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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리움미술관] 논쟁적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 'WE'

[리움미술관] '2023년 첫 전시로 이탈리아 출신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1960년 생)의 개인전 'WE'를 1월 31일(화)~7월 16일(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으로 리움미술관의 로비와 M2 전시장에서 조각, 설치, 벽화와 사진 등 총 3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마이뉴스 https://omn.kr/235lm

그의 작품 전반을 보면서 하버드대 교수인 D. 조슬릿(Joselit)의 말이 떠오른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건 거대 자본도 아니고, 절대 권력도 아니고, 정보와 지식도 아니고, 군사력도 아니고 바로 '이미지 메이킹'이다. 우리가 여기서 자유로울 때 무지에서 벗어난다."

2차대전 히틀러 통치 때 괴벨스는 언론장악으로 독일 사회를 지배했듯 지금 미국 같은 강대국은 이미지로 세계를 지배한다. 이런 시대, 카텔란은 이보다 더 강하고 센 시각 이미지로 우리를 각성시키려는 것 같다. "내 작업은 단지 이미지에 불과하다. 중요한 건 상상의 여지를 남기는 것. 말로 떠드는 대신, 힘이 센 이미지로 생각을 전파하고 싶다"라고 그는 말했다.  

 

'제2의 뒤샹' 카텔란, 그가 그린 우리들의 자화상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한국 첫 전시 '우리(WE)' 리움미술관에서 7월 16일까지

www.ohmynews.com

마우리치오 카텔란 권하는 작품 감상법 "절대 아티스트 말 듣지 마라 각자 해석하라"

[리움미술관 관람 안내] [관람예약] 리움미술관 홈페이지 (www.leeum.org) (관람 2주전부터 온라인 예약)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 예약 잠정 중단 전시는 사전 예약 후 관람가능하며 현장발권도 가능 단, 전시장 혼잡 시 현장발권은 대기 시간 발생 가능 [관람요금]무료 [관람시간]10:00~18:00 (매표마감 17:30) 휴관 - 매주 월요일, 1 1일, 설날(음력) 및 추석 당일 [위치]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5 60-16 [대중교통] 버스 110A/B, 405, 400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 한남동 새마을금고/주민센터 하차 [문의] 02-2014-6901/www.leeum.org

[1] 삶의 폐부를 찌르며 현실을 예리하게 비평하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 ≪WE≫
현대미술계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2011년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 회고전 이후 최대 규모의 개인전- 대표작 <모두>, <우리>, <아홉 번째 시간>, <코미디언> 등을 비롯한 조각,설치, 벽화 등 주요 작품 총 38점 전시 * 가장 위대한 작품은 사건이 일어나야 한다. 가장 좋은 전시는 해프닝이 일어나야 한다.

[해설] 미술의 새로운 돌파구를 뚫는 것이 사실 불가능해 보이는데 이탈리아 카텔란의 바늘구멍을 내고 뒤샹의 후계자로 새로운 도전에 성공하다. 서양미술사에서 정말 아찔한 순간이다. 그 밑바닥에는 우리 인류가 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간절함이 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는 메시지다. 인류가 참사를 당하는 일에 방관자가 될 수는 없다는 모종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작품 감상] 동시대미술계 아트 스타가 된, 정규미술을 받지 않는 이 이탈리아 작가 카델란은 수렁에 빠진 현대미술에 구멍을 내며 쳐들어온 세계미술계의 침입자다 전시장을 돌아다니는 아래 장난감 같은 작품도 이번 전시 작품이다. 

[2] 특유의 블랙유머로 예술, 사회, 정치 등 사회의 전반적인 가치 체계에 도전하는 작품세계 조명- 경찰, 사제, 범죄자, 소년으로 등장하는 카텔란의 익살스러운 연극에 관객들을 초대하여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내는 전시- 미술사적 참조점을 오마주 하거나 미술제도를 재고하는 작업부터 죽음, 소외 등 개인적인 동시에 인간사를 관통하는 주제를 다룬 작업 소개

[작품 감상] 작가의 분신이 이 사람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돈의 지배 하의 놓여 졸아있는 영락없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다. 이번 전시 제목이 바로 우리(WE)다. 이 작가의 현실을 직시하는 대담하고 도발적인 용기는 놀라울 정도로 익살스러우면서도 냉소적이다.

