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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MMCA] '페터 바이벨', "정보강국 한국은 미디어아트 고향"

[페터 바이벨(1944~)전 인류학적 접근]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 Center for Art and Media)와 공동 기획한 교류전 《페터 바이벨: 인지 행위로서의 예술》을 2월 3일부터 5월 1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작성 중>

[작품해설]  <선동 연설>은 페터 바이벨의 초기 작업으로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의학과 수학을 전공하며 언어이론과 수학과 철학에 기초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한 때 제작한 초기 작품이다. 바이벨은 확장영화와 사진 개념에 대한 작업을 시작으로 1965년 오스트리아 빈 그룹(Vienna Group)과 빈 행동주의 그룹(Vienna Actionism) 예술가들과 다양한 협업과 교류를 하며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의 시선을 작품에 담아냈다.

[작품정보] 페터 바이벨, <예술과 혁명 : 선동 연설>, 196867일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예술과 혁명행사, 에른스트 슈미트 필름 예술과 혁명스틸 컷, 16mm, 흑백, 컬러, 무음, 2. © 페터 바이벨

한국은 백남준을 서두로 하여
이미 미디어 아트의 고향입니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 개념미술작가로 알려진 페터 바이벨(1944~)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페터 바이벨은 1960년대부터 예술가이자 큐레이터, 이론가로 활동하며 미디어아트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를 예술행동, 퍼포먼스, 사진, 언어분석, 글쓰기, 시, 비디오, 확장영화, 컴퓨터 기반 설치 작업 등 총 10가지 주제 아래에서 살펴보며 작가의 대표 작품 약 7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다원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다원공간으로 진입하는 초입은 페터 바이벨의 1960년대 초기 사진과 영상 작품 위주로 구성하였으며, 다원공간에서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다원성의 선율>(1986-1988년)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서, 다원공간을 나와 복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작가의 후기 작업 및 관객 참여형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페터 바이벨은 예술과 과학 사이를 자유분방하게 넘나드는 작가로서 현재까지도 다양한 재료, 형식과 기술을 통해 자신의 문제 인식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 초반 사회 변화를 반영하고 당시 예술에 대한 관습적 견해에 도전했다. 미디어 발전 초창기 언어이론, 수학과 철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장했고 더 나아가 실험 문학에서 퍼포먼스, 해체주의와 실험영화 등의 주제도 다루었다.

[2층 복도공간  <YOU:R:CODE> 작품은 베른트 린터만과 페터 바이벨이 함께 개념을 만들어내고 구현한 협업 작품이다. <YOU:R:CODE>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읽을 수 있는데 ‘your code(너의 방식)’의 경우 관람객들이 해당 설치 작업을 자신의 형식과 방법으로 경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면에 ‘You are code(당신은 코드입니다)‘로 읽을 경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코드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함의한다. <YOU:R:CODE>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수많은 데이터와 정보가 우리 자신을 누구로 규정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자신으로서 정체화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인터랙티브]

[작품 정보] 베른트 린터만, 페터 바이벨, <YOU:R:CODE>, 2017, 인터랙티브 컴퓨터 기반 설치, PC 4(리눅스, 사용자 지정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 심도 카메라 4, 스크린 4, LED 조명, 거울, 오디오 제너레이터,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장비. ZKM | 컬렉션. ©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 센터 (ZKM) 사진: Felix Grünschloß

그는 초기 작업에서부터 타자기, 음반, 마그네토폰(magnetophone), 사진, 영화, 비디오 등 기계장치를 비평하고 이에 기반한 예술의 전 영역을 실험하며 이미지와 실재 사이의 존재론적 차이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다. 1966년을 기점으로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상호활동적인(인터랙티브) 요소를 포함시키며 보다 적극적으로 관객과의 소통과 참여를 제안했다. 그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예술은 ‘인식의 과정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미디어 강국이다

