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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백남준의 보고서(1968-1979)'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THE CONSULTANT: PAIK’S PAPERS)

오마이뉴스 관련 기사 https://omn.kr/22ghu
 
또 같은 해 보고서에서 백남준은 "가장 미학적인 것이 가장 교육적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의 교육철학이 담긴 문장이다. 이제 모든 학교는 예술학교가 되어야 하고, 모든 교육은 예술적 상상력과 정보 마인드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 백남준은 시대의 전환기를 맞아 요즘 많이 보는 디지털 대학도 제안했다. 당시 제목은 '인스턴트 글로벌 대학'이다.

또 백남준은 1974년에 '후기산업사회를 위한 미디어 계획'라는 보고서를 냈다. 여기서 그의 고민은 '동서가 어떻게 하면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느냐'하는 거였다. 백남준은 실크로드를 통해 이런 분야를 개척한 칭기즈칸과 M. 폴로를 떠올리면서, 이 길을 전자화·고속화하는 '전자초고속도로(Electronic Superhighway)' 개념을 발명했다. 오늘날의 '인터넷(www)'이다. 

 

유튜브 혁명, 사실은 백남준 덕분이다

[리뷰] 70년대 디지털 혁명기, 사회 대전환기, 지구촌시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백남준 보고서

www.ohmynews.com

<백남준, 타문화에 관한 몰이해가 인종 차별과 전쟁의 원인이라고 봤다. 그래서 백남준의 유토피아는 세계를 하나로 연결-연결-초연결하는 것이다. 일종의 인터넷 코뮌(인류 공동체) 구현이다. 미국이 베트남에게 진 것은 미국이 베트남 문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왔다고 봤다. 그런 면에서 백남준 사회변혁기인 68혁명 이후 전 세계에 다양한 정보와 세계 문제 해결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예술가이자 화해와 공존의 다리를 놓는 미디어(match maker)이자 비디오 상담자(consultant)였고 그걸 방해하는 빅 부라더(Big Brother) 세력과 싸우는 해커이자 교란자였다.>

전자초고속도로

[전시개요] 1. 전시명 :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 THE CONSULTANT: PAIK’S PAPERS 1968-1979 2. 전시기간 : 2022.10.13~2023.03.26. 3. 전시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제1전시실 4. 기획 : 김윤서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5. 참여작가 : 백남준 6. 주최주관 :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문화재단 7. 후 원 : 두나무,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8. 협찬 : 롯데칠성, 노루페인트 9. 작품대여 :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롯데칠성, 김희근

[1] 백남준의 뉴욕 활동 초기이자 혁명적 사회 전환기인 1960년대 후반 백남준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책가 백남준을 조명하는 전시
[2] 타문화에 대한 몰이해가 인종 차별과 전쟁의 원인이라고 보았던 백남준의 생각과 이를 타개하는 도구로서의 비디오 아트를 제안한 백남준의 보고서를 통해, 사회 문제 해결을 꿈꾸었던 예술가이자 미디어 컨설턴트 백남준을 만날 수 있는 전시[3] 오늘날 또 한번의 전쟁, 사회 양극화, 팬데믹, 기후위기 속에서 미디어 컨설턴트 백남준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
[4] 백남준의 글과 작품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구성으로, 1994년 미국 순회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어린이 TV 로봇 <해커 뉴비>(1994), 13점 대형 연작 <나의 파우스트> 중 하나인 <나의 파우스트: 자서전>(1989-1991), 광복 50주년 광고 계기 롯데칠성 커미션 작품 <꽃가마와 모터사이클>(1995) 등 외부 작품 대여로, 각 소장처 내부 전시 외에 20여년 만에 백남준아트센터를 통해 처음 소개하는 주요 작품 전시
[5] 2022년 구입 신소장품 <걸리버>(2001) 공개 [6] 가수이자 작가 장기하가 백남준의 창작에 공감하며 전시해설 목소리 녹음으로 참여

[전시소개]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오는 10 13일부터 2023 3 26일까지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를 개최한다. 전시는 백남준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포착한 작가의 구상을 바탕으로, 정책가 백남준을 조명한다.[전시 개막 연계 행사] 오프닝 파티 *무료입장, 사전 예약 불필요

