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3회 제주비엔날레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Moon Land) -달의 순환하는 여성적 생태학에 담긴 생명력을 예술을 통해 우리가 살아갈 이 땅을 옥토로 갈아엎어 새 활기와 에너지의 몸짓을 불어넣으려고 했다 <작성 중>
<오마이뉴스 관련기사> http://omn.kr/21yik
일시: 2022. 11. 16.-2023. 2. 12.(89일) 장소: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국제평화센터, 삼성혈, 가파도 AiR, 미술관옆집 제주 - 참여 작가: 16개국 55명/팀 - 예술감독: 박남희
박남희 예술감독 제3회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미술 현장에서 전시기획과 미술비평을 활발히 하고 있는 박남희 홍익대학교 영상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초빙교수이다. 1995년 삼성문화재단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1996년 이후 현재까지 사회와 예술 안에서 동시대성과 담론을 고민해왔다. 홍익대학교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에서 연구원, 외래교수 등을 지내며 동시대 미술이론과 문화예술 현장에 관한 연구와 강의를 지속해왔다.2013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감독, 2016년-2020년 국 립아시아문화전당 본부장, 2019년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현대미술에 대한 전문성과 기획력 을 쌓아왔다.
주요 전시기획으로는 《산지천, 복개를 걷어내고》(산지천갤러리, 2021-2022), 《해킹푸드 FoodHack》 (Arts&Creative Technology Festival Exhibition,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9), 《영원한 빛 Lux Aeterna》(국 제전자예술심포지엄, 광주시, 카이스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9), 《감각과 지식 사이 Otherly Space/ Knowledge》(Arts&Creative Technology Festival Invitation Exhibition,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8), 《별 별수저》(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생활미술관, 2016), 《운명적 만남_Mother&Child》(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본전시, 연초제조창 일원, 2013), 《액체달 Liquid Moon》(서울문화재단 지원, 독일 뒤셀도르프 플란디 갤러리 공 동기획, 2010), 《서울무지개》(서울문화재단 지원, 문화일보갤러리, 2009), 《강화별곡-살어리살어리랏다》(삼랑 성역사문화축제 지원, 전등사, 신세계갤러리, 부평역사박물관, 서울대학교 우석홀, 2008), 《손끝으로 보는 현대미 술》(인천문화재단 지원, 송암 박두성 탄생 100주년 기념, 인천문화예술회관, 2008), 《보는 것과 보이는 것 Seeing & Showing》(인천문화재단 지원, 2006),《ㄱ에 대하여》(대구MBC 방송국, 갤러리 M 초대기획전, 2005), 《플레잉카드》(문화일보갤러리, 2004), 《상상》(게스트 큐레이팅, 포스코미술관, 2003), 《화인열전(畵人 熱展)》(한전프라자갤러리, 2003), 《거울》(홍익대 현대미술관/서남미술전시관, 1996-1997) 등이 있다
[제주도립미술관1-2층] 제주시 1100로 2894-78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 제주시 1100로 2894-78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 미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지역 대표미술관으로 제3회 제주 비엔날레 주제관이다.
미술관 본연의 지역문화 정체성 구현, 도민의 문화 향수권 보호, 국제문화교류의 거점으로서 지역성과 국제성을 결합하는 전시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다채로운 미술 문화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비엔날레 주제로 국내외 미술이 상호 교류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38,744㎡의 부지에 연면적 7,087㎡의 규모를 가진 미술관으로, 기획전시실, 장리석기념관, 시민갤러리, 실기실, 강당, 세미나실 등 다 양한 참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적이고 다목적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 입구 진입로부터, 전체 전시실, 건축물 뒤편까지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2022 제3회 제주비엔날레 주제는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Flowing Moon, Embracing Land)'으로 인류세, 자본세 등 새로운 지질학적 개념이 제기되는 기후 위기 시대에 전 지구적 공생을 향한 예술적 실천을 찾는 데서 출발하였다. 기후 및 다양한 생태 환경이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만든 제주는 자연 공동체 지구를 사유할 장소이며,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은 자연 안에서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된 세계의 공존 윤리와 관용을 함축하고 있다.
제3회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의 자연 지형과 생태가 인간의 시간과 사건으로 연결된 6곳의 장소를 무대로 펼쳐진다. 주제관은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2곳이고, 위성 전시관은 제주국제평화센터, 삼성혈, 가파도 AiR, 미술관옆집 제주 4곳이다. 참여 작가는 강요배, 강이연, 김수자, 문경원&전준호, 레이첼 로즈(Rachel Rose), 왕게치 무투(Wangechi Mutu), 자디에 사(Zadie Xa), 팅통창(Ting Tong Chang) 등 16개국 55여 명(팀)이다.
*김주영 <아름다운 섬만큼 43 항쟁 등 아픈 역사를 품고 사는 제주의 넋풀이 풍 >
[1] 김주영(1948년생) 노마드적 삶을 지향한다. 뿌리를 잃어버린 것 같았던 본인의 경험을 통해 삶을 예술로 변환시키는 작업을한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 길과 집은 중요한 키워드다. 길은 작가가 낯선 곳에서 구도(求道)하는 공간이자 스스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곳이다. 그리고 집은 떠날 것을 아는 채로 잠시 머무르는 장소이다. 머무름과 떠남의 반복은 삶의 순환이자깨달음으로 가는 여정이며, 고통을 인내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 열반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이다.
삶이 길 위의 여정 자체인 작가의 퍼포먼스 <흙의 제식>에서 흙이란 어머니의 품과 같으며 인간이 본능적으로 갈망하는 생태적 향수를 상징한다. 흙은 실재를 만질 수 있는 질료이기도 하다. 이번 퍼포먼스에서 작가는 숨 쉬는 생명의 흙에서 잠시 머물며 나 자신을 만나는 귀향의 제식으로서 한 줌의 흙을 헌사로 바친다.
[2] 설치 작품 <뱃길 따라 - 망향 (섬집; 무릉귤원)>은 제주의 뱃길에서 느낀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수필의 삽화처럼 펼쳐내고자 했다. 작가는 처음 밟아보는 제주 섬에서 마음의 귀향을갈망하는 길 위의 사람들의 환영을 모티브로 삼았다. 유랑의 길에서 안식처를 갈망하는 작가의 정체성을 제주에서 재차 드러낸다.
