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대사전] 중 정신분열증 항목 소개
- 한국 <분단구조 체제> 속 정신분열증 극에 달하다
[정신분열증] 프랑스어: SCHIZOPHRÉNIE 독일어 : Schizophrenie 영어 : Schizophrenia
<정신분석대사전(백의출판사)에서 정의한 '정신분열증' 상당히 길다. 이 사전은 내가 편집했지만 읽을수록 어렵다. 정말 서양은 정신분열적이다. 왜 그런가? 데카르트 이후의 이분법적 사고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한국이 유럽보다 더 정신분열적이다. 왜 분단구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한국의 OECD 국가 중 '갈등구조' 1위다>
정신분열증은 1911년 오이겐 블로일러*에 의해 발명된 용어다.
에밀 크레펠린*(Emil Kraepelin)에 의해 ‘조발성 치매(démence précoce)’라 불리는 광기 형태를 지칭하기 위해 그리스어 phrênos(사고/pensée)와 schizein(용해하다, 쪼개다/fendre)에 의거하여 1911년 오이겐 블로일러*에 의해 사용된 용어이다. 이 형태의 근본적인 증상은 사고, 정동, [분열이라 불리는] 행동 사이의 불통일이다. 즉 자기 자신에 갇힘[자폐증*]과 망상적 활동이다.
프로이트가 파라프레니아‘(paraphrénie)’라고 말을 선호하여 기피한 이 용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집증*(paranoïa)과 우울*(mélancolie)에서 유래하는 조울 정신증*(躁鬱症, maniaco dépressive)과 함께 일반적으로 정신증*에 대한 근대적 세 요소로서 규정짓기 위해 정신의학과 정신분석에서 수용이 불가피하게 된다.
블로일러*(Bleuler)가 이러한 내용에 이름을 부과하기 이전에 이 광기*라는 형태는, 주체 자신의 내부에서 주체*의 삭제로 특징되는 순수한 상태의 치매성(démence)으로 19세기 의사들에 의해 기술되었다. 그 시대 대부분의 젊은 환자 - 남자든 여자든 간에 - 는 어떤 명백한 이유 없이 현실에서 설자리를 결국 잃은 것 같은 마비 상태나 망상증 속에 빠져 있었다.
1832년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는 첫 번째로 루이 랑베르(Louis Lambert)에서 정신분열증적 증상의 정수를 기술한다. "루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듯이 눈꺼풀을 내리거나 올리지도 않고 내가 그를 보듯이 밤낮으로 시선을 고정시키고는 서 있다 […] 내가 여러 번 그에게 말하고자 했지만,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그것은 무덤에서 나온 조각이거나 생명에 의해 죽음에 대한 또는 죽음에 의한 일종의 생명 쟁취이다. 나는 거의 한 시간 전부터 무한한 꿈속에 잠긴 채 천만 번의 비통한 생각에 사로잡혔다. 나는 드 빌누아 양(Mlle de Villenoix)이 나에게 이 요람 속의 아이의 생명을 세밀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다. 갑자기 루이는 폴짝폴짝 뛰는 것을 멈추더니 천천히 말하기를 ‘천사는 희다.’라고 말한다."
장 가라베(Jean Garrabé)가 강조하듯이 1851-1852년 임상 연구(Études cliniques)에서 광기*의 형태를 처음 기술했던 자는 프랑스 정신과 의사 베네딕트-오귀스탱 모렐(Bénédict Augustin Morel, 1809-1873)이었다. 그는 1860년 정신증 논고에서 ‘모든 기능을 갑작스럽게 고정시키는’ 이 광기* 형태에 ‘조발성 치매’란 이름을 부여했다. ‘조발성’이란 형용사는 정신 발작이 사춘기 혹은 청소년기의 주체*에게 감염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울*, 색광증*, 히스테리*, 그리고 편집증*[이름이 붙여지기 전에 이미 알려진]과는 달리 조발성 치매는 그러므로 하나의 새로운 영혼의 병이었다. 이 병은 그들 시기 또는 환경에 대항하여 반항하는 그리고 이성의 진정한 파멸과는 다르게 그들의 갈망을 표현할 길이 없는, 부르주아 사회의 젊은 사람을 무력화시키고 얼빠지게 했다.