제 목 : <글로벌 그루브 2022> 일시 : 2022.10.13. 오후 4-6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뒷동산 아티스트 : DJ Klof(윤지영), DJ Soulscape(박민준) *비주얼: 박성수 내 용 : 백남준의 1973년 작 <글로벌 그루브>에 사용된 백남준의 플레이리스트를 중심으로 각 디제이가 2022년 버전으로 새롭게 믹스한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임. 협력기획: 아트인큐베이터

[전시소개]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오는 1013일부터 2023326일까지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를 개최한다. 전시는 백남준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포착한 작가의 구상을 바탕으로, 정책가 백남준을 조명한다.

백남준은 편지, 악보, 에세이, 기획안, 보고서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을 여러 언어로 남겼다. 그 중 1974년 작성한 후기 산업사회를 위한 미디어 계획: 21세기까지는 고작 26년 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비장한 제목의 보고서는 아티스트의 것이라기 보다는 정책 연구서에 가까워 보인다. 보고서는 당찬 포부에 그치지 않고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낱낱이 담고 있다. 1930년대 미국이 고속도로 건설로 물자 이동과 경제 부흥을 이루었듯, 이제는 전자초고속도로구축으로 아이디어를 실시간 전송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강조하며 오늘날 실현된 인터넷의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정신 오염은 대기 오염만큼이나 심각하다는 우려와 함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기술 전문가, 권력 복합체가 독점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한다.

백남준은 실제로 컨설턴트라는 직함을 가졌다. 그는 뉴욕 활동 시기에 미국 록펠러재단 텔레비전/비디오/필름부문 지원금으로 작업을 진척시키는 한편, 공식/비공식 자문역으로서 1960년대 중반부터 약 20년에 걸쳐 비디오 아트에 대한 지원 당위성과 발전 방향성을 주도적으로 제안했다. 이 시기에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와 그 네트워크는 방송국 텔레비전 채널에서 송출되거나, 학술적으로 논의되고, 미술관에서 전시, 소장되며 확산되기에 이른다. 인류 문화역사의 기록과 보존을 위한 디지털 전환, 타문화에 대한 몰이해를 해결하고 배우는 도구로서의 비디오 교환, 세계를 연결하는 소통 체계로서의 전자초고속도로 구축, 다양성을 담보한 공영방송 콘텐츠의 지속 등, 백남준의 제안은 예술을 매개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대담한 포부이자, 매우 구체적인 당장의 실행 방안이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는 제목 그대로 백남준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출발한다. 1968년에서 1979년 사이에 작성된 보고서 종이 없는 사회를 위한 확장된 교육(1968), 후기 산업사회를 위한 미디어 계획(1974), PBS 공영 방송이 실험 비디오를 지속하는 방법(1979) 과 같은 글과 작품을 함께 보면서 백남준을 새롭게 발견하기를 권하는 한편, 정부의 제도적 지원은 물론, 민간 재단, 메세나 기금, 학교, 연구소, 미술관, 방송국의 지원과 협업이 그의 사회적 역할 실천에 도움이 되었음을 드러낸다.

코끼리 수레

주요 전시작으로는 통신매체의 변화사를 함축한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코끼리 수레>(2001)를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롯데칠성, 그리고 개인소장가로부터 대여한 작품을 선보인다.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전시 이후 1994년부터 시작된 백남준의 미국 순회전 전자초고속도로(1994)에 포함된 TV 로봇 <해커 뉴비>(1994), 교육, 통신, 환경, 건강 등 사회 변화의 주요 키워드로 구성한 <나의 파우스트> 13점 연작 중 하나인 <나의 파우스트: 자서전>(1989-1991), 백남준이 상업광고의 형식을 빌어 그의 비디오 아트를 모든 가정의 텔레비전으로 송출한 광복 50주년 기념 롯데칠성 커미션작 <꽃가마와 모터사이클>(1995)이 각 소장처 내부 전시 외에 20여 년 만에 백남준아트센터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라는 익숙한 길에서 돌아나와 또 다른 백남준을 맞닥뜨리는 것, 정책가 백남준의 구상과 실현을 가능하게 했던 예술 생태계와 제도적 기반을 살피는 것이 이 전시의 목적이다. 1960년대 사회 전환기, 변화의 흐름에 주목한 미디어 컨설턴트 백남준을 들여다보는 일은 지금까지 백남준 연구에서 주목하지 못한 일련의 과제를 드러내는 동시에 그의 전자예술 작업과 새로운 접점을 마련한다. 백남준의 보고서는 오늘날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 나아가야 할 길에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지금, 또 한 번의 디지털 전환과 사회 변화의 한 가운데서 백남준의 미디어 컨설팅은 현재진행형이다.

