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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백남준아트센터] 2023 특별전 '트랜스미션: '비바! 정보통신시대'

백남준아트센터 2023 특별전시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 <작성중>

[1] 백남준의 대형 레이저 설치 작품 <트랜스미션 타워> 국내 최초 공개, 뉴욕 9/11 테러 다음 해인 2002년 뉴욕 록펠러 센터 앞에서 세계에 평화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작품 [2] 저녁 8시까지 백남준아트센터 야외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레이저와 네온이 만들어내는 스펙터클한 빛의 축제 [3] 21세기 기술문명의 전환점에 미디어아트의 거장 백남준이 빛으로 전달하고자 한 정보와 소통, 미디어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닿기를 기대하는 전시

[전시개요] 제 목 :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 (Transmission)기 간 : 2023831~ 123장 소 : 백남준아트센터 야외, 2전시실작 품 : 백남준 트랜스미션 타워(2002),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1997), 삼원소: 삼각형(1999), 호랑이는 살아있다(1999)기 획 : 박상애, 김윤서(백남준아트센터)레 이 저 : 노먼 발라드(2002), 윤제호(2023)기 술 : 이기준(백남준아트센터)협 력 : 김유석(RGB Lab) 작품대여 : 리움미술관협 찬 : 아미와인스튜디오 서울 주최주관 :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문화재단

<이 작품을 완성하는데 미국의 레어저 아트의 권위자 Norman Ballad 작가의 도움도 컸다> 백남준아트센터 2002년 뉴욕 록펠러 센터 광장과 2004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전시되었던, 백남준의 대형 레이저 설치 작품 〈트랜스미션 타워〉(2002)가 국내 최초로 백남준아트센터 뒷뜰에서 공개된다. //

[전시소개]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2023831일부터 123일까지 특별전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2002년 뉴욕 록펠러 센터 광장과 2004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전시되었던, 백남준의 대형 레이저 설치 작품 트랜스미션 타워(2002)가 국내 최초로 백남준아트센터 야외에 공개된다.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 2층으로 연결되어 트랜스미션 타워와 관련된 기록과 백남준의 퍼포먼스 영상이 유리를 통해 안팎으로 조응한다. 특히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아트센터 야외에서 역동적인 레이저와 네온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 831일 개막행사에서는 트랜스미션 타워의 점등식과 함께, 타워의 레이저 작업을 담당한 윤제호 작가의 퍼포먼스 공명하는 주파수가 펼쳐질 예정이다.

백남준의 트랜스미션 타워9/11 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2002년 여름에 도시 곳곳에서 열린 공공미술 프로젝트 중 하나로 록펠러 센터 광장에서 공개되었다. 이 전시 개막식에서 백남준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피아노 퍼포먼스 20/21을 선보였다. 백남준의 레이저 협업자 노먼 발라드는 백남준의 피아노 사운드에 맞추어 네온과 레이저가 반응하도록 프로그래밍하여, 움직임이 불편했던 노년의 거장 백남준이 자유롭게 빛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트랜스미션 타워8미터 높이의 메인 타워와 사이드 타워들로 구성되어 있다. 메인 타워 옆면에는 빨강 파랑 노랑 초록 색의 네온이, 상단에 레이저가 설치된다. 방송 송신탑 형태의 타워들과 네온, 레이저가 하나로 어우러지며 빛을 통한 21세기 정보시대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백남준은 트랜스미션 타워를 뉴욕과 시드니에서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1997)와 함께 설치했다. 1997년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에서 처음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백남준의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는 폐차된 실제 자동차 32대로 구성된 작품이다.

작품 속 자동차들의 좌석에는 텔레비전을 비롯한 시청각 기계들의 잔해가 가득하다. 자동차를 통해 20세기를 대표하는 기술문명에 진혼곡으로 고별을 알린 이 작품은 새로운 세기의 매체인 레이저를 사용하는 트랜스미션 타워와 한 자리에 전시되며, 기술문명이라는 세기의 변환을 보여준다. 백남준은 자동차는 20세기 기계 문화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레이저는 21세기 정보 문화의 상징입니다.” 라고 언급하며, 이 작품들을 두 세기를 은유하는 메시지의 완성이라고 평한 바 있다.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에서는 리움미술관이 소장한 이 작품을 타워와 함께 전시하여 두 작품의 만남을 재연하고 그 의미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백남준을 오마주한 윤제호 작가의 레이저와 사운드 디자인이 트랜스미션 타워에 더해진다.