생성 중인 정신의학은 이 상태를 분류하기 시작하고 그것을 이미 동일시된 다른 실체의 기능이라고 명명했다. 그런 이유로 그 용어는 많은 토론의 여지를 남겼다. 정말로 사람들이 다른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새로운 병 또는 예전의 정동의 문제와 관련되는가? 19세기 말과 블로일러*가 정의할 때까지 그 견해는 조발성 치매에 부여된 다양한 증상들, 한편으로 히스테리*로, 다른 한편으로 우울증 안에 완전하게 배열되어 공유되었다.
그러므로 1898년과 1902년 사이 독일 정신의학자 지그베르트 간저(Sigbert Ganser, 1853-1931)는 정신분열증*이라는 미래의 블로일러*(Bleuler) 개념에 흡사한 그 신드롬에 ‘황혼기의 히스테리*’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환각(halluciations), 환청의 말(parler à côté), 시공 감각 상실(désorientation), 착란(confusion), 마비(stupeur), 기억상실(amnésie) 등이 그것들이다.
이런 분류화 안에서 에밀 크레펠린*은 세 부분[편집증*, 조발성 치매, 그리고 우울증적 편집증적 광기*(옛 우울증에서 유래한 것)]으로 조울 정신증* 개념을 나눈다.
세 번째 것은 조울정신증*이 된다. 이런 체계에 반대한 블로일러*는 분열(Spaltung) 개념과 아울러 정신분열증*이란 단어를 착안한다. "나는 조발성 치매를 정신분열증*이라 부른다. 그 이유는 내가 그것을 보이고자 함과 같이 가장 다양한 심리적 기능 분열이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그룹이 다양한 병을 내포한다는 의미에서 단수로 이 단어를 사용한다."
독일 학파의 치료적 허무주의에 항거하면서 치료하는 것보다 분류화하려는 것에 관심을 가진 블로일러*는 프로이트주의*를 정신의학적 지식에 통합시키기 위하여 정신분열증*이란 단어를 만들었다. 결국 그의 입장에서 볼 때 프로이트에 의해 연구된 정신주의(psychisme)만이 이 광기*의 증상을 이해하도록 인도한다.
기관적, 유전적, 그리고 중독적 병원학을 모두 보존한 그는 어떤 개념을 형성하기 위한 기로를 열었는데, 그것에 따르면 즉 인성 개념, 자기개념, 세상과 주체*의 관계 개념은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다른 용어로 말할 때 이 새로운 치매는 더 이상 치매가 아니고, 조발성도 아니다. 그것은 다양한 증상으로 인도하는 인성의 일차적 분열에 연관된 모든 장애를 포함한다. 이 다양한 증상이란 자폐증*, 사고의 도피, 외부 세계와의 근본적인 부적응, 비일관성, 이상한 생각들, 편집광도 아니고 기질 장애도 아니며 우울증도 아닌 망상증 등이다.
프로이트가 다니엘 파울 슈레버*에 대한 연구에서 보여주었듯이 그는 편집증* 범주 아래서 정신증 분야를 생각하는 것을 선호하는 블로일러*(Bleuler)의 정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프로이트가 히스테리*를 신경증*의 근대적 패러다임으로 변형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블로일러*(Bleuler)는 정신분열증*으로부터 20세기 광기*에 대한 구조적 모델을 만들었다.
그러므로 제2차 역동 정신의학*은 1980년경까지 프로이트-블로일러* 사상 체계에 의해 통치된다. 모든 용어는 프랑스 학파[앙리 클로드, 르네 라포르그*]에 의해, 특히 ‘schize’라는 다양한 양태를 표현하기 위하여 에른스트 크레치머*(Ernst Kretschmer)에 의해 만들어졌다.
말하자면 그 ‘schize’는 내향화된 ‘형태론’의 경향인 분열기질을 거치면서, 자폐증*이 분열 없이 나타나는 분열 광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정신증 없는 정신병리적 상태로 특징되는 분열증에까지 다양하게 분류된다.
그러므로 정신분열증*에 대한 정신의학적 정신분석의 진정한 임상 연구를 향하여 나아간 사람은 프로이트 계승자들이다. 정신분열증*은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구호 사업 분야에서 전개되었고, 미국에서는 정신의학 영역 안에서 블로일러*와 프로이트주의*를 수용하는 정신보건학 운동의 맥락에서 전개되었다. 이런 것으로부터 정신증* 치료 안에서 특수화되고, 취리히의 모델[부르괼츠리 클리닉]에서 유래하는 다양한 임상 연구가 만들어진다.