이번 전시는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와 협력한 상호 교환 전시이다. 1999년 이래 2022년까지 ZKM의 센터장으로 재임해 온 페터 바이벨의 활동을 기념하는 회고전이며,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ZKM에서 개최했던 전시를 기반으로 재구성했다. 한편 ZKM에서 2022년 9월 10일에 개막한 김순기 개인전은 2023년 2월 5일까지 진행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교환 전시를 통해 한국 관람객들에게 처음으로 페터 바이벨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게 되어 뜻깊다”며, “향후에도 국제적 기관들과 상호 협력하여 한국 현대미술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고 해외 현대미술을 국내에 적극 소개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페터 바이벨(Peter Weibel 1944~ ) 페터 바이벨(1944~)은 우크라이나 오데사 출생으로, 1960년대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의학과 수리논리학을 수학하며 행동주의 그룹 예술가들과 협업을 시작으로 영상 작업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기술 기반의 작업과 미디어아트를 선도하며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 예술감독을 거쳐 1999년부터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장을 재임했다. 그는 미디어아트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명예공로 훈장을 비롯해 카테 콜비츠 상,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미디어 작가, 철학자, 이론가, 교육자 뿐만 아니라 큐레이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는 다학제간 프로젝트와 국제적인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전자 예술에 대한 수집, 출판, 아카이브 예술적/학술적/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전시, 심포지엄, 공연, 워크숍 등을 통해 동시대 예술적 관점에서 철학, 과학, 기술, 정치, 경제에 대한 이론적 담론을 생산하는 기관이다.

"백남준의 인류학 [테크놀로지의 인간화 혹은 시각예술화] : 테크놀로지를 문화로 정의하고 문화를 테크놀로지로 정의했다. 인간은 자연적 진화의 산물인 동시에 문화적, 기술적 진화의 산물이다. 이는 내가 1993년에 ‘컨텍스트 아트’라고 불렀던 프레임워크-같은 제목의 전시와 책도 나왔다-또는 1998년 니콜라 부리오가 ‘관계적 미학’이라고 불렀던 것을 다소 넘어선다.

비디오 루미나 1977

[작품정보] 페터 바이벨, <관찰을 관찰하기: 불확실성>, 1973, 폐쇄회로 비디오 설치. © 페터 바이벨 아카이브. trigon 73: audiovisuelle botschaften 전시 전경, 오스트리아 쿤스트 그라츠, 6.10-11.11.1973

[2층 복도공간 <관찰을 관찰하기: 불확실성>은 페터 바이벨의 전시 <Trigon 73>전시에 출품됐던 작품으로 3개의 카메라와 모니터가 삼각 대형으로 설치되는 작품이다. 관람객이 삼각 대형의 중앙에 위치하게 되는 순간 영상이 해당 관람객을 촬영하게 되며 자신의 모습을 동시에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지만 자신의 정면이나 얼굴 모습을 볼 순 없다. 바이벨은 이를 통해 관찰과 인식의 행위 사이의 한계를 드러내고자 했다]

여자로서의 자화상 1967

[다원공간  11개의 영상과 사운드로 구성된 <다원성의 선율>은 페터 바이벨의 중요한 영상 작품 중 하나로 바이벨이 2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년을 거치며 발전한 인류사 중에서도 산업혁명을 거쳐 데이터 기반의 포스트 산업 정보 혁명까지를 시각화한 대형 영상 설치 작품이다. 다원공간에 진입하는 순간 공감각적 몰입과 경험을 제공하는 이 작품은 페터 바이벨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인포메시션 유닛 1968

[페터 바이벨 연보 (Biography Peter Weibel]

1944 우크라이나(당시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오데사 출생, 19451949 오스트리아 리트임인크라이스 내 미군 캠프에서 난민 생활, 19511960 양부모 가정에서 생활, 오스트리아 린츠 고사우 지방의 기숙학교 재학, 1960 실험 문학 작업 시작, 19621970 여름마다 스웨덴에서 작업, 19631964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어 및 문학을 공부하며 거의 매일 파리 시네마테크를 방문, 1964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의학 공부, 1964 확장영화와 사진 개념에 대한 작업 시작, 1965 오스트리아 빈 그룹과 빈 행동주의 그룹 예술가들과 협업,

19671974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수리논리학 공부, 19711974 오스트리아 방송국(ORF) 에서 <텔레액션>(Tele-actions) 작업, 1974 독일 베를린 시 필름상 수상, 1976 오스트리아 빈 응용미술대학, 캐나다 핼리팩스 노바스코샤 예술 및 디자인대학, 독일 카셀 대학교에서 강의 시작 , 1978 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로이스 에그(Loys Egg)와 함께 호텔 모르필라 오르헤스터 (Hotel Morphila Orchester) 밴드를 결성,