윤제호 작가는 모차르트 진혼곡의 음, 타워를 둘러싼 네온의 네 가지 색 요소들, 그리고 타워 상단의 레이저 광선들을 분절하고, 중첩하며, 확장하고, 디지털로 재가공하여 공간과 시간 사이에서 공명하도록 했다. 타워의 레이저는 숲과 언덕을 가르며 스펙터클한 경관을 연출한다. 20년 전 백남준이 상상했던 기술과 정보, 생태가 균형을 이루는 미디어 환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타워의 레이저는 외부에서 전시실 내부로 이어진다. 전시실 벽면을 가득 채운 아카이브 영상들은 2002년 뉴욕 록펠러 센터 앞 광장을 담고 있다. 뉴욕 전시의 오프닝 현장과 저녁 시간에 반짝이는 타워의 모습을 벽면 전체에서 감상하며, 귀에 익숙한 미국적 레퍼토리로 구성된 백남준의 피아노 퍼포먼스 20/21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볼 수 있다.

밀레니엄을 맞으며 제작된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레이저 조각 삼원소앞에서 육성으로 금강에 살어리랏다를 열창하는 백남준을 보여주며, 한국적 상상력에 기초하여 백남준 예술의 실험성과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또 다른 레이저 조각 삼원소: 삼각형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레이저 빛으로 신비로운 광경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백남준이 레이저 빛으로 상상했던 정보시대에 살고 있다. 백남준은 인간과 기술이 균형을 이루는 긍정적인 미디어 환경을 예견했고, 미디어와 공존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제안했다.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은 20년 전 백남준의 레이저 광선을 다시 쏘아 올리며, 백남준이 보낸 미디어 환경에 대한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닿기를 기대한다.

[관람안내] 관람요금 : 무료 관람시간 : 오전 10오후 6시 야외작품 관람시간 : 오후 58(우천 시 미운영 미술관 입장 종료 후에도 야외작품은 무료로 관람 가능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추석 당일

[개막 행사] 일 시 : 2023831() 16:3019:00 장 소 : 백남준아트센터 뒷마당내 용 : 트랜스미션 타워점등식, 윤제호 레이저 퍼포먼스 공명하는 주파수

시간 내용 장소
16:30 개막식 및 전시투어 백남준아트센터 야외 및 제2전시실
18:00 <트랜스미션 타워> 점등식 백남준아트센터 야외
18:30 윤제호 <공명하는 주파수> 공연

* 무료입장, 사전 예약 불필요. 세부 내용은 변경될 수 있음.

뉴욕 백남준 트랜스미션 전시 아카이브, 2002  백남준아트센터 비디오 아카이브/백남준, 〈트랜스미션 타워〉, 2002 설치 장면 아래

9/11 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던 2002년 뉴욕에서 백남준은 백남준 트랜스미션 전시를 열었다. 록펠러 센터 광장에서 트랜스미션 타워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를 함께 선보인 이 전시의 오프닝 공연에서 백남준은 미국에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로 연주곡목을 선정했다. 이번 전시는 비디오 아카이브에 소장되어있는 당시의 영상을 일곱 개의 장면으로 재구성하여 보여준다. 

록펠러 센터의 작품 설치와 야간 전시 전경, 2002 6 26일 오프닝 현장과 백남준의 퍼포먼스 20/21,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준비하기 위한 스튜디오 리허설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전시실 곳곳에서 상영된다. 아카이브 영상은 왜 레이저를 선택하였는지‘, ’9/11을 보내며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자동차는 왜 은색인지‘, ’왜 두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주기를 원했는지 등에 대한 백남준과 노먼 발라드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인터뷰 클립도 포함한다.

백남준 트랜스미션 타워 설치할 때 2002년 뉴욕 모습 / 백남준이 연주할 피아노 점검 / 미국의 레이저 아트 최고 권위자 Norman Ballad 모습도 보인다

[주요 작품] 1) 백남준, 〈트랜스미션 타워〉, 2002  가변크기, 스테인리스 스틸 메인 타워 및 사이드 타워, 거울, 네온, 레이저2002년 레이저: 노먼 발라드  2023년 레이저: 윤제호, 네온 및 라이팅 시스템: 김유석(RGB Lab)

백남준, 뉴욕 맨해튼 록펠러 재단 앞에서 // 백남준 레어저 작품 <트랜스미션 타워> 작품 점화식에 피아노 연주하다가 // 절친이 나타나자 크게 웃었다 // 그는 누구인가 // 미국 아방 가르드 영화의 전설인 요나스 메카스 // Jonas Mekas는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대부"라고 불리는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영화 제작자, 시인 및 예술가 // 메카스 특별전 국현에서 열린 적이 있다.

백남준, 뉴욕 맨해튼 록펠러 재단 앞에서 // 백남준 레어저 작품 <트랜스미션 타워> 작품 점화식에 피아노 연주하다가 // 절친이 나타나자 크게 웃었다 // 그는 누구인가 // 미국 아방 가르드 영화의 전설인 요나스 메카스 // Jonas Mekas는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대부"라고 불리는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영화 제작자, 시인 및 예술가 // 메카스 특별전 국현에서 열린 적이 있다

요나스 메카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

<백남준과 메커스>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의 선물 14번째 국제심포지엄 [심포지엄] 소개: 요나스 메카스 탄생 100주년이자 백남준 탄생 90주년인 2022년을 맞아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이를 기념하는 열네 번째 심포지엄 ‘백남준의 선물’을 연다.

