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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사진전] 백년 전, 미국 대공황기가 주는 교훈

[게티이미지 사진전-세상을 연결하다] 세계 최초 '게티이미지' 대규모 기획 사진전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1F/ 2021.12.22~2022.03.27 인스타그램 @getty4seoul
게티이미지(Getty Images) 소장 사진 및 영상 총 330330여 점 오전 10:00~19:00 (입장마감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암실에서 In the Darkroom Section 1.아키비스트의 저장고 Section2. 현대르포의 세계 Section3. 기록의 시대 Section4. 연대(連帶) Section5. 일상으로 초대의 연대기(年代記) <작성 중>

게티이미지 사진전

"현대 사회에서 문맹은 글을 못 읽는 게 아니라 이미지를 못 읽는 것이다(The illiterate of the future will not be the men who cannot read the alphabet but the ones who do not learn how to decipher photographs)" -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 게티이미지, 세계 최초 대규모 기획전 <게티이미지 사진전-세상을 연결하다> 한국에서 첫 개최 [2] 얼리버드 티켓 오픈 3주 만에 1만 장 판매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 속 개막 [3] 시공간을 넘어 사랑 · 평화 등 보편적 가치 전달하는 사진의 역할 재조명…팬데믹 시대 희망과 위로 전해주고자 한다.

세계 최대 콘텐츠 아카이브 '게티이미지'의 컬렉션을 세계 최초 대규모 기획전으로 선보이는 <게티이미지 사진전-세상을 연결하다>1222일부터 내년 3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미지 기록과 편집이 자유로운 오늘, 사진 속에 새겨진 워터마크 '게티이미지(Getty images)'가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 익숙한 워터마크는 사실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고 보관하는 '아카이브'를 상징한다. 게티이미지1995년 런던에서 설립된 이래 26년간 인류의 기록을 이미지와 영상 매체로 보관하는 아키비스트 역할을 해왔다.

게티이미지코리아의 협조로 서울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 세계 최초 대규모 기획의 <게티이미지 사진전>3주차에 1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가 보유한 4억 장 이상의 아카이브 중 '연결'이라는 키워드로 330여 점을 엄선해, 세대와 성별, 국적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사진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2개 관으로 나뉘며 5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1954 01 01 오드리 헵번 ⓒ Getty Images

1관에서는 게티이미지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소개한다. 게티이미지는 헐튼 아카이브부터 베트만, 픽처포스트 등 의미 있는 사진 컬렉션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게티이미지가 원본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역사적 사진은 물론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곳곳에서 셔터를 누르고 있는 종군기자들의 사진까지, 사진으로 기록해온 과거와 현재를 만나본다.

2관에서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을 연결하는 사진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사진으로 기록된 '순간'들은 그 시간과 인물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대와 국적, 성별 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와 감정을 담아 서로를 연결한다.

1938 09 15 비비안 리 ⓒ Hulton Archive Getty Images

이번 전시는 수많은 사건 · 사고가 반복되는 인류의 연대기(年代記) 속 누구나 공감하는 인간의 연대(連帶)를 이야기하며,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한다.

[Getty Images] 세계에서 가장 큰 콘텐츠 아카이브 '게티이미지'는 마크 게티(Mark Getty)와 조너선 클레인(Jonathan Klein)1995년 런던에서 '게티 인베스트먼트 LLC(Getty Investment LLC)'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이후 개별 저작권은 물론 헐튼(Hulton), 코비스(Corbis) 등 의미 있는 아카이브를 인수하며 세상의 이미지를 보관하는 세계 최대의 아카이브로 거듭났다.

게티이미지는 아날로그 자료들을 복원 및 디지털화하고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들을 생산하며 4억 장이 넘는 이미지와 1,200개 이상의 영상 콘텐츠를 유통 중이다. 현재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2,000여 명의 직원과 32만 명이 넘는 작가들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철제 빔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뉴욕의 건설 노동자들>

하늘 위에 떠 있는 철골조각 위에 걸터앉아 한가하게 점심시간을 즐기는 11명의 건설 노동자가 있다. 그리고 그들 뒤로 보이는 맨해튼 시가지와 뉴욕의 상징 센트럴 파크. 이 사진은 록펠러 플라자 홍보용으로 1932년 촬영되었지만, 사진 속 인물들은 실제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들이다.

