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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수원시립] '에르빈 부름': 조각 범위 넓힌 개념미술가, 국내전

[수원시립미술관] '에르빈 부름'의 나만 없어 조각' 조각 범위를 넓힌 개념 조각가,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그는 조각을 "행동의 한 형태"로 본다.  2022년 2 7일(수)부터 2023 3 19일(일)까지 개최 [1] 11m 길이의 <사순절 천>, <팻 컨버터블(팻 카)>를 비롯해 사진, 영상, 회화, 퍼포먼스 등 작가의 대표작 소개 [2] 현대미술에 유희적 요소를 더해 조각, 사진, 영상, 퍼포먼스,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업 진행 [3] 개막식 당일 참여 작가 에르빈 부름과 관람객 퍼포먼스 진행

'에르빈 부름 Erwin Wurm(b. 1954-)'은 오스트리아의 빈과 림부르흐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동시대 조각가로 2017년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오스트리아 국가관 대표 작가이다. 부름의 작업은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기를 유도한다. 특히 소비 지상주의, 비만, 이민과 같은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모순과 불합리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아래 뉴욕타임스 2017년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오스트리아 국가관 대표 작가 소개

그가 비엔날레에서 오스트리아 공동대표로 선정된 이유는 뭘까? "그의 예술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비엘리트주의이다." 파빌리온의 큐레이터인 Christa Steinle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녀는 1980년대 초에 Mr. Wurm을 알았고 그녀는 2002년 그의 작품을 큐레이팅해왔다. 그녀의 결론은 그는 "행동의 한 형태로서의 조각"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공헌을 했다고

 

At Venice Biennale, Erwin Wurm Makes Sculpture ‘a Form of Action’ (Published 2017)

The artist’s exhibition at the Austrian Pavilion includes an upturned freight truck and pieces inviting visitors to pose with objects.

www.nytimes.com

1980년대 후반부터 약 40년간 이어져 온 그의 작업은 모두 조각의 본질과 형식에 관한 탐구이다. 작가는 이런 작업 과정에 대해 어떤 작품들은 일상의 합리적인 생각을 넘어 혼란으로 나아간 것이다.”라고 말한다. 작가는 1980년대 말 일상적인 옷을 조각의 재료로 사용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하였다.

Erwin Wurm: Sculpture is Everywhere... 내 작품들은 때로 일상의 합리적인 생각을 넘어 혼란으로 나아간 것이다

<조각에서 유동성을 강조하다> <조각의 범위가 광범위하다 사진 퍼포먼스 드로잉 설치가다 조각이 될 수 있다> 에르빈 부름에게 조각이란 전통적인 조형물이자 신체를 통한 행위, 그리고 물리적인 형상 없이 존재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제시하는 ‘조각’의 다층적인 의미에 주목하면서 예술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상상력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다.

그는 이때부터 형태가 변화하거나 부피가 증감하는 모든 현상자체를 조각으로 보았다. 1990년대에는 자신의 신체를 소재로 하는 조각에서 시작하여 90년대 중반 이후 조각의 대상을 행위로까지 확장하였다.

이번 전시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은 에르빈 부름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전방위적 활동을 조망하는 전시이다. 에르빈 부름에게 조각이란 전통적인 조형물이자 신체를 통한 행위, 그리고 물리적인 형상 없이 존재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제시하는 조각의 다층적인 의미에 주목하면서 예술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상상력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사순절 천

위 작품<사순절 천(2020)>은 주제를 떠나 11m크기에 압도된다 여기에 작가의 숨은 풍자가 담겨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현대인의 압도적 소비주의 지나친 비만사회 그리고 여러가지 지나친 성장주의와 부풀림에 대한 허세를 유쾌하게 풀고 이를 통해 사회에 만연하는 모순과 불합리함을 옷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조각과 연결하면서 조각의 본질과 그 확장 개념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총 3개의 섹션으로 에르빈 부름의 작품 가운데 엄선한 61점의 조각들을 통해 그의 예술적 상상력을 추적한다.