리투아니아문화원, 동의대학교와 함께 기획 주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1960년대 후반 뉴욕에서 플럭서스 활동을 매개로 만난 두 아방가르드 아티스트, 서로 가까운 예술적 동지였던 백남준과 메카스의 우정을 이야기한다. 이들은 1968년 UN 헌장을 한국어와 리투아니아어로 각각 낭독하는 정치적 플럭서스 공연을 함께 했고, 백남준은 메카스의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플럭서스 소나타>와 같은 일련의 공연을 펼치는 등 유연한 연대 속에서 서로의 작품세계를 공유했다

백남준 레어저 아트 뉴욕에서 설치할 때 피아노 퍼포먼스 2002년 // 당시 뇌졸중으로 한 손으로 연주하다 음악이 너무 감미로워 2002년 뉴욕테러로 상처받은 뉴욕커들 마음을 위로하다. 백남준이 거기에 나타난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큰 힘이 되다. 백남준은 별로 미국을 응원하지 않았지만 911테러 이후에 백남준도 태도가 달라지다

백남준 21세기 정보통신 시대를 레이저 아트로 가시화 21년전 2002년 작품 / 뉴욕 중심가 록펠러 재단 앞 광장에 설치 / 2001년 테러로 상처 받은 뉴욕커 위로하다 / 백남준이 등장하자 모두가 완전히 평화스러운 얼굴을 회복하다 / 백남준 여기서 누구나 아는 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다 / 그는 훌륭한 피아노 연주자다

크리스토 부부 등등 미국의 미술계 거물들 다 모이다. 엘리자베스 브로운은 백남준을 "피카소가 20세기 전반을 지배한 거인이라면 백남준은 20세기 후반 예술의 무게 중심이었다면 백남준의 상상력이 세상을 바꿔놨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가운데 여성이 당시 미국 국립미술관 스미스소니언 <엘리자베스 브로운> 관장 그녀는 백남준을 20세기의 미켈란젤로하고 할 정도로 백남준의 광팬이었다. 2002년 백남준 뉴욕 퍼포먼스에 <엘리자베스 브로운> 당시 미국 국립미술관 스미스소니언 관장과 // 

트랜스미션 타워는 높이 8미터의 송신탑 형태를 한 철제 타워와 작은 사이드 타워들로 구성된 야외 레이저 설치 작품이다. 메인 타워의 사면에는 각각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의 네온이 빛을 밝히고, 최상단부에서 레이저 빔은 주변으로 뻗어나간다. 5.5미터의 사이드 타워 상단의 원형 거울은 메인 타워로부터 레이저 빛을 반사하며 장관을 이룬다.

장소의 특성에 맞추어 설치되는 사이드 타워의 수는 바뀐다. 뉴욕에서는 사이드 타워 2기가 전시되었고, 시드니에서는 사이드 타워 3기가 설치된 바 있다. 2023년 백남준아트센터 야외에는 메인 타워와 2기의 사이드 타워가, 전시실에는 사이드 타워 3기가 세워진다. 전시실의 사이드 타워는 공간에서의 경험을 환기하며, 관객들이 송신을 시각으로 감각할 수 있도록 한다.

레이저 아트와 자연이 만나면 예상 밖 효과가 난다

2002년 당시 레이저 구현은 백남준과 오랫동안 협업했던 뉴욕 기반의 레이저 전문가 노먼 발라드가 담당했다. 노먼 발라드는 몸이 불편한 백남준이 자유롭게 빛을 조절할 수 있게 하였으며, 개막 당일 백남준의 피아노 퍼포먼스 사운드에 레이저와 네온이 반응하도록 프로그래밍하였다.

2023년에는 백남준을 오마주 한 윤제호 작가의 레이저와 사운드 디자인이 더해졌다. 원작의 소리와 색 요소들을 분절하고, 중첩하며, 확장하고, 디지털로 재가공하여 공간과 시간 사이에서 공명하도록 한다. 메인 타워에서 시작한 레이저 빔은 야외의 사이드 타워들뿐 아니라 전시실 내부로 투영되어 공간을 유영한다.