<추신> 1. 백남준의 프로급 해커(혹은 교란자)였다. 그의 작품 제목이 해커다.

2. <"가장 미학적인 것이 가장 교육적이다" -백남준> 백남준은 요즘 유행어인 아카이브(면밀한 사회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국제 정세 자연과 에너지 문제 교육과 복지 제도 교통과 통신 기반 시설 등등)의 선구자이기도 했다. 1968년 전 세계적 68혁명 격동기에 그의 미학과 철학과 교육학의 기반이 되는 모든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는 평생 학생으로 살아가는 태도를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보여주다. 이때 그는 유명한 말은 했다. "가장 미학적인 것이 가장 교육적이다". 다시 말하면 가장 교육적인 것은 또한 가장 미학적이라는 것이다. 교육에서 예술적 상상력과 가능성을 본 것이다.

3.천재 백남준의 작품 '걸리버', 백남준아트센터 그의 90주년을 맞아 소장하다. 사진에서 여러 번 봤지만 실물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남준 미국의 록펠러재단의 도움이 컸다. 이 재단의 아트 디렉터는 백남준을 "아주 특별하고 진정한 천재이자 선견지명 있는 미래학자"라고 극찬하다.

4전자초고속도로

걸리버

5 백남준 걸리버, 2001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걸리버>는 백남준이 2001년에 제작한 3채널 비디오 설치 작업이다. 이 작품은 조나단 스위프트가 1726년에 쓴 걸리버 여행기에서 그 모티브를 따왔다. 걸리버 여행기는 주인공 걸리버가 릴리풋이라는 소인국과 대인국, 날아다니는 섬 라퓨타 등을 여행하는 에피소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은 인간사회를 비판하는 날카로운 풍자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걸리버

바닥에 누워있는 거인 걸리버는 총 길이가 4미터가 넘는 거대한 로봇이다. 오래된 텔레비전 케이스와 라디오 케이스 등이 걸리버의 몸을 이루고 있고, 모두 11개의 CRT 텔레비전에서 두 종류의 비디오를 보여준다. 하나는 사이보그가 첨단 미디어 환경위로 성큼 걸어가고 있는 장면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자율주행이나 전자 도로를 질주하는 비디오이며, 또 하나의 비디오는 백남준이 제작한 <로봇 K456>과 전 세계 곳곳의 풍경과 컴퓨터 그래픽을 번갈아 보여준다. 현재와 미래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통해 백남준의 <걸리버> 역시 다양한 사회의 이야기와 상상을 담고 있다.

걸리버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총 18대의 소인국 로봇이다. 이 작은 로봇들은 1930년에 일본에서 제작되어 최초로 대량 생산된 로봇으로 여겨지는 장난감 릴리풋을 연상시킨다. 백남준이 걸리버와 함께 제작한 소인국 로봇들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각종 기계 부품, 나사, 전선, 파이프 등이 릴리푸티언의 몸체를 다채롭게 구성하고 있으며 머리는 5인치 LCD 텔레비전으로 만들어졌다. 로봇 머리에서 보여주는 비디오는 <로봇 K456>이 뉴욕의 거리를 걸으며 펼치는 퍼포먼스, 장난감 로봇의 작동 모습, 비디오 신디사이저로 조작한 샬롯 무어먼의 퍼포먼스와 다채롭고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백남준은 생기발랄한 소인국 로봇과 상대적으로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거대한 걸리버의 대비를 연출할 뿐 아니라, 로봇들이 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리며 걸리버의 온몸을 전선으로 포박하고 있는 연극적 상황을 보여준다.