페터 바이벨 외 탭 앤 터치 시네마 1968

1980년대 중반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영상 편집과 그 가능성에 대한 연구(컴퓨터 기반 비디오 편집 가 능성에 대한 연구), 19841989 미국 버팔로 뉴욕주립대학교 미디어 연구 센터 소속 비디오 및 디지털 아트 부교수로 재직, 19842017 오스트리아 빈 응용미술대학 시각미디어 예술 전공 교수로 취임, 1986 오스트리아 린츠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 어드바이저로 활동 시작, 19891994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조형미술학교 뉴미디어학과 초대 학장 재임, 1991 오스트리아 빈 EA-Generail 파운데이션 조각상 수상,

19921995 오스트리아 린츠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 예술감독 활동, 1992 오스트리아 빈 시 조형예술상 수상, 19932011 오스트리아 그라츠 요하네움 박물관(현 유니버셜 요하네움 박물관) 19세기 이후 미술 전, 시실 노이에 갤러리(Neue Galerie) 선임 큐레이터 활동, 19931999 베니스 비엔날레 오스트리아관 커미셔너 활동, 1990년대 초 미디어와 실재 구축 사이의 관계를 주제로 첫 컴퓨터 기반 인터렉티브 설치 작업 진행,

1997 지멘스 미디어아트상 수상, 1999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 센터(ZKM)의 센터장 및 CEO 재임, 2002 오스트리아 명예공로훈장 수훈, 2004 오스트리아 카테 콜비츠 상(Käthe Kollwitz Prize) 수상, 2007 헬싱키 미술디자인 대학 명예박사학위 수상, 오스트리아 스티리아주 명예공로훈장 수훈, 2008 스페인 세비야 현대미술 비엔날레BIACS3 예술감독 활동, 2008 프랑스 문화부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Officier) 등급 수훈,

20092012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방문교수 활동, 2009 독일 뮌헨 바이에른 미술아카데미 정회원 임명, 독일 뒤셀도르프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과 학예술 아카데미 예술분과 정회원 임명, 유럽문화파운데이션 유럽 문화프로젝트상 수상, 를린 프로이센 해양무역 재단(Stiftung Preussische Seehandlung) 주관 프리틀리프 페르디난트 룽게(Friedlieb Ferdinand Runge) 상 수상, 독일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 공로훈장 수훈,

1974 인식론적 비디오학

2010 오스트리아 예술과학 공로훈장 1등급 수훈, 2011 4회 모스크바 현대미술 비엔날레 예술감독 재임, 2013 헝가리 페치대학교 명예박사학위 취득,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유럽과학예술아카데미 정회원 임명, 2014 오스트리아 오스카어-코코슈카 상(Oskar Kokoschka Award) 수상, 2015 러시아 모스크바 미술아카데미 명예회원 위촉, 20152017 독일 바트 로텐펠데 리히치히트 비엔날레(Lichtsicht Biennale) 5, 6회 큐레이터 재임, 2017 오스트리아 아트 프라이즈 미디어아트 부문 수상, 2017 오스트리아 빈 응용미술대학 페터 바이벨 디지털문화 연구소 소장 재임 중, 2018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방문교수 활동, 2020 체코 프라하의 트레비아 어워드(Trebbia Award)에서 로비스-코린트 상(Lovis Corinth Prize) 수상

다원성의 선물 1986-1988/2023

백남준의 미학은 자연, 테크놀로지, 인간의 관계에 의해 정의되는 진정한 예술인류학이었다" - 페터 바이벨 * 예술인류학 한국에서는 풍류도가 여기에 속한다. 서양에서는 예술인류학은 대체 어떤 개념인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인류학을 “모든 역사 지리적 주제를 아우르는 인류의 총체적 지식으로서 모든 인류 발전에 적용 가능한 지식을 추구한다”라고 정의한다 * 백남준의 예술인류학은 ‘테크놀로지를 인간화하는’ 프로젝트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 페터 바이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