[3] 김주영은 1971년 홍익대학 미술학부 서양화과와 1972년 동 대학원 미술대학 회화과 석사를 졸업했다. 1986년부터 2005년까지 프랑스 문화성이 제공한 세잔느 예술가촌에 입주하여 작품 활동을 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2022년 박수근미술상을 수상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길; 생태학 개론》(박수근미술관, 2022), 《되살린 기억》(권진규 아틀리에, 2021), 《놓아라》(청주시립미술관, 2019) 등이 있고, 《물결 위 우리》(부산비엔날레, 2022), 노마디즘 프로젝트 《art en ciel》(프랑스 Cuges-les-Pins, 2021)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제주도립미술관] 김주영 작가 전시제목: 뱃길따라 망향, 배 한 척과 유리의 집, 데드 마스크, 광목, 귤나무, 거울사다리, 제주 도립미술관 입구 설치미술/[제주비엔날레 출품작] <물의 떨어짐은 모든 에너지의 근원이 된다> 강요배 작가의 이 작품 실제로 보면 대작으로 웅장하다. 시각을 중심으로 하는 회화작품이다. 그러나 이걸 이이남 작가는 미디어 아트로 번역하다. 오감을 자극한다. 그래서 공감각적(오감을 다 만족하는 방식 image+sound+ mobile)이 된다. 회화는 그렇게 발전하고 있다
[강요배] 제주의 아픈 역사를 주제로 다룬 민중미술 1세대 작가
<폭포 속으로> 캔버스에 아크릴릭, 668×386cm 2022
[1] 강요배(1952)는 4.3 항쟁을 겪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제주의 아픈 역사를 주제로 다룬 민중미술 1세대 작가이다. 1980 년대 초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걸개그림 등을 통해 대중과 교감했던 그는 1990년대 이후 제주에 정착하여 그 역사와 자연을 화폭에 담고 있다. 최근 제주의 변화무쌍한 날씨, 특히 바람에 집중하며, 그 바닷바람을 버티면서 자란 팽나무와 이를 둘러싼 조화로운 자연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다.
[2] 작품 〈폭포 속으로〉와 영상 작업 〈그날〉은 제주의 물과 바람, 자연의 장엄함을 드러내고 있다. 자연의 풍광이 단순한 객체가 아 니라 주체의 심적 변화를 관통하듯 펼쳐진다. 형상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스펙터클한 자연의 움직임, 그 변화의 순간이 갈필의 터치로 제주의 역동적인 풍경이 되어 나타난다. 작가의 내면에서 재구성된 자연의 심연은 제주의 역사와 힘이 응축된 것이다.
[3] 강요배는 197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1982년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제주 대호다방에서 첫 개인전 《각(角)》 (대호다방, 1976)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첫눈에》(학고재, 2022), 《강요배: 카네이션-마음이 몸이 될 때》(대구미술관, 2021) 등 꾸준히 개인전을 하고 있다. 《생의 찬미》(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022), 《어느 수집가의 초대》(국립중앙박물관, 2022)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20년 제21회 이인성미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8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임을 시각적 콜라주와 작가의 상상력으로 보여주다
[왕게치 무투] 작가, 과거 아프리카 식민지 시대의 생활과 그 안에 존재하던 흑인 여성에 대한 인식 자연의 관계를 탐구
[1] 왕게치 무투(1972, 케냐)는 과거 아프리카 식민지 시대의 생활과 그 안에 존재하던 흑인 여성에 대한 인식, 그리고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을 만든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불편한 시선을 패션, 의학, 성인 잡지 등의 콜라주와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는 오랫동안 케냐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는 아프리카인의 정체성과 미국에서의 삶이라는 이중 민족 정체성에 영향을 주었으며, 작가는 아프리카와 서양의 관점들을 비교, 탐구하며 서로 융합시키고자 했다. 그는 아프로퓨처리즘(Afrofuturism)의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2] <코로나(오른쪽)>는 8개의 <바이러스> 시리즈 중 하나이다. 바이러스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진 조각들은 모든 생명체를 대표하는 생물학적 발생을 나타내며 파괴와 재생을 동시에 상징한다. <여성 표본 IX>는 동물, 자연, 인간, 기계의 부분들을 콜라주하여 여성상으로 만든 작품이다. 상이한 이미지들의 조합을 통해 작가는 관객들에게 ‘여성적인 모습’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3] 왕게치 무투는 1996년 뉴욕 쿠퍼 유니언 대학교에서 미술 학사를, 2000년 예일 대학교에서 조소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개인전으로는 《Mama Ray》(나셔 미술관, 2021), 《The NewOnes, will free Us》(메트로폴리탄 미술관, 2019) 등이 있다. 주요 단체전은 《In the Black Fantastic》(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2022), 《Whitney Biennial 2019》(휘트니 비엔날레, 2019), 《All the World’s Futures: 56’》(베니스 비엔날레, 2015)등이 있다. 2010년 독일 구겐하임 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4년 미국 예술가상, 2018년 스미소니언 아프리칸 아트 디너에서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김수자] I '호흡' 최근에는 특수 필름을 이용한 무지개 스펙트럼 효과를 작품에 사용
[1] 김수자는 여성의 삶에 대한 성찰을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를 넘나들며 보여주는 다학제적 예술가다. 한국여성의 살림의 상징이기도 한 사소하고 하찮은 오브제인 <바느질과 보따리>로 작업하다. 상처 받은 지구촌 사람들 바느질로 꿰매고 그 상처를 보자기처럼 감싸다. 그래서 세계 미술계에 충격 주다. 그리고 어둠의 세력을 능가하는 잃어버린 빛의 세계를 찾아가는 노마드 시각예술가로 세계를 누비며 세상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다 *장소특정적 필름(작가발명품) 가변 크기 2022. 고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호흡은 우리를 세속적 신령계로 이끌어 자신들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하다. 옥관문화훈장(2021)과 프랑스 문화부장관상(2017)을 수상하다.
[2] 그는 대표작인 바느질과 보따리 작업에서 꿰매고 싸는 행위로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시각적 요소를 넘어 철학적인 탐구를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점차 여성성 바깥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하여 최근에는 특수 필름을 이용한 무지개 스펙트럼 효과를 작품에 사용하고 있다. 고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호흡>은 특수필름을 이용한 장소 특정적 작품. 보따리 개념을 연장해 그는 건물과 공간, 안팎이 나뉘는 경계를 반투명 필름으로 감쌌다. 특별한 조명 없이 공간을 채우는 자연광의 다채로운 빛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매 순간 변화하며, 마치 숨을 쉬는 유기체처럼 느껴진다.