6나의 파우스트자서전, 1989-1991 리움미술관 소장 이것은 백남준의 이상이 담긴 백과사전파식 지식과 정보를 전자아트로 변형 

나의 파우스트 자서전 1989-1991

<나의 파우스트>는 총 13점을 이루는 대규모 연작으로, 사회 변화의 주요 요소와 아티스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백남준의 관점이 잘 드러난다. “예술,” “교육,” “농업,” “건강,” “교통,” “통신등 개별 작품에 부여된 13개의 주제어는 1974년에 백남준이 보고서에서 언급했던 다니엘 벨의 사회전환기 주요 요소에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특히 <나의 파우스트

자서전>은 위에 열거된 주제의 집약으로, 백남준이 주목했던 모든 개념을 망라한 대작이다. 서양 고딕 교회 또는 제단의 형태를 차용한 구조물 안에 텔레비전 25대가 설치되어 있고, 최상단에는 또 하나의 모니터와 안테나가 하늘을 향해 솟구친다. 구조물의 표면에는 레이저디스크, 신문 기사, 편지, 악보 등이 콜라주되었다. 작품 한 쪽에 무심히 걸려있는 백남준의 외투 주머니에는 그가 늘 손에서 놓지 않던 신문이 꽂혀있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집필한 희곡으로 전 생애를 통해 성찰되고 완성된 대작이다. 이에 백남준은 <나의 파우스트>라는 제목을 붙여 그가 예술가로서 달성하고자 했던 평생의 과업을 전한다.

7백남준 완전히 걸아다니는 세계 백과사전이었다. 그가 존경하는 괴테의 종합적 인간형에서 영감을 얻었다. 제목이 그래서 나의 파우스트 -자서전이다 즉 이것은 백남준의 이상적 자화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 <벨 연구소에서의 디지털 실험(1966-1967)> 백남준이 1966-1968년까지 벨 연구소를 드나들며 진행한 컴퓨터 실험 중 하나이다. 이 연구소는 엔지니어와 아티스트가 접촉하게 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상호작용을 낳았다

[1] 이 비디오는 컴퓨터 화면을 녹화한 것으로 백남준이 아날로그 컴퓨터 GE600을 사용해 만든 실험을 보여준다. 무의미해보이는 숫자와 점으로 구성된 영상은 시각적 유희와 더불어, 백남준이 컴퓨터에 접근하는 방식을 함축한다. 백남준은 벨 연구소에서 컴퓨터 언어를 배우고 사용하면서, 그가 주목했던 컴퓨터의 임의성은 알고리즘을 전제로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미국 지도로 만든 전자초고속도로 1995

[2]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연구 조직 중 하나였다고 평가받는 벨 전화 연구소는 1960년대에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연구소의 컴퓨터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연구소의 물적 자원뿐 아니라 인적, 지적 자원을 포함하였는데, 아티스트들이 기술을 이해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작업 궤적에 접목할 수 있었음은 물론, 연구소의 엔지니어와 아티스트가 접촉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상호작용을 낳았다.

9 백남준 꽃가마와 모터사이클, 1995 롯데칠성 소장

백남준의 작품에는 수레, 가마, 자전거, 모터싸이클, 자동차 등 탈 것이 종종 등장한다. 이는 백남준이 혁명이라 칭했던 도로교통의 발전사와 새로운 운송 수단인 텔레커뮤니케이션, 전자초고속도로구상에 천착한 그의 연구 주제를 반영한다. <꽃가마와 모터사이클>은 제목과 작품의 형상 그대로, 각각 과거와 현대를 직접적으로 지시하며 두 개체가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모터사이클을 탄 로봇을 구성하는 재료 중 하나인 네온은 오늘날 전자초고속도로를 달리는 속도감과 기쁨을 극대화한다. 꽃가마를 탄 로봇과 모터사이클을 탄 로봇을 쌍으로 놓은 구성은 오래된 미디어를 함께 사유하면서 미래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백남준의 의도를 간결하게 보여준다. 1995년 광복 50주년에 롯데칠성의 의뢰를 받아 제작된 <꽃가마와 모터사이클>은 당시 칠성사이다 광고에 등장했다. 광고는 파격적으로 32초 동안 백남준의 작업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백남준은 상업광고의 형식을 빌어 비디오 아트를 모든 가정의 텔레비전으로 송출하는 데 성공했다.