<1_사회에 대한 고찰> 1사회에 대한 고찰은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유쾌하고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담아낸 조각들을 소개한다. 작가는 부드러운 재질의 조각, 속이 빈 조각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 기존 조각이 지닌 무게와 양을 덜어내고, 녹아내리거나 부푼 형태로 현대 사회의 현상들을 재치 있게 은유한다.

그는 1990년대 초반에 <13 풀오버 13 Pullovers Series>(1991)<8일 만에 L 사이즈에서 XXL 사이즈 되는 법 From L to XXL in 8 Days>(1993) 같은 작품을 통해 사람의 신체도 조각 일부로 바라보며 조각의 본질에 대한 변화를 모색했다

<몸의 변화는 조각적 경험이다> 1990년대 초반에 <13 풀오버(13 Pullovers Series)>, 1991)와 <8일 만에 L사이즈에서 XXL사이즈 되는 법(From L to XXL in 8 Days>, 1993) 같은 작품을 통해 사람의 신체도 조각 일부로 바라보며 조각의 본질에 대한 변화를 모색했다. 에르빈 부름은 “음식 섭취를 통해 살이 찌고 빠지는 과정은 우리가 살면서 가장 먼저 겪을 수 있는 조각적 경험”이라고 말한다. 그에게는 사람의 몸도 하나의 조각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자동차와 집을 뚱뚱한 모습으로 의인화한 팻 조각시리즈(Fat Car Series)로 조각의 형식을 실험하는 동시에 소비 지상주의 문제를 다루었다. 이처럼 에르빈 부름에게 조각은 모든 현상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이자 사회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이다.

전시 포스터

<2_참여에 대한 고찰> 작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조각에 대한 의미를 재정의하기 시작했다. ‘1분 조각 One Minute Sculpture’은 작가가 국제적인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시리즈로 조각과 행위의 상호 관계성을 묻기 시작한 작품이다. 이 시리즈에 참여하는 관람객의 행위는 조각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1분 조각은 조각에서 형태를 이루는 덩어리를 완전히 없애고 그 공간에 1분이라는 시간성을 담아 행위가 조각이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1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관람자가 직접 조각이 되어보는 참여형 연작으로, 작가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은 간략한 지시 드로잉, 일상의 사물, 그리고 좌대로만 구성된다

관객이 여기 의자에 앉으면 생생한 조각이 된다. 일종의 참여 조각이다. 1분 조각이다. 그에게는 ‘시간’도 양감, 부피, 표면처럼 조각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제목에 나오는 “1분”은 ‘짧은 순간’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숫자일 뿐이고 실제로 작품을 수행하는 시간은 10초가 될 수도, 2분이 될 수도 있다.

또한 퍼포먼스 조각 Performative Sculpture’ 시리즈에서는 작가가 방문하는 지역의 건축물을 선택하여 미니어처로 제작하고 그 위에서 작가가 직접 퍼포먼스를 행한다. 이는 모든 것을 쉽게 버리고 바꾸는 오늘날을 꼬집어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같이 관람객의 참여로 만들어진 조각들은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뒤집고 조각 개념의 확장을 가져왔다.

<3_상식에 대한 고찰> 3상식에 대한 고찰은 조각의 형식과 경계를 뛰어넘는 작가의 다양한 시도들을 보여준다. 최근 작가는 추상 형태로 옮기는 과정에 집중하여 새로운 조각의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는 평면도 조각의 범주에 속한다.

우리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담은 <게으름을 위한 지시문 Instructions for Idleness>(2001)사진 조각 Photographic Sculpture’으로 분류된다. 평생 조각의 형식과 본질을 탐구해 온 에르빈 부름은 사진도 조각이라고 정의한다. 이 연작은 작가가 직접 모델이 되어 게을러지는 법을 다각도로 풀어낸 사진 작업이다. 사진과 텍스트는 작가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잘 보여준다. 작가는 SNS 속 현대인들의 완벽한 모습이 사실은 전부 허구이며, 우리가 거짓된 시간속에 있다고 말한다.