[3] 김수자는 1980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 학사와 1984년 동 대학원 서양화 석사를 졸업했다. 1988년 현대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To Breathe》(Metz Cathedral, 2022), 《To Breathe》(리움미술관, 2021), 《Thread Routes》(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2015), 《베니스 비엔날레》(한국관, 2013)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단체전으로는 《그 가운데 땅: 시간이 펼쳐져 땅이 되다》(아르코 미술관, 2021), 《Documenta 14: ANTIDORON-The EMST Collection》(카셀 도큐멘타, 2017), 《베니스 비엔날레》(2005, 1999) 등이 있다. 2021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김세중 조각상(2017), 프랑스 문화부장관상(2017), 하종현 미술상(2015), 호암상(2015) 등을 수상했다
[김기라] 자본의 침식당하는 현대인의 양상에 대한 예리한 시선 그러나 따뜻한 응답으로대처
김기라 <비비디바비디부_내일은 검정_우린 알아_우리가 다시>, 2022, 2채널 4K 비디오, 6’ 10” 협업: 정세원(음악가)
[1] 김기라 자본의 침식당하는 현대인의 양상에 대한 예리한 시선 그럼에도 모든 것을 품어 새로운 빛과 희망을 발하는 동시에 우리시대의 담론인 생태 감수성이 강한 작가 삶의 체취와 인간의 온기를 영상미학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과거에는 불가능해보였는데 지금은 첨단 기술로 마치 회화작품처럼 관객의 몸을 파도들어가 전해진다 현대미술의 진화다. 이제 미디어아트는 대세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아주 친밀한 현대미술 장르가 되다
[2] 김기라(1974)는 평면, 입체, 영상, 설치 등 장르를 넘나들며 사회적 불평등과 편견을 지적하는 작업을 한다. 사회 전체를 전복시키기보다 그 중심으로 들어가 맞물려 있는 나사를 돌려놓는 방법으로 문제를 고발한다. 소수자와 약자의 관점으로 자본주의 권력의 상징을 비틀거나 우스꽝스럽게 담아내 어둡고 무거운 주제에 친밀하게 다가간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협업과 연대를 통해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예술 운동과 담론이 형성한다.
[3] 작품 <비비디바비디부_내일은 검정_우린 알아_우리가 다시>는 기후 위기에 놓인 인간과 자연의 공동체 운명을 상기시키며 환경 위기보다 경제 위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에 대한 경각심을 음원과 뮤직비디오로 표출하며 후기 팬데믹 시대의 인간과 기술, 환경의 관계 중심으로 생태공동체 간의 연결성과 상호작용을 고민.
[4] 김기라는 경원대학교(현 가천대)에서 회화과 학사와 조각과 석사를 졸업하고 런던 골드스미스 컬리지에서 순수예술 석사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낮도 밤도 없는 곳》(윤선갤러리,2021), 《공동선_모든 산에 오르라!》(두산갤러리, 2012), 《0.000km》(대안공간 루프,2002) 등이 있다.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고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해외문화홍보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2015-2017 하나은행 랜드마크 프로젝트 예술감독, 2018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이소요(1976)] 작가, 동식물과 미생물이 인간과 맺는 관계와 상호작용에 관심이 있다
<제주도 동백나무와 보낸 이틀-그림 속 식물의 생태적 주관성을 상상하며>, 2020/2022, 식물보존물, 고목재, 사진, 텍스트, 참고문헌이 있는 혼합매체 설치, 가변크기
[1] 이소요는 동식물과 미생물이 인간과 맺는 관계와 상호작용에 관심이 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관찰, 채집하고 박물관, 생명공학 실험실, 농업기술 연구소 등 인간에 의해 생명체가 조작되는 현장에서 함께 생활한다. 이 과정에서 생명이 훼손, 도구화되는 지점에 질문을 던지고 대안적인 개입을 시도한다. 또한, 생물을 시각 정보와 예술 창작물로 환원해온 문화적 관습에도 관심을 가지고 생명과학-자연사-예술이 공유하는 생태관과 연구방법론을 탐구한다.
[2] <제주도 동백나무와 보낸 이틀 - 그림 속 식물의 생태적 주관성을 상상하며>는 강요배 작가의 1991년 작품 <동백꽃 지다> 속의 동백나무 표상에서 출발했다. 작품 속의 식물이 지역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삼차 자연’의 현장을 찾는 여행기다. <야고(野菰), 버섯 같은 것>은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의 공원화, 특히 하늘공원의 억새 식재지에 사용된 제주산 개체들과 그 기생체에 집중한다. 원산지 제주를 떠난 야고가 이곳에서 자생력을 가지게 된 과정을 관찰한 결과물이다.
[3] 이소요는 1998년 연세대 문과대학 심리학과 문학사,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를 받았다. 2009년 미국 렌슬리어공과대학에서 예술학과 석사를, 2013년 동 대학에서 미술과 과학사 학제간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개인전은 《자산어보: 그림 없는 자연사》(서대문자연사박물관, 2022), 《이소요: 흑산, 어둡고 무서운》(미학관, 2021), 《원형보존》(아트스페이스 휴, 2016), 단체전으로는 《창동레지던시 입주보고서 2021: 풀 물 몸》(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2021), 《생태감각》(백남준아트센터, 2019) 등이 있다
[강미선(1961)] 한지의 독특한 물성과 담백한 먹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한국화 작업
<서가도 책거리 書架圖冊巨里>, 2021, 한지에 수묵담채, 248×1,376cm
[1] 강미선(1961)은 한지의 독특한 물성과 담백한 먹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한국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한지를 중첩하고 두드려바탕을 만들고 문자에서부터 자연물과 기물, 풍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을 먹의 농담으로 표현한다. 최근 수묵의 정신성과수행성의 결합이나 감물에서 채취한 색채의 사용을 작품의 주요한 맥락으로 연결 짓고 있다. 최근에는 옻칠 등을 사용하여 재료에 대한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2] 작품 <지혜의 숲 2 - 금강경>은 불교의 공(空) 사상이 깃든 지혜의 경전인 『금강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명상적 공간을 구현한것이다. 한지에 한 글자씩 글자를 써 반복하여 두드리고 먹물을 올리는 과정이 수행에 정진하는 구도자를 연상시키며, 수묵 작업과 수행이 서로 통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10,000여 점의 작은 글씨와 한지들로 이루어진 ‘지혜의 숲’은 인간과자연, 우주의 평화와 경건함을 경험하게 한다.