10 아래 작품 제목은 '꽃 가마와 모터 사이클' 1995년 작품> 전자초고속도로(Electronic Super Highway) 연작 중 하나다.

1974년 백남준은 인터넷 보고서를 쓰다 원 제목은 <후기 산업사회를 위한 미디어 계획> 당시 록펠러 재단에 새로운 분과(TV 필름 비디오 분과)가 생겨 백남준이 여기에 프로젝트 프로그램에 통과되고 지원금을 받게 된다. 록펠러 재단은 대자본가이지만 사회적 기여를 많이 특히 예술분야에서 록펠러 없었으면 백남준 비디오아트도 꽃 못 피울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평가해줘야

여기서 <전자초고속도로(인터넷) 동서를 연결하는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새로운 말을 창안하다. 칭기즈칸과 마르코 폴로에서 영감을 받다. 이것이 바로 인터넷의 최초 발상이다. 백남준은 이런 제안을 20 후 물증으로 보여주었는데 그게 바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게 된다. 이 시리지 물은 다양한데 이번에 한국에서 27년만에 공개되는 전자초고속도로이다/ 전자아트는 요즘말로 입펙트 라는 말이 모자랄 정도로 강력하다. 이를 작동하려면 전기가 어마어마하게 든다

11 백남준의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비디오아티스트가 대표적이지만 그는 사상가이고 작곡가이고 정보아티스트이고 전시기획자이고 해커이고 교란자이고 전복자이고 반항자이고 우상 파괴자 네오 다다이스트 신음악(Neue Musik)의 창시자 등등 많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는 제안자 내지 Consultant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

12 2006년 백남준이 사망했을 때 프랑스 언론 리베라이옹은 부고 기사를 쓰면서 <그만의 영혼을 소유한 백남준>이라는 제목이다. 이 신문을 백남준을 이렇게 간단하게 요약하다. 그는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동시에 우상파괴적 해커(bidouilleur)였다. 그는 74세 나이로 사망했다. Paik à son âme. L'initiateur de l'art vidéo, bidouilleur iconoclaste, est mort à 74 ans. 여기서도 해커가 나온다 백남준은 자신을 해커라고 비유했다.

13 헤커 뉴비(왼쪽)와 하이웨이 헤커(오른쪽) / 백남준은 해커(교란자) 해커는 과연 누구인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사람? 백남준은 상업방송 속으로 숨어가듯 들어가 상업방송의 자본속성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해 보다 인간적인 방송이 되게 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방송의 1채널을 경계하면서 다양한 채널의 방송으로 작은 목소리다도 소외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다. 그런 방안으로 1인 미디어 시대를 예고 했고 어떤 비저너리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68혁명의 영향도 있었고 시대를 내다보면서 시대에 앞선 정책 제안자로서의 백남준을 탐색한다. 백남준의 다양한 면모 중 하나를 발굴한 것이다. 그가 펼친 세계의 지평을 넓히는 시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14 <전시개요> 전 시 명 :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THE CONSULTANT: PAIK’S PAPERS 1968-1979 전시기간 : 2022. 10. 13. ~ 2023. 3. 26. 전시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제1전시실 기 획 : 김윤서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참여작가 : 백남준 주최주관 :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문화재단 후 원 : 두나무,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협 찬 : 롯데칠성, 노루페인트 작품대여 :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롯데칠성, 김희근

전시 개막 연계 행사: 오프닝 파티 *무료입장, 사전 예약 불필요

제 목 : <글로벌 그루브 2022> 일 시 : 2022. 10. 13. 오후 4-6장 소 : 백남준아트센터 뒷동산 아티스트 : DJ Klof(윤지영), DJ Soulscape(박민준) *비주얼: 박성수 내 용 : 백남준의 1973년작 <글로벌 그루브>에 사용된 백남준의 플레이리스트를 중심으로 각 디제이가 2022년 버전으로 새롭게 믹스한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임.