정신분열증*에 대한 저명한 임상가들 가운데서 우리는 정신분석과 심리 치료*에 대한 그들의 모든 성향을 발견한다. 문화주의*에 대하여 해리 스택 설리번*, 그레고리 베이트슨, 프리다 프롬-라이흐만, 에고 심리학*에 대하여 파울 페데른*, 하인츠 코후트*, 도널드 우즈 위니코트*, 클라인주의*를 거쳐간 헤르베르트 로젠펠트*, 마르그리트 세셰이예*, 윌프레드 루프레히트 비온*, 그리고 현상학을 거쳐 간 루트비히 빈스방거*, 외젠 민코브스키*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1945년 이후 연구된 임상적 접근은 스키조프레니(la schizophrénie)보다는 스키조프렌(le schizophrène)을 선호한다. 그리고 인준된 치료 기법을 만들면서 [가령[ 직접 분석*(l’analyse directe)] 주체의 가정적 환경뿐 아니라 무의식적 정신 발전을 동시에 고려한다.
카를 아브라함*과 산도르 페렌치*의 가르침에서 유래한 정신증*에 대한 일반적인 하나의 접근 방식 안에서 멜라니 클라인*은 모든 주체*에게 공통된 몫임을 보이기 위해, 그리고 ‘정상 상태’가 근본적인 정신증 상태를 벗어난 하나의 방식임을 보이기 위해, 우울증 입장/편집-정신분열증 입장에 대한 그의 개념을 확립한다.
현상학적 관점에서 정신분열증*은 민코브스키*에 의해 주체*에 대한 실존적 구조 변화처럼, 현실과 활발한 접촉의 상실처럼, 그리고 결국 시간 속에 적응하기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유명한 다섯 사례[이 중 엘렌 웨스트와 수잔 우르반]를 소개한 루트비히 빈스방거*에게서 정신분열증*의 일차적 요인은 ‘실존 안에서 자아 상실’, 시간 속에서 심각한 변형, 그리고 자폐증*[즉 자기 자신이 되지 않으려는 계획]으로 안내하는 허위의 현실 세계로 진입하는 것이었다.
20세기의 광기*에 대한 모델 범주가 되면서 정신분열증*은 미학적이고 정치적인 논증의 대상이 된다.
1922년부터 고전적 병서법에서 착상을 얻은 카를 야스퍼스(Karl Jaspers, 1883-1969)는 정신분열증*에 걸린 네 명의 창작가, 즉 프리드리히 횔더린(Friedrich Hölderlin, 1770-1843), 엠마누엘 스베덴보리(Emmanuel Swedenborg, 1688-1772),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 그리고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August Strindberg, 1849-1912)를 연구한다.
정신분열증* 개념이 다의적인 것과 그 근원이 뇌 손상 때문일 수 있다고 확인했으면서도, 야스퍼스는 광기 형태의 영적 삶의 실존을 강조하기 위해 병리 분류학을 떠나게 되었다.
"정신분열증*이 경험을 행하고 환상을 만들고 이것을 뿌리내리기 위해 엄습하는 정신의 삶이 존재한다. 아마도 정신증* 환자의 이러한 정신적 삶은 그것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광기*가 없다면 그것은 그 같은 방식으로 나타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야스퍼스는 말했다.
1920년 이래로 정신분열증*이 히스테리*처럼 ‘병리적인 것’이 아니라 단호한 혁명의 포터(짐꾼)이자 기존 체계에 항거하는 포터처럼 전복적인 광기*의 진정한 언어 표현이라고 기술되면서 블로일러*(Bleurer)의 정의에서 벗어났다.
그것은 1925년 안토냉 아르토(Antonin Artaud, 1896-1948)에 의해 착상되고, 데노스(Robert Desnos, 1900-1945)에 의해 집필된 초현실주의자 선언 광인 수용소의 의사 - 원장에게 보내는 편지가 그 의미를 알린다. "어떤 광인의 표현에 대한 완전한 천재적 특성을 주장하지 않고도 우리가 그들을 평가하기 쉬운 방식대로 우리는 그들의 현실 개념이나 행하는 모든 행동에 대하여 절대적으로 합법하다고 확신한다."
같은 맥락에서 독일 정신의학자 한스 프린츠호른(Hans Prinzhorn, 1886-1933)은 정신질환자에 의해 만들어진 조형적 작품 연구에 공헌했다. 1922년 출판된 그의 저서 광기의 표현에서 처음으로 저자들의 병리에 대한 삽화가 아니라 전적으로 예술품으로서 그 생산물을 보려고 했다.