리움미술관이 '23년 첫 전시로 이탈리아 출신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b.1960)의 개인전 ≪WE≫를 1월 31일(화)부터 7월 16일(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으로 리움미술관의 로비와 M2 전시장에서 조각, 설치, 벽화와 사진 등 총 3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감상] 그는 마치 밤손님처럼 땅굴을 파고 금기가 많은 미술관의 터널을 뚫고 몰래 들어와 관객을 놀라게 했다 그는 사기꾼, 협작꾼, 악동이라고 불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어릿광대를 자처하다

2011년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의 회고전 ≪Maurizio Cattelan : ALL≫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특유의 유머와 풍자가 돋보이는 초기작뿐만 아니라 예술의 본질에 대한 전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온 <코미디언>(2019) 등 최근 화제작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작품 감상] 죽기 직전의 현대문명을 연상시키는 다리가 유난히 긴 무기력한 말에서 21세기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작가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라고 권하면서 현대인의 삶을 관통하는 잔혹한 억압과 불안 불편부당한 권위주의를 예리하게 주시하라고 명령하는 것 같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다양한 직군을 경험한 뒤 가구 디자이너로 일하며 비로소 미술계에 몸담게 된다. 변곡점이 많은 그의 인생사는 전형적인 미술가 유형을 벗어나 스스로를 ‘미술계의 침입자’로 정체화하고, 제도의 경계를 넘나들며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데 기여했다.

[작품 감상] 누워있는 이 두 명의 남자를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하나? 작품명 '우리(2010)', 인간의 죽음에 대한 복합적인 심상을 연상시키다. 나아가 최근 우리에게 일어난 이태원 참사의 기억을 소환한다. 한 쌍의 창백한 얼굴은 우리 안의 내적 갈등과 모습을 들여다보게 한다. 이게 바로 우리가 사는 진짜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카텔란은 일상의 이미지를 도용하고 차용하면서 모방과 창조의 경계를 넘나들어 ‘뒤샹의 후계자’로도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는 동물*을 뜻밖의 장소에 등장시켜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령>(2021), <비디비도비디부>(1996), 극사실적인 조각 설치 <아홉 번째 시간>(1999)을 비롯하여 자화상에 해당하는 <찰리>(2003) 등을 포함한 작업 다수를 소개되었다
*작품에 사용될 목적으로 포획되지 않고, 합법적 절차로 제작됨.

[작품 감상] 이것은 또 다른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냉동인간으로 냉장고에 갇혀 사는 것이 진짜 우리 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걸 깨닫지 못한다. 작가는 이런 도덕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폐부를 찌르는 모종의 풍자와 해학을 무심하게 질러버리고 있다 비관적이고 우울한 인간 희극을 관객에게도 지시하면서 우리는 누구인가 어떻게 우리가 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특히 다양한 반향을 일으킨 운석에 맞아 쓰러진 교황 <아홉 번째 시간>은 특정 종교 및 맥락을 초월하여 권위와 억압에 대한 열띤 토론을 주선한다. 단정한 옷을 입고 공손히 무릎 꿇은 히틀러의 얼굴을 한 작품 <그>(2001)는 언급조차 금기시되는 인물을 생생하게 되살려냄으로써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유발한다. <코미디언>은 덕테이프로 벽에 붙은 바나나 하나로 미술제도의 한가운데에서 작품의 가치에 대한 논쟁을 일으킨다.

[작품 감상]  카텔란 작품을 보면서 관객들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낄낄거리면서 웃다가 동시에 아주 심각한 사유 모드로 생각을 바뀐다 "저게 내 모습이구나"하는 각성과 함께 자신의 돌아보고 피드백을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십자가에 못을 박고 있는지 모른다. 동시대 미술에서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사는 형편(혹은 형극)을 잘 그리느냐 못 그리느냐에 달려 있다.

[작품 감상] 미국 911 테러 이후 나온 작품이다. 공권력의 무기력함을 도발적 익살꾼의 상상력으로 보여준다. 아래는 미국 경찰의 유니폼이다. 사실 미국 경찰의 제복이 너무 삭막한 느낌을 준다. 사막을 연상시킨다.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가 보면 주변의 고층빌딩과 화려한 네온사인에 비해 뉴욕 경찰복장은 스마트한 멋은 전혀 없고 초지일관 검은색의 거무죽죽한 분위기를 낼 뿐이다.