협력기획: 아트인큐베이터 DJ Klof(윤지영) DJ 겸 전자음악 작곡가, 사운드 디자이너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뮤직테크놀러지-컴퓨터 작곡, 독일 프란츠 리스트 국립음대에서 전자음악 작곡, 바우하우스 국립대학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했다. 2009년부터 서울 언더그라운드 클럽을 시작으로 독일로 이주하여 베를린,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날로그 모듈러 신스로 곡을 쓰고, 발매하고 있다.

DJ Soulscape(박민준) DJ 소울스케이프는 힙합 DJ 겸 프로듀서이다. 1997년 데뷔하여 1998년 클럽 MPDJ로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대한민국 제1의 디제이로 자리잡았다. 이후 마스터플랜 소속으로 자신의 레이블 Strange Sweet Sounds 활동 및 수많은 믹스테입을 발표하였으며, 2005년부터는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을 모토로 하는 유닛 360 Sounds를 이끌고 있다

15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THE CONSULTANT: PAIK’S PAPERS 1968-1979 전자초고속도로 27년만에 공개

[1] 백남준의 뉴욕 활동 초기이자 혁명적 사회 전환기인 1960년대 후반 백남준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책가 백남준을 조명하는 전시 [2] 타문화에 대한 몰이해가 인종 차별과 전쟁의 원인이라고 보았던 백남준의 생각과 이를 타개하는 도구로서의 비디오 아트를 제안한 백남준의 보고서를 통해, 사회 문제 해결을 꿈꾸었던 예술가이자 미디어 컨설턴트 백남준을 만날 수 있는 전시 [3] 오늘날 또 한번의 전쟁, 사회 양극화, 팬데믹, 기후위기 속에서 미디어 컨설턴트 백남준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 [4] 백남준의 글과 작품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구성으로, 1994년 미국 순회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어린이 TV 로봇 <해커 뉴비>(1994), 13점 대형 연작 <나의 파우스트> 중 하나인 <나의 파우스트: 자서전>(1989-1991), 광복 50주년 광고 계기 롯데칠성 커미션 작품 <꽃가마와 모터사이클>(1995) 등 외부 작품 대여로, 각 소장처 내부 전시 외에 20여년 만에 백남준아트센터를 통해 처음 소개하는 주요 작품 전시 [5] 2022년 구입 신소장품 <걸리버>(2001) 공개 [6] 가수이자 작가 장기하가 백남준의 창작에 공감하며 전시해설 목소리 녹음으로 참여하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 THE CONSULTANT: PAIK’S PAPERS 1968-1979

[1] 백남준의 뉴욕 활동 초기이자 혁명적 사회 전환기인 1960년대 후반 백남준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책가 백남준을 조명하는 전시

[2] 타문화에 대한 몰이해가 인종 차별과 전쟁의 원인이라고 보았던 백남준의 생각과 이를 타개하는 도구로서의 비디오 아트를 제안한 백남준의 보고서를 통해, 사회 문제 해결을 꿈꾸었던 예술가이자 미디어 컨설턴트 백남준을 만날 수 있는 전시

[3] 오늘날 또 한번의 전쟁, 사회 양극화, 팬데믹, 기후위기 속에서 미디어 컨설턴트 백남준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

[4] 백남준의 글과 작품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구성으로, 1994년 미국 순회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어린이 TV 로봇 <해커 뉴비>(1994), 13점 대형 연작 <나의 파우스트> 중 하나인 <나의 파우스트: 자서전>(1989-1991), 광복 50주년 광고 계기 롯데칠성 커미션 작품 <꽃가마와 모터사이클>(1995) 등 외부 작품 대여로, 각 소장처 내부 전시 외에 20여년 만에 백남준아트센터를 통해 처음 소개하는 주요 작품 전시

[5] 2022년 구입 신소장품 <걸리버>(2001) 공개 [6] 가수이자 작가 장기하가 백남준의 창작에 공감하며 전시해설 목소리 녹음으로 참여

[전시 개막 연계 행사] 오프닝 파티 *무료입장, 사전 예약 불필요

제 목 : <글로벌 그루브 2022> 일시 : 2022.10.13. 오후 4-6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뒷동산 아티스트 : DJ Klof(윤지영), DJ Soulscape(박민준) *비주얼: 박성수 내 용 : 백남준의 1973년 작 <글로벌 그루브>에 사용된 백남준의 플레이리스트를 중심으로 각 디제이가 2022년 버전으로 새롭게 믹스한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임. 협력기획: 아트인큐베이터