그는 그것을 ‘정신분열증적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근대의 다양한 미술 학파, 특히 표현주의와 연결시켰다. 정신분열증*에 대한 정신의학적 정의와는 달리 프린츠호른은 정신분열증*을 동시대의 토템과 터부*에 대한 인류학과 정신분석* 간에 논쟁과 유사하게 유아의 작품이나 원시인의 작품과 유사한 ‘원시적’ 예술을 생산할 수 있는 사고 형태 또는 심적 구조로 확장했다.
이런 정신분열증* 개념은 1955-1960년부터 어떠한 수정에 의해 반정신의학* 추종자들[데이비드 쿠퍼*와 로널드 랭*]에 의해, 그리고 프랑스의 두 철학자 미셸 푸코(1926- 1984)와 질 들뢰즈(1925-1995)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1961년 출판된 고전 시기의 광기에 대한 역사에서 푸코는 모든 진단학을 거부하고 아르토, 니체, 반 고흐, 그리고 횔덜린으로부터 광기*를 발견한다.
"작품이 있는 곳에 광기*는 없지만, 광기*는 작품과 동시대적이다. 왜냐하면 광기*는 진실의 시간을 거행하기 때문이다." 같은 해 장 라플랑슈는 횔덜린의 정신분열증*을 연구하는데 그 연구에서 정신분열증*은 그의 시작품과 분리될 수 없는 요인으로 고려된다.
들뢰즈(Deleuze)는 펠릭스 가타리*(Félix Guattari)와 공저한 앙티 오이디푸스. 자본주의와 정신분열증(L’Anti-Œdipe. Capitalisme et schizophrénie)에서 정신분열증*이란 단어를 다른 방식으로 반향을 일으키려고 가로챈다. 두 저자들은 단일한 가설에서 시작하여 사회의 보편적 역사를 재검토하려고 노력했다.
그 가설이란 자본주의, 전제주의, 독재주의는 욕망하는 기계들 안에서, 성공한 정신분열증*의 한계를 발견했다. 말하자면 정신의학에 의해 구속되지 않은 광기*의 그물 안에서 그들의 한계를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프로이트식 오이디푸스의 제국주의와 시니피앙*에 대한 라깡 이론에 ‘유물론자’라고 불리는 정신의학에 기초한 분열-분석의 원칙을 대립시켰다. 그들의 첫 대변인은 프로이트와 블로일러*에 대립한 빌헬름 라이히*이었다.
반교조주의적 열정, 문장의 아름다움, 용맹한 기상, 그리고 생화학적인 이상에 대한 규범적 가치로 탁월한 그 저서는 정신분열증 치료 분야에서 정신의학적 지식의 변형을 전혀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그리고 제도적 심리 치료*의 발달사 안에서 너무나도 단순하게 세상에 함몰되었다.
반정신의학*을 시작으로 부딪힌 정신분열증적 혁명에 대한 큰 주제가 펼치지는 것과는 대조로 정신분열증*과 조울 정신증 치료에 대한 임상 연구는 전 세계의 병원 입원 제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런 관점에서 실용적이고 기술적인 혁명은 1952년 신경 진정제의 발명과 함께 약물학에 의해 이룩되었다. 20세기 초기의 정신분열증*이 보호시설 안에서 그들의 삶을 보내도록 선고했을 때, 여러 환자들이 1932년 만프레트 자켈(Manfred Sakel, 1900-1955)에 의해 만들어진 인슐린 치료나 1935년 에가스 모니즈(Egas Moniz, 1874-1955)에 의해 도입된 신경학 수술[뇌의 백질 절제 수술]이 생겼다.
그리고 전기 충격을 통해 야만스럽게 취급되었을 때, 정신분석과 다른 치료[클라인적, 프로이트적, 가족 치료*]의 공헌은 광기 형태에 대한 치료에서 현저한 진보를 가져오게 했다.
다양한 약물학 치료의 도입은 화학섬유 구속복을 입고 감옥 같은 곳에 감금되는 것을 대신했고 보호 시설 밖에서 환자들을 돌보도록 허락했다. 1955-1970년대 정신의학적 체계에 항거하는 큰 운동의 비약과 동시적인 이 ‘소리 없는’ 혁명은 역동 정신의학*에서의 프로이트-블로일러적 개념의 소멸을 대가로 전 세계에 점차적으로 자신들의 방법을 부과했다.