[3] 강미선은 1984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1986년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과 석사를 취득하고 2007년 중국 남경예술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서울 관훈미술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담담서화(談淡書畫)》(소암기념관, 2022), 《水墨, 쓰고 그리다》(금호미술관, 2021) 등 총 32회 개인전을 열었다. 주요 기획전으로는 《國際水墨》(중국 위해미술관, 지닝미술관, 2022) 등이 있다
[문경원(1969)과 전준호(1969)] 산업사회(철과 석유) 붕괴와 그에 따르는 현대인의 실업 불안 비극적 딜레마 풍경 연출
[1] 두 작가는 2009년부터 함께 활동하고 있다. 예술과 예술가의 역할에서 공통 문제의식을 공유한 두 작가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실천적이고 자기반성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주로 기후 변화와 정치·경제의 모순, 역사적 갈등을 다루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예술의 역할을 탐구한다.
[2] <이례적 산책>은 선박 고철을 이용한 조각 및 영상 설치 작업이다. 2018년 영국 테이트 리버풀 미술관에서 공개되었던 작업의 재제작품이다. 폐허가 된 리버풀 외곽의 모습을 선박 고철을 이용하여 표현하고 역사의 흔적을 영상으로 남겼다. 조선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가 산업이 쇠퇴함에 따라 불안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의 모습은 인류의 지향점을 고찰하게 만든다. 2012년 카셀 도큐멘타에서 발표되었던 <세상의 저편>의 연장선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버려진 물건을 줍는 주인공을 통해 시대의 불안과 욕망이 드러나는 풍경을 보여준다. 또한, 투명 인간처럼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주인공은 윤회를 떠올리게 한다.
[3] 문경원은 2006년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영상학 박사를 졸업하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하고있다. 전준호는 1992년 동의대학교 미술대학 학사, 1997년 첼시 예술디자인대학 석사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자유의 마을》(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21), 《축지법과 비행술》(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2015), 《News from Nowhere》(카셀 도큐멘타, 2012) 등이 있으며,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 수상,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2012) 등을 수상했다/
[펠리시 데스티엔 도르브] '천왕성 등 우주와 사물의 풍경화를 빛으로 그리는 작가'
[1] 그리스 출신의 프랑스 작가인 펠리시 데스티엔 도르브(1979년생, 프랑스)는 빛과 빛의 속도를 통해 우주의 한계를 정의하는 작업을 한다. 천체물리학을 기반으로 망원경과 탐사선, 과학기술을 결합해 빛의 속도로 인간과 우주의 거리와 공간을 탐구한다. 이로 인해 얻어진 우주의 풍경을 프린트, 조소, 설치 작품으로 제작한다.
그의 작품은 이 연구의 비전과 과정, 조건에 초점을 맞추며 현실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으로 시간의 인식을 강조한다.<대류 영역>에서 작가는 조각 위에 용융 물질의 느린 움직임, 즉 헬륨 내 수소의 아주 느린 대류를 적색의 빛으로 표현했다. <빛 기준>은 우주 시간의 개념을 표현한 시리즈다. 각 작품은 나사(NASA)가 예측한 대로 태양계의 각 행성에서 출발한 빛이지구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작품의 길이인 1미터 안에서 표현했다.
[2] <태양>은 태양에서 지구에 빛이 닿기까지의 시간은 2분에서 15분, <천왕성>은 2시간 40분에서 3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나타낸다. <코스모그래피>는 하늘이 맑게 보이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진행한 대규모 작업으로 지상 평지에서 하늘에 레이저를 쏘고 그 사이의 시각적 균형을 형성하여 인쇄한사진 작품이다.
[3] 펠리시 데스티엔 도르브의 주요 개인전으로는 《Martian suns》(Le Lieu unique, 2022), 《Cosmographies》(소르본 아트갤러리, 2017) 등이 있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TAKE YOUR TIME》(통영국제트리엔날레, 2022), 《Utopia Lost/Utopia Found》(베니스 비엔날레, 2019) 등이 있다. <빛 기준> 시리즈는 프랑스 그랑 팔레(2018)와 파리 발명과학박물관(2018)에소장되어 있다./<1분 삼각대와 씨앗이 남긴 것들>, 2022, 단채널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 5’/ 작물과 야생초의 줄기, 뿌리, 씨앗, 300cm
[갈라 포라스 킴] 작가, 박물관의 유물 분류법과 전시 방식에 의문을 가지며 유물의 본래 기능과 권리에 대한 질문
갈라 포라스 킴(1984, 콜롬비아) I <피바디 박물관의 비를 위한 303개의 제물들>, <피바디 박물관의 비를 위한 342개의 제물들>, 2021, 종이에 색연필과 플래시, 183×183cm(2)
[1] 갈라 포라스 킴은 박물관의 유물 분류법과 전시 방식에 의문을 가지며 유물의 본래 기능과 권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유물은 본래의 기능과 상관없이 박물관의 선별 아래 전시된다. 또한 대규모 약탈의 결과물인 서양 박물관의 유물들은 그 안에서 단순한 전시품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작가는 대규모 드로잉부터 설치, 조소 등 다양한 매체로 미술관 유물들의본질적인 기능과 생존에 대해 묻는다.
[2] 위 작품 <피바디 박물관의 비를 위한 303개의 제물들>, <피바디 박물관의 비를 위한 342개의 제물들>은 작가가 2021년 11월20일 하버드대학의 피바디미술관 관장, 제인 피커링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출발한다. 작가의 편지에는 "역사적 오브제로만 기관에 보관·전시되어 본래의 기능이나 목적을 상실한 오브제에 관심이 있다" 라고 적혀있다. 작가의 관심은 유물의 원래의 역할에 집중해보는 것이다.