한편 카텔란은 작품에 개인적 서사에 기반한 강력한 감정을 담아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미술관의 바닥을 뚫고 엉뚱한 곳으로 나와버린 듯한 카텔란의 얼굴을 담은 <무제>(2001)는 미술계에서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외부인과 같은 카텔란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작품 감상] 영국과 이탈리아 축구 경기에 라이벌이다. 마치 일본이 몇십 년 간 월드컵 등 축구 경기에 진 게임만 리스트를 만들 듯, 이 작품은 영국이 1974년 이해 모든 나라와 월드컵 등 축구 경기에 진 게임만을 리스트로 만든 것이다. 몇 대 몇으로 졌다는 스코어도 보여준다. 이 작품이 영국 런던에서 전시되었을 때 좀 무리를 일으킬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이탈리아 작가의 장난기는 어떻게 막을 수가 없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이탈리아는 베르디 등 세계적인 수십 명의 작곡가가 있지만 영국에는 한 명의 작곡가(베토벤급 전 세계 누구나 아는 작곡가)도 배출하지 못했다고 했다면 더 효과적일 것 같다 핸델이 있는데 사실 그는 독일사람이다. *한 나라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는 작곡가 한 명이 나오면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독일(오스트리아 포함)과 이탈리아, 러시아는 수없이 많다.

또한 시신을 연상하게 하는 아홉 개의 대리석 조각 작품인 <모두>(2007)와 침상에 죽은 듯 나란히 누워 있는 두 명의 카텔란이 등장하는 <우리>(2010)는 카텔란 작업의 오랜 모티프인 죽음에 대한 복합적인 심상을 이끌어낸다. 나아가 최근 우리에게 일어난 참사의 기억을 소환하고 추모하며 한국 사회의 ‘우리’와 공감한다.

[작품 감상] 서양미술에서 이런 해프닝은 처음이다. 작가는 갤러리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 3시간 그를 전시장 벽에 테이프로 붙여서 전시하다. 그런데 이 갤러리스트가 3시간 후 거의 기절을 했다고 한다. 하여간 해프닝아트에서 신대륙에 도착한 사건이나 마찬가지다.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난쟁이 일어난 셈이다 과연 예술이란 무엇인가? 해프닝 아트는 무엇인가?를 묻게 한다.

21세기 현대인의 자화상 이러구 살고 있다 말 그대로 걸작이다. 이 작가의 기발성은 여기에 유머정신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불교식 10년 수행보다 더 큰 깨달음을 준다. 시각적 상상력의 위대함이다. 이렇게 발상할 수 있는 사람은 천재뿐이다. 그의 용기가 대단하다. 이건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작가적 체질인 도발성에서 나온다. 그래서 예술가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예술이라고 굳게 믿는 21세기 작가들을 비웃고 있다.

전시의 제목인 ‘WE’는 동명의 작품에 대한 직접적인 참조보다는 확장된 의미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어떻게 우리가 되는가’, ‘관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에서 경찰, 범죄자, 예술가 등 여러 역할을 능숙하게 수행하는 카텔란은 비관적이고 우울하며 냉소적인 ‘카텔란 판 인간희극’으로 관객들을 초대해 잔인한 삶에 대한 애잔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작품 감상] 이탈리아 작가답게 미국에 대해서 달갑지 않게 보는 시선을 여기서도 엿볼 수 있다 거대한 모양의 코끼리는 세계 최대강 미국을 상징한다. 거기에 두 개의 눈만 뚫려 있는 흰 천이 덮여 있다. 나머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작품 감상] 이 세상을 지배하는 건 거대 금융 자본도 아니고 절대 권력도 아니고 무한정의 정보와 지식도 아니고 비교 불가능한 우위의 군사력도 아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이미지 메이킹이다.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카델란 바로 이미지 메이킹이 지배하는 시대에 그런 강한 이미지보다 더 힘이 센 이미지를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각성하게 하고 깨어나게 한다. "내 작업은 단지 이미지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상상의 여지를 남기는 것. 말로 떠드는 대신, 힘이 센 이미지로 생각을 전파하고 싶다" - 마우리치오 카텔란

카텔란의 작업을 관통하는 소재인 억압, 불안, 권위, 종교, 사랑, 나와 가족, 삶과 죽음 그리고 ‘우리’에 대한 ‘생각’은 작품을 둘러싼 토론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모종의 연대를 가능하게 한다.