스킨 조각 Skins Sculpture’(2021) 시리즈는 실제 모델의 신체 중 옷을 포함한 표면 일부분을 틀로 만들어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되었다. 조각이지만 마치 사람의 피부와도 같은 이러한 작업은 일반적 조각의 개념에서 탈피하여 조각을 재정의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조각의 무게를 덜어내고 부풀거나 녹아내리는 형태를 만들며 그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등 일반적인 조각과는 다른 작업 방식을 보여준다. 무형의 생각만으로도 조각을 만들 수 있다는 그의 발상은 여러 예술가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관람객에게는 규정된 조각에 대한 해석을 넘어설 수 있는 자유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전시홀에는 작가의 영상 4편과 작가의 도록들을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실이 있어 작가와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도모한다.

전시를 기획한 수원시립미술관 박현진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에르빈 부름의 전방위 활동을 조망하는 대표작이 소개된다관람객이 작가의 작품과 함께 호흡하며 조각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조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127() 오후 4시에 전시 개막식에서는 참여 작가 에르빈 부름과 관람객 3명이 함께하는 15분간 퍼포먼스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031-228-3800

[작가소개] 에르빈 부름 작가(1954년생)은 오스트리아의 빈과 림부르흐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동시대 조각가이다.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오스트리아 국가관 작가로 선정된 그는 유럽의 현대 조각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자리매김했다. 부름의 작업은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기를 유도한다. 특히 소비 지상주의, 비만, 이민과 같은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모순과 불합리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1980년대 후반부터 약 40년간 이어져 온 그의 작업은 모두 조각의 본질과 형식에 관한 탐구이다. 작가는 1980년대 말 일상적인 옷을 조각의 재료로 사용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이때부터 형태가 변화하거나 부피가 증감하는 모든 현상자체를 조각으로 보았다. 1990년대에는 자신의 신체를 소재로 하는 조각에서 시작하여 90년대 중반 이후 조각의 대상을 행위로까지 확장하였다. 이때 시작한 참여형 연작 ‘1분 조각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부름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2000년대에는 자동차와 집을 뚱뚱한 모습으로 의인화한 팻 조각시리즈의 아이코닉한 형상이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작가는 퍼포먼스와 조각을 결합한 형태의 시리즈를 발전시켰고, 최근에는 플랫 조각’, ‘스킨 조각같은 신작을 통해 조각의 표면을 탐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에르빈 부름은 조각뿐만 아니라 사진, 비디오, 퍼포먼스, 드로잉, 회화까지 모든 작업을 통틀어 조각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작업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조각의 개념을 탈피하여 조각의 범위를 확장하려는 시도이다. 에르빈 부름의 작품은 유쾌하고 때론 우스꽝스럽게도 보이지만 그 속에는 조각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과 현대 사회에 던지는 고언이 담겨 있다.

참여 조각

수원시립미술관 조각전(오스트리아 조각가 에르빈 부름)이 열렸다. 작가는 그의 조각에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나는 1초 안에 조각의 한 부분이 된다. 일종의 시간(1) 조각, 참여 조각, 피부 조각, 퍼포먼스 조각이 된다. 무거운 조각을 유머러스하게 가볍게 유동성 넘치게 풀다. 이 작가는 주로 낡은 버린 옷감으로 조각을 만든다.

<전시 후담> 인간의 일거수일투족 모든 몸짓이 다 조각이다. 삶이라는 캔버스에 어떤 몸짓을 던지느냐에 따라 그의 삶의 달라진다. 예술을 언제나 삶의 여러 난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의 인생은 그가 조각으로 어떤 꿈과 이상을 그리고 상상하는 것과 삶의 도전과 갈등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면서 우주 만물과 어떤 연결성을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예술은 과학적 효율성과 다르게 사회의 분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 민주적이고 참여적이고 창의적이면서 축제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예술만의 영역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