원래 이 유물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치첸 이트사에 있는 성스러운 세노테에서 발견된 것이다. 마야인들은 이 세노테를 영적 세계로 통하는 관문으로 알고 있었고, 비의 신 차악에게 옥, 도자기, 금, 조개껍데기, 나무, 코펄, 직물 등을 제물로 바쳐 비를 기원했었다. 1904년과 1911년 사이에 소장되었던 유물들은 1930년대와 1940년대 초반 멕시코혁명기에 본국으로 송환하라는 소송이 있었으나 결국 실패하여 여전히 피바디미술관에 있다. 작가는 이러한 여정을 가지고 있는 303개의 유물을 통해 ‘인간의 법칙’은 수백 년 된 유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하나의 틀에 불과하다고 보고, 오히려 ‘그들의 주인인 비는 여전히 우리 주변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3] 갈라 포라스 킴은 2007년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미술과 라틴아메리카학 학사, 20091년 캘리포니아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미술 석사, 2012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에서 라틴아메리카학 석사를 취득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Correspondences towards the living object》(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 2022), 《A Terminal Escape from the Place that Binds Us》(Commonwealth and Council, 2021), 《Open House: Gala Porras-Kim》(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2019) 등이 있다. 《Minds Rising, Spirits Tuning》(광주비엔날레, 2021), 《Faz escuro mas eu canto》(상파울루 비엔날레, 2021)에 참여했다
[강술생] 작가, 다양한 생명이 서로 성장하고 스러지는 관계성과 생존의 방식을 관찰하고 이를 작품화하는 생태예술가
[1] 강술생(1970)은 다양한 생명이 서로 성장하고 스러지는 관계성과 생존의 방식을 관찰하고 이를 작품화하는 생태예술가다. 최근에는 씨앗에 주목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싹이 터 성장하고 사멸하는 자연의 순환 과정에서 생명의 가치를 발견해낸다. 자연과 하나 되어 생명을 존중하는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업을 이어가고자 고향인 제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1분 삼각대와 씨앗이 남긴 것들>은 매일 반복하여 촬영한 자연과 삶의 표정을 담고 있다. 삼각대는 관찰자와 관찰 대상 사이의 경계를 지우기 위해 사용된 것이다. ‘나’라는 관찰자가 ‘삼각대’가 되어 살아 숨 쉬는 듯이 느껴진 경험이 토대가 되었다. 반야심경의 논증법에 따라 무아(無我)와 공(空)의 개념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작품 제목은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것은 우리 안에 살아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강술생은 2012년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최근 제주 갤러리비오톱에서 개최한 개인전 《500평 프로젝트》(2022)에서 자연의 순환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 외 주요 개인전으로 《씨앗의 희망》(갤러리비오톱, 2021), 《마음의 집》(갤러리비오톱, 2020) 등이 있으며 《제주미협 정기전》(제주도문예회관, 2022), 《불의 기억:자연, 인간, 생명의 길》(제주특별자치도 일대, 2021)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박광수] 작가, 여러 선과 점을 중첩시켜 실제 풍경과 작가의 상상 속 이미지를 교차시키 작업
<동굴에서 온>, 2022, 캔버스에 유채, 162.2×130.3cm
박광수(1984)는 펜과 먹, 검은색 아크릴 물감으로 여러 선과 점을 중첩시켜 실제 풍경과 작가의 상상 속 이미지를 교차시키 작업을 한다. 특히 숲은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미지의 생명력이 발산하는 현실과 꿈의 경계이다. 평면 작업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작업도 함께 하며, 나무에 펜촉 모양 스펀지를 끼워 직접 만든 수제 펜을 즐겨 사용한다.
박광수의 작업 <동굴에서 온>을 포함한 이번 시리즈는 돌과 동굴에 관한 고찰을 다룬 작업이다. 동굴은 소멸과 생성의 생태계로서 야생 동물이 드나드는 골목이자, 눈이 퇴화된 생물들의 터전이다. 작가는 동굴이라는 공간을 긴 시간성이 신체화된 공간이며, 무언가를 만들고 소멸시키며 살아가는 인물로 느낀다. 동굴은 사회의 폭력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피난처로서, 동굴 안팎에서 사람들은 공간에 널린 돌을 모아 쌓으며 자신들의 소망을 염원한다. 작가는 돌과 동굴을 통해 사라짐과 소멸을 마주하는인간의 생과 작업의 생을 보여준다.
박광수는 2008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학사, 2010년 동 대학원 조형예술과 석사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 《크래커》(카다로그, 2021), 《영영 없으리》(학고재, 2019), 《좀 더 어두운 숲》(금호미술관, 2016) 등이 있다. 《살갗들》(학고재2022), 《2017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2017)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혁오의 'TOMBOY' 뮤직비디오 작업으로 알려져있으며, 2016년 제7회 두산연강예술상과 제5회 종근당 예술지상을 수상했다.
<역삼투압>, 2022, 체리 액자의 실크 스크린에 UV 프린트, 148.6×118.1cm © 아니카 이. 작가, 글래드스톤 갤러리 제공.
아니카 이(1971, 미국)는 냄새 혹은 공기 조각가, 예술과 과학의 관계를 탐구하는 개념예술가로 불린다. 기후 변화, 인간과기계의 관계 등 다양한 문제들을 예술과 과학의 결합으로 풀어낸다. 후각을 작품 세계의 중요한 모티프로 다루는데, 후각적 자극을 위해 비누, 감자, 땀, 이끼, 미역 등 독특한 재료를 사용한다. 이러한 후각적 자극은 예술과 과학의 결합을 표현하는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이 된다.
<역삼투압>은 미생물과 기계 지능을 연구하는 작업이다. 식물과 동물, 미생물과 인간, 유기체와 기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작가가 AI를 활용해 제작한 신작으로, 정형화된 이미지를 부수는 작업이다. 작가는 생명체와 무생물 이미지를 혼합하거나분해하고 조작하는 다양한 알고리즘을 활용하였다. 각각의 알고리즘은 이미지 프로그램의 레이어처럼 기능한다. 즉 작가는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고정 관념을 깨고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레이어를 서로 결합하고 분해함으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것이다.