미국 정신의학 협회에 의해 확립된 정신적 장애에 관한 진단 및 통계 편람(DSM)의 각각의 버전을 비교하면서 그 발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DSM I(1권)’이라는 제목으로 1952년 처음으로 출판된 이 편람은 아돌프 마이어*(Adolf Meyer)의 보건 위생학적 명제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1968년 ‘DSMⅡ(2권)’이라는 이름으로 편찬된 책은 정신적 병에 대해 순수 신체 조직적 개념으로 표현된다. 거기에서는 심적 요인에 대한 모든 생각이 포기된다. 12년 뒤 구소련에서 정신의학의 남용에 대한 폭넓은 논쟁이 있은 이후, 새로운 편람이 ‘DSM Ⅲ(3권)’이라는 이름으로 편집된다. 여기서는 고의적으로 ‘비(非)이론적’ 선택이 결정된다.
이 천 년 동안 낡은 영혼 또는 광기*의 병이란 개념 자체는 행동과 증상들에 따라 개인을 구분할 목적으로 청산된다. 동시에 정신분열증*과 히스테리*는 목차에서 빠진다. 그러므로 현대 인간의 정신세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면서 20세기를 통치하던 프로이트-블로일러적 임상의 두 개의 커다란 패러다임은 폐기된다.
선진 산업 사회 속에서 DSM의 현저한 성공과 함께 정신의학은 약물 제조 실험실에 공헌하기 위해 임상적 지식 분야를 탈피하고 영혼도 의식도 없이 행복의 알약을 맹신하는데 근거한 어떤 정신의학이 되었고 프로이트와 블로일러*에 의해 싸움의 대상이 되었던 그 유명한 치료적 허무주의의 신봉자가 된다.
1990년 이래로 정신분열증*에 대한 다양한 인지주의 작업은 약물 제조학적 착상에 대한 새로운 기술학적 분류에 근거한다. 정신증*에 대한 실제적인 원인 해결을 하지 않는 인지주의 작업은 신경학적 토대 발견[인지적 기능 불량]을 주장하는데, 그것은 단순히 블로일러*의 분열(Spaltung)로 되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 Sigmund Freud, "Remarques psychanalytiques sur l’autobiographie d’un cas de paranoïa"(1911), in Cinq Psychanalyses, Paris, PUF, 1954, 263- 321, GW, VIII, 240-316, SE, XII, 1-79 ; "Pour introduire le narcissisme"(1914), GW, X, 138-170, SE, XIV, 67-102, in La Vie sexuelle, 81-105, Paris, PUF, 1969. Eugen Bleuler, Dementia praecox ou Groupe des schizophrénies(Leipzig, 1911), Paris, EPEL/GREC, 1993. Karl Jaspers, Psychopathologie générale(1913), Paris, Alcan, 1928 ; Strindberg et Van Gogh (Bâle, 1949), Paris, Minuit, 1953. Hans Prinzhorn, Expressions de la folie (1922), Paris, Gallimard 1984. Eugène Minkowski, La Schizophrénie, Paris, Payot, 1927. Ludwig Binswanger, "Der Fall Ellen West. Studien zum Schizophrenieproblem", Schweiz. Archiv für Neurologie und Psychologie, vol. LVIII, UV, LV, 1945 ; Le Cas Suzan Urban(1952), Paris, Desclée de Brouwer, 1958 ; Schizophrenie, Pfullingen, Günther Neske, 1957. Jean Laplanche, Höderlin et la question du père, Paris, PUF, 1961. M. Bazot, G. Deleuze, H. Duméry, "Schizophrénie", Encyclopaedia universalis, vol. XIV, 1968, 732-736. Gilles Deleuze et Félix Guattari, L’Anti-Œdipe. Capitalisme et schizophrénie, Paris, Minuit, 1972. Jacques Postel, "Schizophrénie", in Grand dictionnaire de la psychologie, Paris, Larousse, 1991, 692-698. C.D. Frith, Neuropsychologie cognitive de la schizophrénie(Hove, 1992), Paris, PUF, 1996. Jean Garrabé, Histoire de la schizophrénie, Paris, Seghers, 1992. David F. Allen, Vers une perspective axiologique de la schizophrénie, Thèse de psychologie clinique, université Paris-VII, 2 t.,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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