1932 09 20 뉴욕 건축 노동자 빔에 앉아 있다 ⓒ Getty Images

철제 빔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뉴욕의 건설노동자들 New York Construction Workers Lunching on a Crossbeam,  Photo by Bettmann/Getty Images 1932.09.20.: 철강 노동자들이 지상에서 800피트 높이, 뉴욕 록펠러센터 RCA 빌딩의 70층 건설 현장 철제빔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RCA 빌딩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피스 빌딩이다.

미국이 대공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시절, West 49번가에 70층 높이로 올라가던 마천루는 미국의 희망을 상징했다. 하지만 안전모도 구명줄도 하나 없이 작업 중인 260미터 상공 위의 노동자들.

하늘 위에 떠 있는 철골조각 위에 걸터앉아 한가하게 점심시간을 즐기는 11명의 건설 노동자가 있다. 그리고 그들 뒤로 보이는 맨해튼 시가지와 뉴욕의 상징 센트럴 파크. 이 사진은 록펠러 플라자 홍보용으로 1932년 촬영되었지만, 사진 속 인물들은 실제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들이다.

<<전기 기획자 관객의 참여할 수 있는 공간과 여백을 마련하다. 저기 귀여운 어린 소녀는 작품 속으로 들어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느꼈는지 행복해 보인다. 1963년 백남준 첫 전시에서 관객이 전시의 주인임을 선언하면서 관객이 즉흥 작곡을 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다.>>

<아래 독일 출신 미국 작가 베트만 작품> 베트만(Bettmann) Collection)

1937 03 01 Not going by train Bettmann ⓒ Getty Images

기차가 안 오니 걸어갈 수밖에 없다. 미국 대공황 시대의 일면이다.

베트만 컬렉션은
픽처맨 The Picutre Man” 혹은 이미지 리소스 사업의 창시자로 불리는 오토 베트만(Otto Bettmann)이 설립한 아카이브이다. 이는 독일 태생인 그가 나치를 피해 본인이 소유한 작품 15,000점을 가방에 넣어 미국으로 이주한 이듬해인 1936년에 창설했다.

인터내셔널 뉴스 픽처스(INP), Acme photos, 유나이티드 프레스 인터내셔널(UPI) 등을 인수하며 미국의 시대상을 담은 2,000만 장의 사진과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The Bettmann collection was founded by Otto Bettmann who is often referred to as "The Picture Man" or the founder of the image resource business. The archive was established in 1936, the year after the German-born Bettmann moved to the United States with his personal collection of 15,000 images kept in his suitcases when he escaped from the Nazis.

Over the years, the archive acquired other collections including International News Pictures(INP), Acme Photos, and United Press International (UPI). The collection today is made up of 19 million photographs and images including some of the most iconic and best known historic images from the United States,

<대공황의시대 The Age of the Great Depression>

1929 01 01 Bettmann Men eating soup during great depression ⓒ Getty Images

[Getty Images 사진전] 100년 전 1920~30년대 미국 불황기 대공황 기차가 오지 않는다. 걸어갈 수밖에. 왜 대공황이 왔나? 미국 1% 부자가 60% 재산을 독차지했기 때문. 그런데 미국은 최근 30년 간 미국 1% 부자가 60% 재산을 독점하는 시대가 다시 와 위기다.

경제공황이 온 이유는 뭘까? 그 가운데 하나는 20년대 미국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했다는 사실이다. 1929년에 가장 부유한 국민 1%가 국부의 60%를 점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1963년의 32.5%, 1983년의 41.8%에 비하면 약 1.5배에서 두 배가량 되는 수치이다.

미국이 대공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시절, West 49번가에 70층 높이로 올라가던 마천루는 미국의 희망을 상징했다. 하지만 안전모도 구명줄도 하나 없이 작업 중인 260미터 상공 위의 노동자들. 공식 실업률 23.6%, GDP 성장률 마이너스 12.9%였던 1932년 당시 이들에게 선택이 있었을까?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6 '마천루 위의 점심(Lunch Atop a Skyscraper)'으로 알려진 이 작품을 "세상을 변화시킨 100장의 사진"에 포함시켰다.