아니카 이는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지 않고 마흔의 나이에 첫 개인전 《Loveless Marriages》(뉴욕 179 Canal, 2010)을 열었다. 주요 개인전으로 《Anicka Yi: In Love With The World》(런던 테이트 모던, 2021), 《The Hugo Boss Prize 2016:Anicka Yi, Life is Cheap》(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2017) 등이 있으며, 주요 단체전은 《재난과 치유》(국립현대미술관,2021),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베니스 비엔날레, 2019),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광주비엔날레, 2016) 등이 있다. 2016년 휴고 보스 상을 수상했다
[알로라&카잘디아] 작가, 문화적, 역사적 문제와 민족주의를 사회정치적 은유로 표현
<그래프트>, 2019, 재활용 폴리염화비닐, 각 연작마다 17,500개의 꽃, 가변 크기
[1] 제니퍼 알로라(1974, 미국)와 기에르 칼자디아(b.1971, 쿠바)는 1995년부터 그룹을 결성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부부작가다. 두 작가는 설치, 영상, 관중 참여, 퍼포먼스,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문화적, 역사적 문제와 민족주의를 사회정치적 은유로 표현하고 오브제들 사이의 교차점과 복잡성을 풀어나간다.
[2] 작품 <Graft>는 실제 꽃과 매우 유사한 모양을 한 사실적인 꽃 설치 작품으로, 인간이 직면하고 있는 생태학적 위기를 상징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카리브해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수백만 그루의 나무가 파괴되었다. 우리 눈앞에 떨어진 카리브해의 꽃 들은 나무에서 떨어진 유령들이다. 꽃을 매우 닮았지만 단순한 꽃처럼 느껴지지만은 않는 이 작품은 인이 어지럽힌 자연환경을 떠올리게 한다.
[3] 제니퍼 알로라는 필라델피아 출생으로 1996년 리치몬드 대학교에서 미술학사를 취득하고 1998-1999년 휘트니 미술관 독립 연구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2003년에는 보스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에르 칼자디아는1996년 산후안에 위치한 산후안 조형예술 대학교(Escuela de Artes Plásticas)에서 미술학 학사를, 2003년 뉴욕 버드칼리지에서 미술 석사를 취득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Antille》(샹탈 크루젤 갤러리, 2022), 《Balance of Power》(런던 테이트 모던, 2019) 등이 있으며, 뉴욕 현대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광주비엔날레(2004, 2008, 2014), 베니스 비엔날레(2011, 2015) 등 다양한 단체전과 비엔날레에 참여했다. 2006년 구겐하임의 휴고 보스 상 파이널리스트(미국), 백남준 어워드 파이널리스트(독일), 2004년 광주비엔날레상(광주)을 수상했다
[우르슬라 비어만] 인류학자, 문화 이론가, 건축가 등 전문가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연구 기반의 작가
<포레스트 마인드>, 2021, 싱크 2 채널과 DNA 페인트, 32’
[1] 숲 퍼포머: Waira Jacanamijoy, Flora Macas. 비디오 스틸 사진: 우르슬라 비어만. 르슬라 비어만(1955, 스위스)은 인류학자, 문화 이론가, 건축가 등 전문가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연구 기반의 작가다.그린란드와 아마존의 이야기를 포함해 기후 변화와 석유, 숲, 물 등의 생태계 상황을 연구하여 영상 작품으로 풀어낸다. 변화하는 지구 현실을 이야기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장면이 담긴 시네마틱 풍경과 다양한 학문적 발견을 엮어낸다.
[2] <포레스트 마인드>는 싱크 2채널 비디오로 벽과 바닥으로 나누어져 재생되는 영상 작품이다.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과학적인동시에 샤머니즘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이 작품은 자연의 지능을 찾고자 한다. 과학사와 식민사를 신경 생물학, 양자 생물학, 민족 식물학, 인류학, 생명철학 등 현대 과학과 융합시켜 표현한다. 영상이 재생되는 벽에는 콜롬비아 아마존 열대우림의 DNA가 칠해져 있다.
[3] 우르슬라 비어만은 1986년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chool of Visual Arts)에서 예술학 학위를 취득하고 2008년 스웨덴 우메아 대학교에서 인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Acoustic Ocean》(파리 스위스 문화센터(CCS),2020), 《Forest Law》(캘리포니아 대학교-산타 크루즈, 2018), 《Forest Law》(위트레흐트 BAK, 2015) 등이 있다. 주요단체전으로는 《횡단하는 물질의 세계》(아르코미술관, 2021), 《Planet Love》(비엔나 비엔날레, 2021) 등이 있다. 2002년ZKM Center for Art and Media Karlsruhe 국제 아트 앤 미디어상, 2009년 스위스 프릭스 메렛 오펜하임상, 취리히 주 예술, 2022년 취리히 시 예술상을 수상했다
[자디에 사 Zadie Xa] 작가, 어린 시절 들었던 한국 설화와 신화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 한국의 의식 절차와 초자연적인 존재
[자디에 사&베니토 메이어 발레호, <(무제)범고래 가면>, 2021, 고분자 수지, 아크릴릭, 영국 서식스주의 바다 조개들, 인조사, 천, 59×27×45cm2022
《지구 생물과 공상가를 위한 달의 시학》 전시 설치 사진, 르메이 모던, Treaty 6 Territory와 Home of the Métis에 위치한 캐나다 새스커툰. 사진: Blaine Campbell자디에 사(b.1983, 캐나다)는 가족 배경, 의사소통 등 디아스포라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작가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한국인의 정체성과 그 배경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기며, 자신만의 ‘한국적인’ 것의 의미를 찾아간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주 들려주었던 한국 설화와 신화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 한국의 의식 절차와 초자연적인 존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조국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과 미지를 탐험하는 은유로써 물과 바다, 생태학을 배경으로 삼아 공간 설치,회화, 의상, 공간, 음향, 퍼포먼스 등 혼합 매체를 다채롭게 사용한다.
<지구 생물과 공상가를 위한 달의 시학>은 한국 바리공주 설화를 바탕으로 조각, 빛, 소리가 결합된 멀티미디어 작품이다. 설치된 마스크, 의상, 조각 등은 초자연적인 존재를 나타낸다. 관객들은 전시장에서 바리공주가 되고, 설치된 동물 존재들은 바리공주를 인도하며 함께 지구를 치유할 방법을 찾기 위해 힘을 모은다.
자디에 사는 2007년 에밀리카 대에서 미술학사를, 2014년에는 영국 왕립예술대학에서 회화 석사 학위를 받았다.《Long ago when tigers smoked》(영국 플리머스 더 박스, 2022), 《Moon Poetics 4 Courageous Earth Crittersand Dangerous Day Dreamers》(르메이 모던, 2020), 《Child Of Magohalmi and the Echoes of Creation》(영국 글스고SCT, 2019) 등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Bodies of Water》(상하이 비엔날레, 2021), 《Body Armor》(MoMA PS1,2018) 등에 참여했다.