2) 백남준,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 1997  리움미술관 소장

백남준 2002년 작품 트랜스미션 22년만에 처음 공개하다. // 이 작품은 레이저 아트로 // 21세기 정보통신 시대의 타워(꿈과 이상) 보여주는 작품이다 // 미술관에 이 작품을 공개하지 못한 것은 // 이 작품 설치를 과연 성공시킬 수 있을까 // 하는 조바심과 두려움 때문이었다 // 이 작품은 2002년 뉴욕 록펠러 재단 앞 광장에서 개방된 후 // 2004년 시드니비엔날레 참석했고 // 2006년 백남준 아트센터에 소장품이 되었다 // 이 작품과 함께 백남준 1997년 작품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가를 조용히 연주하라> 여기서 진혼가는 20세기 산업사회의 죽음을 상징하는 사운드아트다.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는 폐차된 실제 자동차 32대와 모차르트의 진혼곡이 한데 어우러지는 야외 설치 작품이다. 1920년대부터 50년대까지 제작된 클래식 자동차 32대로 구성된다. 은색으로 칠이 된 낡은 자동차들의 좌석은 수명을 다한 시청각 기계의 잔해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백남준 트랜스미션 타워 레어저 아트 2002 / 20세기 자동차 시대 바이바이 / 21세기 정보통신 시대 대환영

처음 선을 보였던 1997년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에서는 해가 진 이후 자정까지 사운드를 운영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좌석을 채운 기기의 잔해들은 기계의 유한성을 의미하며, 기능을 다한 자동차들은 20세기 기계문명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20세기 기계시대를 대표하는 자동차에 수명을 다한 기계들을 채워 넣음으로써, 기계의 유한성과 세기의 종말을 동시에 보여준다.

백남준은 자동차는 20세기 기계 문화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레이저는 21세기 정보 문화의 상징입니다.”라고 언급하며, 2002년 뉴욕과 2004년 시드니에서 이 작품과 트랜스미션 타워를 병치했다. 두 작품들은 기계시대의 유한성과 정보의 무한한 가능성의 대비로써 세기의 전환을 그려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23,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이 생전에 전시했던 방식대로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트랜스미션 타워를 함께 전시하며 그 의미에 경의를 표한다.

3) 백남준, 삼원소: 삼각형, 1999  325×375×122cm, 레이저, 거울, 프리즘, 모터, 연기

백남준, 〈삼원소: 삼각형〉, 325×375×122cm, 레이저, 거울, 프리즘, 모터, 연기, 1999년 작품 * 백남준도 말년에 삼각형, 사각형, 원형으로 돌아가다. 다만 기존의 방식과 다른 것은 그걸 레이저 아트로 진화시켜 가시화했다는 점이다

백남준이 레이저 전문가인 노먼 발라드와 함께 제작한 작품 삼원소2000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 백남준의 세계에 처음 전시되었다. 각각 삼각형, , 사각형의 형태를 지닌 독립적인 작품들로, 이 중 삼각형은 물을 상징한다.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푸른 레이저 광선은 역동적이면서도 신비로운 광경을 만들어내고, 틀 안에서 공명하는 레이저 빛은 거울에 반사되며 무한한 공간이 열린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관람객들은 레이저의 빛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차원을 경험할 수 있다. 백남준이 평생 음악, 텔레비전, 비디오를 통해 실험해온 비선형적인 시공간이 무한대로 확장된 레이저 작품은 전자 미디어를 통해 소통을 추구하면서 전 세계, 더 나아가 우주와의 소통을 추구하는 거시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4) 백남준, 호랑이는 살아있다, 1999  45, 컬러, 유성

<해설> <이 영상에서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사자는 결국 호랑이에 밀려 멀리 도망을 간다. 이 장면을 많은 걸 함축적으로 비유하다 우랄 알타이 아시아의 시대가 온다는 것을 암시한다>

<호랑이는 살아있다1999년 한국의 새천년준비위원회가 백남준에게 의뢰하여 제작한 영상이다. 2000년을 하루 앞둔 1231일에 임진각에서 상영되었고 한국의 KBS, 미국의 ABC, 영국의 BBC 방송국 등 전 세계 77개국에 생중계되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면서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한반도의 독특한 상황이 백남준 특유의 현란하고 빠른 속도로 편집되어 전 세계로 전송되었다. 영상은 음악과 함께 고조되면서 변조된 주사선인 댄싱 패턴과 삼원소의 레이저 광선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이어 흑백의 호랑이와 새 이미지가 천천히 교차된다.

북한에서 제작된 호랑이, 사자의 대결장면과 호랑이 민화, 뉴저지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조지 브레히트의 모터사이클 선다운이벤트 장면, 래리 밀러의 곡을 노래하는 미국의 소프라노 가수 트레이시 레이폴드에 이어 백남준이 금강에 살으리랏다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그리고 두 사람은 백남준의 삼원소앞에 나란히 서서 각자의 곡을 힘껏 노래한다.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한국적 상상력에 기초하여 백남준 예술의 실험성과 자유로움을 표현한 영상으로, 한민족을 호랑이로 해석한 백남준은 이데올로기로 인해 고통받아온 지난 세기를 뒤로 하고 한국인들이 새로운 전망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