공식 실업률 23.6%, GDP 성장률 마이너스 12.9%였던 1932년 당시 이들에게 선택이 있었을까?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6'마천루 위의 점심(Lunch Atop a Skyscraper)'으로 알려진 이 작품을 "세상을 변화시킨 100장의 사진"에 포함시켰다.

1969 06 01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사진 베트맨 Bettmann

이주노동자 어머니, Migrant Mother by Dorothea Lange, 1936.01.01. ⓒ Photo by CORBIS/Corbis via Getty Images '7명의 아이를 둔 32세의 궁핍한 완두콩 농업 노동자 어머니' 도로시아 랭이 찍은 이 사진은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농업안정국(FSA)에 몸담고 있을 당시 촬영한 것이다. 1929년 시작된 대공황은 이후 10년 동안 미국을 괴롭혔다. 농산물 가격이 급락하자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부로 몰려왔다.

이주 노동자 어머니 Migrant Mother 1936 03 09 Doroge Lange SSPL ⓒ Getty Images

그리고 1936 3월 캘리포니아 니포모 인근의 한 이주민 캠프. 플로랜스 톰슨(Florence Tomptson)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작은 텐트에서 아이들과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있었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트럭 타이어를 내다 팔아야 했을 만큼 가난했던 삶, 그녀는 지쳐 보였다.

이때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다리를 절며 톰슨 앞에 나타난 중년의 장애인 여성 : 도로시아 랭(Dorothea Lange). 작가 랭은 아이와 함께 있던 32세의 이주민 여성을 필름 속에 담기 시작했다희망을 잃은 듯 먼 곳을 바라보는 어머니. 수줍은 듯 엄마 어깨 뒤로 숨은 아이들. 도로시아 랭의 사진 "이주노동자 어머니(Migrant Mother)"가 샌프란시스코의 한 신문사를 통해 발표되자 대규모 정부지출이 핵심인 뉴딜 정책에 반대하던 여론이 돌아서기 시작한다.

농업안정국은 1935년에서 1944년 사이 미국인의 생활을 기록하기 위해 도로시아 랭과 잭 드라노벤 샨 같은 사진작가를 고용하여 20세기의 가장 주목할 만한 사회 다큐멘터리 사진을 제작했다. 해안선 근처 가자지구의 봉쇄전선을 허물기 위한 13번째 시도, 13th attempt to break the Gaza blockade by sea, 2018.10.22.  Photo by Mustafa Hassona/Anadolu Agency/Getty Images

<연대의 연대기(History Repeats Itself)>

50년대 인종차별 흑인여성이 학교에 다니기 힘들었던 시대 1957년 9월 6일 ⓒ Getty Images

60년대 미국 인종차별 흑인 여성이 대학에 다니기도 힘들었던 것 같다

[Getty Images 사진전] 1968년 유럽과 미국에서는 68혁명을 겪다. "모든 억업으로부터의 해방""모든 금지를 금지하라"가 표어였다. 프랑스는 노동해방 구호 그 결과 파리 소르본대학 해체되다, 체코는 정치적 억압 해방,, 독일은 과거사 청산과 교육 평등과 인간화 교육, 미국은 루터 킹 목사(우리 시대의 예수 등장)의 인종차별 철폐 등등. 미국 서부에서는 히피운동이 일어났고, 밥 딜런의 반전 포크 송과 음유시인 앨런 긴즈버그 비트 세대 등장, 영국의 비틀즈가 나오고 등등 무소유적 삶 지향하는 서양식 노자 운동을 펼쳤다.

1965 03 01 Selma to Montgomery March ⓒ Getty Images

[Getty Images 사진전] 1968년 유럽과 미국에서는 6868 혁명을 겪다. "모든 억압으로부터의 해방""모든 금지를 금지하라"가 표어였다. 프랑스는 노동해방 구호 그 결과 파리 소르본 대학 해체되다, 체코는 정치적 억압 해방,, 독일은 과거사 청산과 교육 평등과 인간화 교육, 미국은 루터 킹 목사(우리 시대의 예수 등장)의 인종차별 철폐 등등. 미국 서부에서는 히피 운동이 일어났고, 밥 딜런의 반전 포크 송과 음유시인 앨런 긴즈버그 비트 세대 등장, 영국의 비틀스가 나오고 등등 무소유적 삶 지향하는 서양식 노자 운동을 펼쳤다.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하려는 최초 여성 The First Woman in Boston Marathon ⓒ Getty Images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최초의 여성을 참여 못하도록 막는 장면이다

<진정한 천재는 비권위적이다백남준도 그랬다: 혀를 내밀고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951 3 14일 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박사는 재직 중인 프린스턴 대학에서 마련한 자신의 72번째 생일파티를 마치고 연구소를 나오는 길이었다. 냉전을 둘러싼 국제 정세에 대해 한마디 듣고자 그의 앞을 막아서는 한 무리의 기자들. "이제 그만 하세요!" "저리 좀 비키세요!"