[작품 감상]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카텔란이지만 미술에서 기본적인 데생과 재현 능력은 훌륭하다.

[작품 감상] 이 작품(아홉 번째 시간, 1999, 실리콘 고무, 머리카락, 옷, 십자고상, 액세서리, 돌, 카펫, )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미술관 자료는 이렇다. / 붉은 카펫 바닥에 작품 제작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르 2세가 운석에 맞아 쓰러져 있다. 종교적 지도자이자 바티칸 시국의 원수인 교황에 파격적인 설정을 적용한 모습은 카텔란이 권위를 다루는 태도를 보여준다. 눈을 질끈 감은 채 딱딱하게 굳어 있는 교황은 인조 조각에 불과하지만 강렬한 장면을 연출하여 감상자의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이 작품은 짓궂은 농담에 불과한 걸까, 아니면 권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일까? 1999년 쿤스트할레 바젤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로 전시된 장소와 맥락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일으킨 이 작품은 전시장을 넘어 사회적 관행과 질서, 권위와 신념을 재고하도록 한다. 21세기 종교의 역할의 위기를 즉발적으로 감지하게 작품이다. 종교와 예술은 한 뿌리지만 지금 서로 공존하기 힘들어진 시대가 되었다.

카텔란은 첨예한 토론을 유발하는 한편 도덕적 합리성이나 계몽적 이상을 설파하는 예술가의 역할을 거부한다. 그는 사기꾼, 협잡꾼, 악동이라 불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어릿광대를 자처한다. 이처럼 스스로를 희화하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인간의 본성을 정확히 꿰뚫고 삶의 폐부를 찌르며 현실을 예리하게 비평하는 현실비평가의 면모를 보인다.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극사실적 조각과 회화가 주를 이루는 그의 작품 대부분은 미술사를 슬쩍 도용하거나 익숙한 대중적 요소를 교묘히 이용한다. 나아가 익살스럽고 냉소적인 일화를 선보이면서 무례하고 뻔뻔한 태도로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하고, 인식의 근간을 순식간에 뒤엎어버린다.

[작품 감상] 이번 리움 전시 카텔란 작가가 한 작품으로 다 모으다(아상블라주) 여기에 바나나 테이프로 붙인 작품도 들어가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유머의 힘으로 진지하고도 심각한 소재들을 자유자재로 비틀며 신선한 자극을 던져 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도발적인 익살꾼인 카텔란의 채플린적 희극 장치가 적재적소에 작동되는 작품들을 마주하며 공감, 열띤 토론 그리고 연대가 펼쳐지는 무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품 감상] 동시대 미술에 대한 조롱 풍자와 해학, 유머감각이 극에 달한 이 오브제 아트는 카텔라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다. 뒤샹과 다른 점은 위압적이지 않고 무겁지 않고 가볍다. 그리고 이탈리아 아르테 포베라 전통이 강하게 풍긴다. 2019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이 작품은 큰 소란과 해프닝을 일으키다. 다시 말해 개념미술이다. 바나나와 테이프는 수시로 바꿔주어야 한다. 이 작품은 뒤샹의 오브제아트 변기 혹은 샘을 연상시킨다. 여기에는 뒤샹뿐만 아니라 서양현대미술 1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현대 미술 시장과 아트페어의 민낯을 풍자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전복작가다. 기존의 미술제도를 재고하게 하는 작품이다 미술사적 관점과 기존의 미적 가치를 여지없이 뒤집어엎어 버린다(Overthrow?). 그런 주제가 관통한다. 또한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도 예술은 사기다 라고 말한 백남준의 후손이다. 그의 예술정신의 실천자다. 백남준의 예술론을 40년만에 전시장에서 구현하다. 그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시와 연계하여 카텔란의 예술 세계를 다층적으로 조망하는 다수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시 기간 동안 카텔란의 작업 세계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큐레이터이자 평론가 프란체스코 보나미의 아티스트 토크와 전시 기획의도와 주요 대표작을 소개하는 김성원(리움미술관 부관장)의 큐레이터 토크가 예정되어 있다.