[정보영] 작가, 원근법과 수직, 수평선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 구도를 발견 감수성 부각, 정보영은 자연과 역사의 시간에 생명의 상징인 유리구를 투영한다.
<흐르고 멈추는>, 2022, 캔버스에 유채, 162×227cm 정보영(1973년생)은 빛과 공간에 주목한다.
[1] 회화의 기본 요소를 공간이라고 생각한 작가는 빛과 시간의 변화를 공간에 맞물리도록 한다. 이에 따라 생기는 그림자에도 초점을 맞추어 빛과 그림자, 실재와 부재를 그리는 방법으로 작업을 이어왔다. 유화를 사용하는 그의 작품들은 회화의 기본 요소에 충실하다. 원근법과 수직, 수평선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 구도를 발견할 수 있으 며, 깊이 있는 색감의 변화와 디테일한 표현들로 감수성을 부각시킨다.
[2] 정보영은 이번 제3회 제주비엔날레를 위해 본인의 작품 세계 본래의 맥락을 회복시키는 작업을 진행한다. 기존작 네 점이 유리 구를 통해 갈색과 초록색, 초록색과 파란색 사이의 변화들을 빛과 연결하여 색의 미학적 관계를 만들어 냈다면, 신작 <흐르고 멈추는> 속의 유리구는 과거 제주 해녀들이 사용했던 부표를 상징하는 사실성을 추구한다. 작품 속의 천은 바다의 출렁임이면 서 제주라는 공간이 지나온 시간의 켜일 수도 있다.
[3] 정보영은 1996년 홍익대학교 회화과, 1998년 동 대학원 회화과 석사와 2012년 미술학과 박사를 졸업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서양화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개인전으로 《Still looking》(누크갤러리, 2021), 《Light rays, upon the window opened》(이화익갤러리, 2020), 《Heres & Nows》(금호미술관, 2001) 등이 있으며, 단체전은 《Beyond Time&Space》 (성남큐브미술관, 2021), 《SeMA Collection: 아파트》(역삼1문화센터, 2019), 《극사실회화-눈을 속이다》(서울시립미술관, 2011) 등이 있다. 2005년 제5회 송은미술대상 서양화부문 미술상, 2003년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청년미술상을 수상했다
[최선] 작가, 일상과 현실 이야기를 모티프로 작업한다
최선(1973) I <나비>, 2014-, 캔버스에 잉크, 160×914×(6)cm
최선 작가는 일상과 현실 이야기를 모티프로 작업한다. 작가만의 세상이 담긴 현실과 동떨어진 작업은 관객에게 온전히 다가갈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최선에게 예술은 인식의 지평을 확장시키는 것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모두에게 상대적인가치를 지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침, 혈액, 뼛가루 등 언뜻 기괴하지만 인간의 공통 구성 요소를 재료로 사회적, 정치적 이야기를 예리하게 담아내며, 충분히 공감 가능한 작업을 하고자 한다.
<나비>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이어져 온 작업이다. 성별, 종교, 국경 등의 구분을 넘어 오로지 참여자들의 ‘숨’으로 나비를만들어 모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잉크를 부는 행위를 통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방식을 찾고자 한다. 서로 다른 삶을 사는 개인들이 동일한 숨을 불어 만들어낸 작품은 ‘작가는 누구인가’, ‘예술작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미술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최선은 2003년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최근 프랑스 CEAAC에서 개인전 《달팽이의 국경》(2022)을 열었다. 그 외 주요 개인전으로 《독산회화》(예술의 시간, 2021), 《오수회화》(P21, 2018)등이 있으며, 단체전으로는 《무용의 용》(오산시립미술관, 2022), 《Round-Round-Round》(빈집프로젝트 1家, 2021), 《제6회 종근당 예술지상 기획전》(세종문화회관, 2019) 등이 있다. 2021년 전혁림 미술상, 2017년 종근당 예술지상, 2013년 제12회 송은미술대상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박종갑] 작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유를 수묵으로 표현한다
<생명의 숲-경계에 서다>, 2021, 한지에 수묵, 227×976cm
박종갑(1968)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유를 수묵으로 표현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인간을 관찰하고 마음의 근원을찾고자 한다. 그는 인간의 까닭 모를 불안과 번민 그리고 실존에 대한 사유의 장을 공유하기 위한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우는 우리 삶의 현장인 지구 환경에 대한 성찰이다.
박종갑은 한지에 먹과 토분을 사용한 <문명_쌓다(積)> 라는 대형 수묵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에게 자연은 먼 과거부터 항상 인류와 함께하며 삶의 모태로서 인간의 사유에 많은 영향을 주어온 주체이다. 작가는 제주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형태의 돌들에얽혀 있는 세월을 찾는다. 돌과 돌 사이에 만들어진 공간 안에서 작가는 ‘길 위의 인류’를 바라본다. 현무암으로 둘러쳐진 환영(幻影) 앞에 발길을 멈추어 서서 그 틈 사이로 열린 세상을 넘나든다.
박종갑은 1992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1998년 동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를 졸업했다. 《회류(回流)》(겸재정선미술관, 2022), 《행여(行旅)-그리움으로》(덕원갤러리, 2006), 《동풍–영의 그림자》(관훈미술관, 2002) 등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2002년과 2009년에 송은미술대상, 2000년 제22회 중앙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안드레이스] 스웨덴 작가, 물과 돌, 모래와 나무등 상이한 물질성의 만남, 추상과 구상 사이의 경계 등 탐구
<해안선 #2>, 2021, 캔버스에 템페라, 아크릴릭, 캔버스에 유채, 280×300cm
안드레아스 에릭슨(b.1975, 스웨덴)은 2000년경 전자기 과민성 증후군으로 귀향하여 숲속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작업실 근처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으며 자연환경의 다양한 움직임과 변화를 회화와 태피스트리로 표현한다. 물과 돌, 모래와 나무등 상이한 물질성의 만남, 추상과 구상 사이의 경계 등을 탐구한다.
작품 <해안선 #2>는 광활한 규모의 캔버스 위에 템페라와 아크릴, 유채 물감을 혼용하여 시각과 촉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항공 시점에서 바라본 동해안 비무장지대(DMZ)의 밤 풍경이다. 작가는 정치적 이슈보다는 한국의 비장지대가 가지는 환경적 특성에 주목한다. 비무장지대는 서로 다른 두 세계, 두 가지 물질을 구분하는 경계이자, 동시에 서로 연결하는 매개로서 남과 북, 땅과 바다, 자연과 문명이 만나는 중립 지대를 의미한다.