1951 03 14 아인슈타인 ⓒ Getty Images Bettmann Collection

혀를 내밀고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 Sticking Out His Tongue, 1951.03.14. ⓒ Photo by Bettmann/Getty Images.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951년 3월 14일 그의 72번째 생일에. 사진작가가 웃어달라고 요청하자 혀를 내밀고 있다.

그렇게 세계 최고 물리학자가 기다리던 차량으로 몸을 숨기고 문을 닫으려는 순간, 무리에 섞여 있던 한 기자가 외친다. "교수님, 그래도 생일인데 한 번 웃어 주시죠!" 조금 짜증이 나 있던 아인슈타인 박사는 장난치듯 기자를 향해 혀를 내밀고, 아서 새스(Arthur Sasse)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누른다.

"여기 쭉 뻗어 있는 혓바닥이 내가 생각하는 국제 정세"라는 말을 남겼다는 아인슈타인 박사. 새스의 사진은 지구촌 최고의 석학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이 사진의 원본은 훗날 74,324 달러( 8,800만원)에 거래되었다.

1964 12 29 달리 ⓒ Hulton Archive Getty Images

[Getty Images 사진전] 전 세계가 세계화가 아니라 미국화로 획일화되어 가고 있다. 우리 시대 이런 기인 천재 멋쟁이가 나타나기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이런 순애보의 남자가 드물 것 같다.

[전시 공간] "단순 시각적 기록을 넘어, 비주얼 아카이빙을 구현하다"

게티이미지 사진전은 '아카이빙(기록)의 변천사'를 주제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사진이 변화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구현했다.

클래식한 이미지 자체에 집중하는 공간부터 미디어아트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까지 관람객들이 사진을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게티이미지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살펴보는 1관은 '사진'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구성이 특징이다. 사진의 클래식한 멋을 살리는 인화 방식과 낮은 조도를 적용한 공간 연출로 온전히 이미지 감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1관과 2관을 연결하는 공간에서는 높은 층고를 활용, '게티이미지' 워터마크로 연출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여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는 과정의 감각적 임팩트를 극대화했다.

디지털 방식으로 연출한 2관의 관람 포인트는 관람객이 사진을 감상하면서 위안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작품을 주제별로 배열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이미지 전환 방식을 차용해 이미지의 울림을 더한다.

앉아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의자 또한 마련했다. 전시의 마지막은 체험 공간으로, 아날로그 방식의 페이퍼 아카이브와 디지털 아카이브를 동시에 보여준다.

[Section 5. 일상으로 초대-An Invitation to Everyday Life]

1954년 2월 1일 한국에 온 먼로 주한 미군 위로 공연 ⓒ Getty Images

일상을 잃어버린 지난 2년의 기록과 더불어 이제는 너무 소중해진 일상 속 기억들을 더듬어 본다. 보호 마스크를 쓴 채 영화 속 키스 Film kiss with protective mask, 1937.01.01

영화감독 나이마 라자(Nayeema Raza)는 뉴욕타임스의 한 기고문에서 남자친구와 여자친구그리고 아내와 남편 없이 "전염병 시대를 사는 건 극단적인 반응을 일으킨다"라고" 적었다.

1937 01 01 영화 속 키스 ⓒ Hulton archive Getty Images&amp;amp;amp;amp;amp;amp;amp;nbsp;

<보호 마스크를 쓴 채 하는 영화 속 키스()> 독감이 대유행 중인 할리우드에서 감염 예방을 위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영화 속 키스 장면 롱비치의 풍선 댄서 Balloon Dancers on Long Beach, 1932.12.26.  Photo by Bettmann/Getty Images

실제로 미국의 킨지 연구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두가 좀 더 외로워진 요즘, 누구보다 힘든 건 싱글"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인을 찾기 위한 노력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실제로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데이팅 앱 OkCupid20203월까지 온라인 비디오로 데이트를 하는 회원수는 최대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몰래 영업을 벌이는 클럽 때문에 국내 방역 역시 몇 차례 고비를 맞았다.

