓 등으로 꾸며졌다.
행사 규모 면에서도 50여개 국에서 LG전자, 르노코리아 등 195개 기업과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무라타 치아키, 김현선, 이이남 등 855명의 국내외 디자이너와 작가, 학생 등이 참여해 2,718점에 이르는 다양한 전시콘텐츠를 선보인다.
나 건 총감독은 “디자인이 바꾸는 기술의 미래, 라이프스타일의 트렌드, K-컬쳐를 중심으로 디자인의 가치를 경험하고, 우리 삶과 비즈니스의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면서 “디자인을 만남으로써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고, 디자인을 만나 새로운 경험과 기회, 즐거움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4개 테마의 본전시…문화․기술․라이프스타일․비즈니스와 디자인의 만남
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리는 본전시는 △Technology(테크놀로지) △Lifestyle(라이프스타일) △Culture(컬처) △Business(비즈니스) 등 4개 테마 전시로 열린다.
본전시 큐레이터로는 송성일 한서대 교수, 김선아 금오공대 교수, 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 한우성 ㈜유니버셜트렌드센터 대표 등이 기획했다. 또, 공간 큐레이터를 선임하여 4개 전시관 디자인을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구성했다. 디자인과 기술이 만나고,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이 만나, K-Culture로 전세계와 이어져, 궁극적으로 비즈니스로 귀결된다는 흐름이다.
테크놀로지관(1관)은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으로 인류가 꿈꾸는 미래를 실현하고, 결과적으로 인간적, 자연 친화적인 방향을 지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AI, 웨어러블 로봇, IoT홈가전 등 4차 산업기술과 접목된 새로운 미래 디자인을 제시한다.
3관_컬쳐_야원의 시 공간(한옥 전해갑_배경 미디어 이이남) 한옥은 늘 반갑다
LG전자의 스마트 홈 가전은 과거 주방의 모습과 비교 전시돼 관람객들이 과거와 현대의 기술, 디자인을 비교하는 재미와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르노코리아의 ‘Electro pop’은 르노의 로고인 ‘로장주’와 르노코리아의 엠블렘인 ‘태풍의 눈’이 각도에 따라 교차되어 보이는 조형물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보인다. 4560디자인하우스는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디자이너들의 심미적, 사람중심, 환경 중심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보여준다.
* 주요 참여 기업·디자이너 : 한서디자인융합센터×㈜디엑스랩×㈜테드웍스, 김현선, 투힐미, LG전자, 르노코리아자동차, 오토마타 코리아 디자인 센터, 세라젬×와이브레인, FRT(엑소슈트), 뉴로메카(로봇팔), 4560 디자인하우스, ㈜아토즈, 팀 보이드(협동 로봇 퍼포먼스), KG모빌리티 등
라이프스타일관(2관)은 인간이 살아가는 생활 방식을 디자인으로 만난 수 있도록 한다. 세부 주제별로 4개의 공간에 개인 맞춤화 디자인, 세대와 취향에 따른 생활공간의 변화, 친환경 디자인 등을 소개한다.
김영규×허그러그의 ‘반려의 집’, 남택진교수연구실×한국과학기술원의 ‘안전한 집’은 새로운 트렌드와 코로나19가 만들어 낸 새로운 공간 디자인이다. 루밍은 아르텍(ARTEK), 아라비아 핀란드(Arabia Finland), 마자무(MAJAMOO), 베르소 디자인(Verso Design) 등 핀란드의 대표적인 디자인을 ‘집’이라는 공간 으로 표현했다.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든 제품,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만든 ‘세컨드라이프 의자’는 관람객들이 환경과 디자인을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어 코리아의 버섯 균사체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 제품은 생명체의 최후의 순간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와 가치를 제시한다.
* 주요 참여 기업·디자이너 : 브리즘×콥틱, SPORE KOREA(버섯균사체를 활용한 디자인), ㈜루밍, 사이즈코리아, 코루닷컴, 따우전드, 사이즈오브, 라쉬반, K2, 두리, 미키코리아, KAIST 등
컬쳐관(3관)은 K-Culture에 녹아있는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특히, K-조형, K-POP, K-뷰티, K-웹툰 등 다양한 주제와 관점의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 생활과 과학, 과학과 예술, 예술과 환상 사이를 넘나드는 문화와 디자인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TS가 머물며 촬영한 이후 더욱 유명해진 전북 완주의 핫플레이스 ‘아원고택’미디어아트에는 이이남 작가가 참여했다. 스페이스오디티, 허스키폭스, 크레신은 K-POP 음반과 아티스트들의 브랜드 디자인을 선보인다.‘아이돌 뮤직비디오의 명가’라 불리는 쟈니브로스와 현대자동차의 콜라보레이션 전시도 화려한 비주얼로 관람객들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론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VR 레이싱 게임’을, DNA디자인스튜디오는 메타버스‘컬러링 체험부스’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유씨엘(아꼬제)·투힐미·클리오·코즈볼 등 국내 화장품 기업 4곳은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뷰티상품으로 K-뷰티를 선보인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현대화된 라카
* 주요 참여 기업·디자이너 : 전해갑×이이남, 현대자동차×쟈니브로스, ㈜브론, ㈜스페이스오디티(Space Oddity), ㈜허스키폭스, ㈜롯데정보통신, 디오리진, 우퍼디자인, 들락(DLAC), 한국관광개발연구원, FLASIER, DNA 등
비즈니스관(4관)은 디자인이 경제, 산업, 문화, 비즈니스 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준다. 특히, 인류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한 디자인이 미적 조형 활동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혁신의 원동력으로 ‘디자인은 창조적 비즈니스’임을 강조한다. 특히,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iF Design Award(디자인어워드)와 함께 세계적인 난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다양한 디자인 솔루션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이슨, 발뮤다, 뱅앤올룹슨, 이케아, 프라이탁, 하세가와, 모나미, 로우로우, 현대카드, 복순도가 등 디자인 경영 브랜드들의 창의적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 혁신가 12인(제임스 다이슨, 스티브 잡스, 조나슨 아이브, 조 게비아 등) 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이와 함께 지역, 문화, 환경 요인에 따라 자연 발생적으로 생성되는 디자인을 뜻하는 ‘버내큘러 디자인’의 일환으로 산업디자이너 무라타 치아키, 석노기 장인의 ‘호미’를 비롯해 소반, 유기그릇, 가위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풀어낸 섹션도 마련된다.