안드레아스 에릭슨은 1998년 스웨덴 왕립예술원 스톡홀름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은 《해안선》(학고재, 2022),《산책》(갤러리 수잔 오테센, 2021), 《맵핑 메모리즈, 트레이싱 타임》(스티븐 프리드먼 갤러리, 2020) 등이 있으며, 2011년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 북유럽관 대표 작가로 선정되어 주목받았다. 주요 단체전은 《침묵》(페이스 갤러리, 2021), 《멀티플》(스티븐 프리드먼 갤러리, 2018), 《회화 비엔날레-풍경화》(로저 라빌 미술관, 2018) 등이 있다. 2007년 아트 바젤 발로아즈 예술상(바젤, 스위스), 2012년 카네기 미술상(스톡홀름, 스웨덴), 2015년 스텐 에이 올슨 재단상(예테보리, 스웨덴)을 수상하다
[최혜선] 작가, 작가에게 인간의 삶은 평범함을 쫓는 간절함
<그 깊은 구덩이 #1>, 2021, 한지에 목탄, 분채채색, 130×130cm
좌혜선(1984)은 장지 위에 목탄으로 그리거나 분채를 여러 겹 덧칠하고 닦아내는 방법으로 인간의 삶을 그린다. 작가에게 인간의 삶은 평범함을 쫓는 간절함이다. 퇴근하는 사람들, 부엌의 모습,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 등 생계와 밀접한 낯익은 현실풍경을 표현한다. 분채가 흩뿌려진 캔버스 위의 부드러운 흑백은 삶이 항상 밝지만은 않다는 것을 환기시키며, 역으로 실제 모습과 가까워 보이게 만든다.
작품 <흐르고 넘치는 것 #2>는 유기체로서 몸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작은 샘과 구덩이들이 어긋나고 충돌하는 듯한 형태로생성하고 소멸하는 유기체들 안에는 인체의 장기와 근육, 뼈가 숨어있다. 이 안에서 작가는 몸의 숙명적 한계를 생각한다. 기생하는 덩어리, 뒤틀린 방향 등 작품에서 보이는 이미지들은 생존을 위한 섭취, 피할 수 없는 질병과 죽음 등 ‘자연의 일부로서 몸’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작가는 자연 속에서 시간의 흐름대로 나아가야만 하는 운명과 운명에 순응하거나 혹은 반항하는 욕망을 드러낸다.
좌혜선은 2008년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동양화 전공 학사, 2012년 동 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 전공 석사를 졸업했다. 《끼니》(스페이스선+, 2010)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세 개의 방》(새탕라움, 2021), 《971,855…500》(오픈스페이스 배, 2018),《가장 보통의 이야기》(아라리오갤러리, 2018) 등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단체전으로는 《장소, 곳, 공간》(아트센터 화이트블럭,2022), 《기꺼이 가까이》(제주현대미술관, 2021) 등이 있다
[우정수] 자본, 자본주의의 빈부 격차부터 시대의 불안, 개인의 강박까지 살아가며 겪는 다양한 문제
<Where the voice is>, 2020, 캔버스에 잉크, 아크릴릭, 233.6×1,001cm Echo cave>, 2020, 벽지, 가변크기
우정수(1986년생)는 자본주의의 빈부 격차부터 시대의 불안, 개인의 강박까지 살아가며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꼬집는다. 픽션과논픽션, 개인적인 것과 아닌 것들 사이의 경계를 건드리며 가벼움과 묵직함이 공존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흑백 또는 색을최소화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등 하나의 작업 스타일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작품 <Where the voice is>는 목소리와 연관된 에코와 세이렌 신화를 차용한 작품. 모두 다른 색과 패턴, 이미지를 가진6개의 캔버스로 구성되어 있다. 캔버스 뒤쪽으로는 동굴과 식물 등이 그려진 푸른색 패턴 벽지가 붙어 있다. 벽면은 캔버스를보는 관객의 눈길을 끌어 작품과 벽면을 번갈아 보게 만든다. 평면 회화를 바라보는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우정수는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 2015년 동 대학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 《Deus ex machina》(런던 잭밸갤러리, 2021), 《Where is My Voice》(두산갤러리, 2020), 《책의 무덤》(OCI미술관,2016) 등이 있으며 단체전으로는 《젊은 모색》(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21),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2018) 등이 있다. 2017년 금호영아티스트, 2020년 두산레지던시 뉴욕 등에 선정되었다
[황수연(1981)] 작가, 재료의 물성과 형태, 의미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황수연<이펙터>, 2022, 사진 인쇄물, 이펙트 스프레이, 글리터, 290×150×87cm
황수연(1981)은 재료의 물성과 형태, 의미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연필로 A4 용지를 새까맣게 칠해 재료의 의미와형태 변화에 주목하는 작업 방식은 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한다. 평평한 종이 위에 채워지는 연필 자국은 힘없는 종이에 새로운질량과 뻣뻣한 물성을 부여하고, 스스로 설 수 있게 된 종이는 입체적인 몸을 얻게 된다. 그는 연필뿐 아니라 모래, 알루미늄 등다양한 재료들의 성질 변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조각으로 표현한다.
<긴머리>는 계단이라는 장소를 이동하는 시간과 머리가 길어지는 시간의 층, 그리고 바다의 그물과 머리카락의 조형적 유사성에서 착안해 그것을 형상화했다. <큰머리 파도>에서 큰 머리를 가진 조각의 형상은 사회적 갈등과 역사적 왜곡에 신체성을부여해 나타난 이형체(異形體)다. 제주의 4.3사건과 기억해야 할 많은 죽음을 상기시키는 의미로 큰 머리의 형태로 표현했다.
황수연은 2007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2010년 동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파츠》(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2021), 《Material Manifestation》(두산갤러리 뉴욕, 2019), 《당신의 주머니 속에 당신의 단어 속에》(갤러리 AG, 2014) 등이 있다. 《조각충동》(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2), 《젊은모색 2019:액체 유리바다》(국립현대미술관, 2019), 《금호영아티스트》(금호미술관, 2017)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18년 두산레지던시 뉴욕입주 작가 및 2012년 금호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선정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HmrxihQW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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