[1전시장(About the Exhibition #1)]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사진의 다양한 포맷' 만난다

<게티이미지 사진전>은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시대의 흐름을 따라 변화하는 이미지 관람 방식을 보여준다. 사진이 발명된 1839년 이후 약 180년 동안 사진을 향유하는 형태에도 변화가 있었다. 초창기 사진이 인화 과정을 거쳐 전통적인 액자 프레임으로 소수만을 만났다면, 현재는 광범위한 대중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온라인을 통해 이미지 전달한다.

게티이미지는 오리지널 빈티지 필름을 아카이빙하고 고화질로 복원해 소개해왔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을 통해 전 세계에 이미지를 유통하며 워터마크 'Getty Images'를 각인시키는 등 사진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은 아날로그 프레임부터 디지털 모니터까지, 시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사진 관람 방식의 변천사를 체험할 수 있다.

[2전시장 About the Exhibition #2] 역사의 이미지텔러 '게티이미지'가 전하는 기록 뒷이야기

이번 전시는 이미지를 통해 역사를 기록하고 전해온 '이미지텔러'로서 게티이미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방대한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역사적인 순간들은 물론 그 이면에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사진이라는 매개를 통해 보여준다.

전시 기획팀은 "사진 1장만으로 모든 이야기를 읽어내야 하는 기존 사진전들과 달리 <게티이미지 사진전>은 시대와 역사, 문화를 상징하는 사진을 중심으로, 그 속에 담긴 사회적 배경을 체득할 수 있는 사진들을 함께 배치했다""관람객들이 사진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공부하며 보다 심도 있게 사진을 감상할 수 있어 교육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3전시장 About the Exhibition #3] '본다'를 넘어선 감각적 확장, 아트버스터 사진전

1978년 12월 31일 ⓒ Getty Images

마지막으로, <게티이미지 사진전>은 사진을 '본다'는 개념을 넘어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 확장 아트버스터 전시회다.

역사적인 순간을 담은 아이코닉한 사진의 원본은 물론, 선명한 색채가 돋보이는 미디어아트와 ASMR 사운드 등 다채로운 감각을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다. * 아트버스터: 아트와 블록버스터의 합성어로, 예술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이나 전시를 의미

[전시 구성] 세상을 연결하다 [Section 1. 아키비스트의 저장고-Photographers & Archives]

역사의 아키비스트 '게티이미지'의 사진 속에 담긴 모습들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전시를 통해, 게티이미지가 기록해온 과거의 순간들과 세계 전역의 사건들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생생하게 연결될 것이다. <게티이미지 사진전>은 총 5개 섹션으로 330여 점의 사진들을 엄선해 시대와 장소를 넘어 세상을 연결하는 사진의 의미를 살펴본다.

세상의 모든 이미지를 저장하는 기록물 보관소 게티이미지가 보유한 4억 개 이상의 사진과 영상 컬렉션 중 일부를 소개한다. 헐튼 아카이브(Hulton Archive), 픽처포스트(Picture Post) 등 의미 있는 출간물 콘텐츠는 물론 슬림 에런스(Slim Aarons), 버트 하디(Bert Hardy) 등 전설적인 사진 작가 컬렉션을 통해 시대를 대표하는 사진들을 보관해온 게티이미지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엿볼 수 있다.

[Section 2.'작가의 방' 작가 정보] '작가의 방'을 통해 세계적인 사진기자 여섯 명의 날카로운 시선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한다. <작가들 프로필>

Couple Kissing in Train Station ⓒ Getty Images 배트맨 작품

여자가 남자를 사랑할 때 나오는 몸짓은 어떤 것인가 궁금해진다. 위를 보면 알 수 있다 아래도 마찬가지다.