* 주요 참여 기업·디자이너 : 무라타 치아키, iF, OD(오디)×풀꽃 빌리지, 토시유키 기타(Toshiyuki Kita)×(의)프른뫼 의료재단, 허달재, 디케이㈜, ㈜인스나인, ㈜고스디자인, ㈜씨드 등
■ 광주 곳곳에서 특별·기념전
본전시관 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가 이어진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생태미술프로젝트’는 자연 생태와 인간 공존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한다. 작가, 디자이너, 시민, 학생 등이 참여해 광주 중외공원 등에서 채집한 자연 환경, 생태 소재와 곡물씨앗 등을 소재로 포스터디자인, 미디어아트, 사진, 설치물 등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표현했다.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특별전 ‘국제 포스터디자인초대전(본전시관)’은 26개국 355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시각커뮤니케이션의 정수를 보여준다. 광주디자인진흥원에서 오는 14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디자인넥서스(Design Nexus)’는 광주·전남지역 디자이너, 대학생 235명이 참여했다. 제품, 시각, 공예 등 다양한 디자인 작품이 소개된다.
지역 곳곳이 ‘디자인스팟’으로 변한다. 광주 동구미로센터는 ‘순수의 결합_‘공예’ 인연을 만나다’(9.7~11.7)를 주제로 50여 작품을 전시한다. 서남동 광주인쇄비즈니스센터에서는 근·현대 북디자인 300여 점을 볼 수 있는 ‘Design Meet 활자활짝’ 전시(9.7~11.7)이, 조선대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에서는 TV, 통신기기 디자인 변화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Re : 제3의 물결’(9.7~11.7) 전시가 이어진다.
광주과학기술원 오룡아트홀에서는 ‘사이언-사피엔스전’(9.1~10.31), 전남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서는 ‘대지의 소리를 귀담아 듣다’(8.28~10.7)를 주제로 5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일대에서는 양림의 정원과 예술 골목 이야기를 담은 ‘양림 예술정원 여행’(10.4~11.5)이 마련돼 가을밤의 정취를 예술로 물들인다.
■ 국제 학술행사…Value(가치), Trend(트렌드), Future(미래)를 이야기하다
국제학술행사는 7일부터 9일까지 비엔날레전시관 3관에서 진행된다.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는 학술행사는 △개막심포지엄 △디자인포럼 △디자인 토크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돼 관심을 모은다.
국내외 석학, 저명인사들이 참여해 디자인의 가치와 철학, 미래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 7일 개막 심포지엄에서는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 피터 젝(Peter Zec) 레드닷 CEO, 김난도 서울대 교수,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 제임스 셀프 UNIST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8일에는 디자인 포럼이 개최되며, 9일에는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및 큐레이터를 비롯해 이순종 서울대 교수, 최경란 국민대 교수, 이길형 제8회 총감독 등 전․현직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획자들이 디자인 토크를 펼친다.
■ 디자인 체험․이벤트도 ‘풍성’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관람객들과 시민, 어린이들이 디자인을 보고, 느끼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풍성하다. 본전시관(3관)에서는 오는 10일부터 멸종 위기 동물을 소재로 한 스티커 컬러링 아트웍과 대형 페이퍼 토이 등 디자인 체험을 온라인(메타버스 플랫폼)과 전시관에서 동시에 즐기고 선물도 챙길 수 있다.
시민 참여형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5전시관에서는 meet & play(만남과 놀이)가 진행되고, 매주 토요일 이벤트홀에서는 ‘나만의 머그컵 디자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전문 강사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아트 팝업북을 만들어 보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더 리틀 큐레이터’는 디자인비엔날레 기간 동안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한다. 어린이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 ‘모모모’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EBS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는 이달 중순께 전시관을 찾아 팬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며,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기념해 16일까지 본전시관 입장객(매일 선착순 50명)에게는 선물도 제공한다.
한편,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6일 오후 국내·외 각계 인사, 주한 외교사절, 초청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11월 7일까지 휴관 없이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 광주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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