[작품 감상] 노숙자가 바로 우리의 리얼한 모습이다 작가는 이걸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전시장 입구에 사람들 눈에 잘 안 보이게 노숙자를 설치하기도 했다. 난 진짜 사람인 줄 알았다.

또한 카텔란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는 작가연구 강연 시리즈에 김영민(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서동진(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교수), 임근준(미술·디자인 이론/역사 연구자)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이외에 글쓰기를 매개로 작품을 재해석하는 장혜령(소설가, 시인)의 이미지 쓰기 워크숍과 카텔란이 기획∙출간한 잡지와 출판물을 열람할 수 있는 리딩룸, 예술 출판의 역할과 의미를 살펴보는 리딩룸 세미나도 진행될 예정이다.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1960, 이탈리아 파도바)1980년대 후반부터 미술 제도의 경계를 넘나드는 해학적이고 도발적인 시도를 이어오며 동시대 미술계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 카텔란은 피렐리 행거비코카, 밀라노(2021), UCCA 현대미술관, 상해(2021), 블레넘 궁전, 우드스톡(2019), 모네 드 파리, 파리(2016),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2016/2011)에서 전시가 열렸다.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전시 2011

또한 그 이전에는 바이엘러 미술관, 리헨/바젤(2013), 팔라초 레알레, 밀라노(2010), 테이트 모던, 런던(2007) 등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다. 또한, 요코하마 트리엔날레(2017/2001), 베니스 비엔날레(2011/2009/2003/2001/1999/1997/1993), 광주비엔날레(2010/1995), 시드니 비엔날레(2008), 휘트니 비엔날레(2004) 등 유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외 피에르 파올로 페라리와 토일렛페이퍼(TOILETPAPER)를 공동 창간하고, 찰리(Charlie), 퍼머넌트 푸드(Permanent Food)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출판 활동을 펼쳤다. 1995년 《제 6《제6회 카리브해 비엔날레를 기획하고,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알리 수보트닉과 함께 2002년 뉴욕에 더 롱 갤러리(The Wrong Gallery)’를 설립했으며, 2018년 중국 유즈 미술관에서 «The Artist is Present»를 기획하는 등 미술 현장과 제도를 비평적으로 재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르 몽드] 기사 카텔란(Maurizio Cattelan)"더 이상 걱정하지 않고 회고전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블랙 유머의 대가(아래 12개에 아포리즘을 읽어보라)인 이탈리아 예술가전시 파리 모니(Monnaie de Paris)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Maurizio Cattelan : « Comment j’ai appris à ne plus m’en faire et à aimer ma rétrospective »

TRIBUNE. L’artiste italien, maître de l’humour noir, présente son exposition à la Monnaie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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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고전은 항상 결혼만큼이나 공식적인 것이었다. 전염병처럼 피해야 할 훌륭한 제도였다. 2. 가고자 하는 곳이 아니면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3. 교수형의 순간은 끔찍한 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우리가 만든 일부 작품은 다른 작품보다 덜 훌륭하다. 4. 이미 한 일에서 새로 배울 것이 없다. 5. 회고전은 구술 심문과 같다. 항상 준비가 가장 덜 된 상태에서 온다. 가능하면 말리는 것이 좋다. 6. 황금률: 같은 여자/같은 작품을 두 번 보러 다시 가지 마십시오. 항상 처음보다 더 나쁠 것이다. 7. 과거에 대한 향수는 당신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당밀과 같다. 8. 과거의 작품은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과 같다. 나는 그들을 피하려고 길을 건너도 여전히 그들을 사랑한다. 9. 큰 아이디어가 연못 안의 개구리처럼 예측할 수 없고 셀 수 없이 펄쩍펄쩍 뛰는 순간을 찾는 대신 왜 똑같은 생각에 시간을 낭비하죠? 10. 상징이 모호하고 모호할수록 더 많은 의미와 힘을 얻는다. 하지만 이 경우 같은 방에 여러 개를 놓으면 그 결과는 형언할 수 없는 혼돈일 수밖에 없다. 11. 작품은 애도와 같아서 한 번 마주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12.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