[1] Betteman 배트맨 [2] Paula Bronstein 폴라 브론스타인

미국 보스턴 출신의 포토저널리스트. 현재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브론스타인은 게티이미지의 선임 사진기자로 10년간 일했다. 1998년 아시아 지역을 취재하기 위해 방콕으로 이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분쟁과 인권, 자연재해를 취재하며 포토저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2011년 파키스탄 홍수 현장을 현장감 있게 취재한 공로를 인정받아 퓰리처상 속보(Breaking News) 부분 결선에 진출했다.

[3] Mario Tama 마리오 타마

게티이미지 소속 미국 사진기자. 2001년 게티이미지에 합류한 타마는 카트리나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할 당시 참상을 생생하게 보도하며 이름을 알렸다. 재산 피해만 1250억 달러에 달했던 재해 현장을 담은 그의 사진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뉴스위크를 비롯한 전 세계 유수 언론사에 실렸다. 그가 촬영한 9·11 테러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바그다드 고아들을 담은 작품은 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국제 포토저널리즘 페스티벌 비자 뿌르 리마주(Visa Pour L'Image)에서 전시됐다.

[4] Benjamin Lowy 벤저민 로위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국인 사진기자. 2002년 미주리주 사립 명문 워싱턴대학교 졸업 직후부터 이라크 분쟁지역을 촬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아이티 지진과 리비아 사태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현장을 취재했다. 2004년 이라크 전쟁 스토리를 '21세기 '가장 상징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했다.

[5] Brent Stirton 브렌트 스터튼

1911 01 05 Antarctic Exdedition ⓒ Hulton Archive Getty Images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스터튼의 작품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비롯해 CNN과 프랑스 언론사 르 몽드, 뉴스위크, 타임, 뉴욕타임스 매거진, 영국 선데이 타임즈 매거진 등 다수 언론사에 실렸다. 그는 WWF(세계자연기금)와 포드 재단, 게이츠 재단, 나이키 재단, 세계 경제 포럼 등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단체와 함께 일했으며, 국제인권감시기구(Human Rights Watch)와는 정기적으로 협업 중이다.

[6] John Moore 존 무어

미국 출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세계보도사진협회에서 주최하는 사진전에서 4차례 수상한 것은 물론, 외신기자클럽에서 선정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로버트 카파 어워드에서 금상을 받았다.

[7] Chris Hondros 크리스 혼드로스 (1970 - 2011)

미국의 포토저널리스트. 뉴욕 출신의 혼드로스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오하이오 대학교에서 포토저널리즘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이라크 전쟁의 비극을 담은 그의 스토리는 종군사진기자 최고의 영예인 로버트 카파 어워드(Robert Capa Award) 금상을 그에게 안겨줬다. 크리스 혼드로스는 2011420일 리비아 내전을 취재하던 중 폭격으로 사망했다. 그의 나이 41살이었다.

[Section 3. 기록의 시대-The Age of Records]

젊은 시절 빌 케이츠 ⓒ Getty Images

사진의 발명 이래, 지난 20세기부터 현재까지 카메라로 기록한 각 시대상들을 특정 주제를 통해 살펴본다. 시간을 따라 흘러가는 순간들은 그것을 바라보는 누군가가 셔터를 누르며 영원성을 얻는다.

[Section 4. 연대(連帶)의 연대기(年代記)-History Repeats Itself]

19603,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행진에서 체 게바라(Che Guevara, 중앙)가 오스발도 도르티코스(19591976 쿠바 대통령, 왼쪽에서 두 번째),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맨 왼쪽)와 함께 걷고 있다. ) 셀마-몽고메리 행진 Selma To Montgomery March, 1965.03.01. Photo by Steve Schapiro/Corbis via Getty Images

<2> 미국(Martin Luther King)이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 흑인 투표권 제한을 항의하는 행진을 이끌고 있다. 킹 옆에는 존 루이스, 제시 더글러스 목사, 제임스 포먼, 랠프 애버내시가 있다.

[프롤로그] 암실에서 In the Darkroom

게티이미지만의 아카이빙 방식과 아날로그 사진 복원 과정을 소개한다. 과거 암실을 복원한 전시장에 들어선 관람객은 원본이 섬유·합성수지 프린트로 복원되는 과정과 원본 투명양화가 디지털화되는 절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988년 영국 런던의 암실에서 첫 작업을 시작한 이래, 게티이미지가 보관하고 있는 오래된 이미지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세상에 소개되고 있는지 살펴볼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