 

백남준은 편지, 악보, 에세이, 기획안, 보고서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을 여러 언어로 남겼다. 그 중 1974년 작성한 후기 산업사회를 위한 미디어 계획: 21세기까지는 고작 26년 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비장한 제목의 보고서는 아티스트의 것이라기 보다는 정책 연구서에 가까워 보인다. 보고서는 당찬 포부에 그치지 않고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낱낱이 담고 있다. 1930년대 미국이 고속도로 건설로 물자 이동과 경제 부흥을 이루었듯, 이제는 전자초고속도로구축으로 아이디어를 실시간 전송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강조하며 오늘날 실현된 인터넷의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정신 오염은 대기 오염만큼이나 심각하다는 우려와 함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기술 전문가, 권력 복합체가 독점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한다.

백남준은 실제로 컨설턴트라는 직함을 가졌다. 그는 뉴욕 활동 시기에 미국 록펠러재단 텔레비전/비디오/필름부문 지원금으로 작업을 진척시키는 한편, 공식/비공식 자문역으로서 1960년대 중반부터 약 20년에 걸쳐 비디오 아트에 대한 지원 당위성과 발전 방향성을 주도적으로 제안했다. 이 시기에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와 그 네트워크는 방송국 텔레비전 채널에서 송출되거나, 학술적으로 논의되고, 미술관에서 전시, 소장되며 확산되기에 이른다. 인류 문화역사의 기록과 보존을 위한 디지털 전환, 타문화에 대한 몰이해를 해결하고 배우는 도구로서의 비디오 교환, 세계를 연결하는 소통 체계로서의 전자초고속도로 구축, 다양성을 담보한 공영방송 콘텐츠의 지속 등, 백남준의 제안은 예술을 매개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대담한 포부이자, 매우 구체적인 당장의 실행 방안이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는 제목 그대로 백남준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출발한다. 1968년에서 1979년 사이에 작성된 보고서 종이 없는 사회를 위한 확장된 교육(1968), 후기 산업사회를 위한 미디어 계획(1974), PBS 공영 방송이 실험 비디오를 지속하는 방법(1979) 과 같은 글과 작품을 함께 보면서 백남준을 새롭게 발견하기를 권하는 한편, 정부의 제도적 지원은 물론, 민간 재단, 메세나 기금, 학교, 연구소, 미술관, 방송국의 지원과 협업이 그의 사회적 역할 실천에 도움이 되었음을 드러낸다.

주요 전시작으로는 통신매체의 변화사를 함축한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코끼리 수레>(2001)를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롯데칠성, 그리고 개인소장가로부터 대여한 작품을 선보인다.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전시 이후 1994년부터 시작된 백남준의 미국 순회전 전자초고속도로(1994)에 포함된 TV 로봇 <해커 뉴비>(1994), 교육, 통신, 환경, 건강 등 사회 변화의 주요 키워드로 구성한 <나의 파우스트> 13점 연작 중 하나인 <나의 파우스트: 자서전>(1989-1991), 백남준이 상업광고의 형식을 빌어 그의 비디오 아트를 모든 가정의 텔레비전으로 송출한 광복 50주년 기념 롯데칠성 커미션작 <꽃가마와 모터사이클>(1995)이 각 소장처 내부 전시 외에 20여 년 만에 백남준아트센터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라는 익숙한 길에서 돌아나와 또 다른 백남준을 맞닥뜨리는 것, 정책가 백남준의 구상과 실현을 가능하게 했던 예술 생태계와 제도적 기반을 살피는 것이 이 전시의 목적이다. 1960년대 사회 전환기, 변화의 흐름에 주목한 미디어 컨설턴트 백남준을 들여다보는 일은 지금까지 백남준 연구에서 주목하지 못한 일련의 과제를 드러내는 동시에 그의 전자예술 작업과 새로운 접점을 마련한다. 백남준의 보고서는 오늘날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 나아가야 할 길에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지금, 또 한 번의 디지털 전환과 사회 변화의 한 가운데서 백남준의 미디어 컨설팅은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