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추모 15주기]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 추모 15주기를 맞아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동시대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온라인 대담 진행 - 1월 26일(화) 오후 2시 / 《현실 이상》 전시연계 김윤철 아티스트 토크 - 1월 29일(금) 오후 3시 / 레프 마노비치(Lev Manovich)와의 대담
백남준 15주기 추모재 봉은사에서 개최 (1월 29일(금) 오전 11시)
2021년 1월 29일은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1932~2006) 작고 15주기를 맞이하는 날이다. 백남준은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이자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해왔던 예술가로 여전히 가장 ’현대적인’ 작가로 칭송받고 있다.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예술의 매체로 사용한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이자 다자간 소통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사회를 예견하고 그에 대한 예술적 비전을 제시했던 백남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삶에 더 많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백남준 15주기를 맞이하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김성은은 코로나 19 감염병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백남준이 그랬듯이 예술과 기술로써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찾아 나가는 데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백남준아트센터의 사명을 강조하였다. “아무도 겪어보지 못했던 시대를 통과하며 망설이고 주저할 때면 그 안에서 결코 잃지 말아야 할 가치, 꿋꿋이 향해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지탱해 준 것이 바로 백남준”이라고 언급하며, 올해 백남준아트센터는 “지금 우리가 살아 내고 있는 시대의 마음들을 보듬으면서 동시에 이러한 시대에 함께할 수 있는 행동을 제안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15주기를 맞이하여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현재의 관점으로 조명하는 두 가지의 대담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1월 26일(화) 오후 2시에는 《현실이상》 전시의 참여작가 김윤철의 아티스트 토크와 대담을 작가의 스튜디오와 백남준아트센터를 연결하여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zoom)으로 진행한다. 토크에서는 물질의 입자와 유체의 역학이 지닌 예술적 잠재성을 탐색하는 작업에 대해 작가로부터 직접 듣고, 대담에서는 물질과 기계가 행위자로서 작동하는 김윤철의 작품세계를 과학적 실험이자 철학적 사유였던 백남준의 예술세계와 함께 놓고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1월 29일(금) 오후 3시부터 세계적인 디지털 문화 이론 전문가인 레프 마노비치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교수와 백남준아트센터 김성은 관장의 대담을 백남준아트센터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namjunepaikartcenter)을 통해 생중계한다. 마노비치는 『뉴미디어의 언어』(1999), 『소프트웨어가 명령한다』(2007), 『문화 분석』(2020)의 저자이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문화 지형도를 탐색하는 문화 분석의 틀을 통해 가상성, 빅데이터의 시대에 백남준의 예술과 사유를 현재적 관점에서 재고하며 작가 백남준을 기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백남준의 유해가 있는 봉은사에서는 작고 15주기를 맞이하여 1월 29일(금) 오전 11시에 추모재를 갖는다. 불교전통의 천도재 형식으로 2007년부터 기일에 개최된 추모재는 봉은사 스님들과 신도, 유족과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 인원수를 제한하며 열릴 예정이다. 또한 추모재는 봉은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 예정이다.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김성은 -백남준 추모 15주기에 부쳐
백남준 작가의 열다섯 번째 추모일을 맞는 2021년은 그 어느 때보다 생각의 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습니다. 감염병이 지구를 휩쓸었던 해를 뒤로 하고 앞으로 펼쳐질 시간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여전히 무겁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백남준의 예술을 돌아보게 됩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작년 한 해의 절반 가까이를 휴관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남준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미술관으로서 해야 할 사명을 다하고자 전시, 학술, 교육 프로그램들을 묵묵히 수행하였습니다. 애초의 계획과 내용이 달라지기도 했고 형식이 달라지기도 했으며 일정도 달라져야 했습니다. 아무도 겪어보지 못했던 시대를 통과하며 망설이고 주저할 때면 그 안에서 결코 잃지 말아야 할 가치, 꿋꿋이 향해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지탱해 준 것이 바로 백남준이었습니다. “그들은 멀리 여행을 떠나 새로운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언제나 더 먼 곳을 보러 떠나야만 했다.” (백남준, 「나의 환희는 거칠 것이 없어라」, 1977)
정주하면서도 유목하는 삶의 가능성을 예술에 기술을 접목하여 백남준이 보여주었듯이, 물리적으로 먼 곳에 닿는 일은 당분간 어렵더라도 백남준아트센터는 계속 멀리 보려 합니다. 백남준이 그랬듯이 예술과 기술로써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찾아 나가는 데 전심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백남준아트센터는 다음과 같은 전시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상과 예술, 예술과 사회의 낡은 관계를 전복했던 플럭서스와 백남준을 웃음이라는 관점에서 조망하는 전시, 감시와 통제에 저항하고 소외와 배제에 틈새를 내는 일상의 전술에 관한 전시, 디지털 코드가 만드는 세상에서 공유와 공동의 배움을 실험하는 전시, 여러 시공간을 이웃이 되게 하는 개방적 협업의 미디어 아트 전시입니다. 모두 지금 우리가 살아 내고 있는 시대의 마음들을 보듬으면서 동시에 이러한 시대에 함께할 수 있는 행동들을 제안하고 실천하려는 기획입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그렇게 힘껏 움직일 것입니다.
백남준(1932.7.20.~2006.1.29.) 백남준은 1932년 종로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홍콩을 거쳐 일본으로 이주, 도쿄대학교에서 미학을 전공하였다. 1956년 독일로 건너가 유럽 철학과 현대 음악을 공부하면서 기존의 예술 규범과는 다른 급진적 퍼포먼스로 예술 활동을 펼쳤다. 1963년 독일 부퍼탈에서 열린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을 통해 미디어 아티스트의 길에 들어섰다.
1964년 미국으로 이주한 백남준은 본격적으로 비디오를 사용한 작품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영상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개발하고, 비디오 영상과 조각, 설치를 결합하였으며, 여기에 음악과 신체에 관한 끊임없는 탐구까지 더해져 백남준만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였다. 1980년대부터는 위성 기술을 이용한 텔레비전 생방송을 통해 전위 예술과 대중문화의 벽을 허무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하였고, 1996년 이후 뇌졸중으로 투병하던 와중에도 레이저 기술을 도입한 작품을 선보이는 등 2006년 마이애미에서 타계할 때까지 백남준의 예술적 실천은 멈추지 않았다.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이자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했던 백남준은 여전히 가장 ‘현대적인 예술가’로서 우리 곁에 숨 쉬고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추모 대담 레프 마노비치(Lev Manovich)와의 대담 [1]제 목 : 레프 마노비치와의 대담 (A Conversation with Lev Manovich) [2] 일 시 : 2021년 1월 29일(금) 오후 3시 [3] 진 행 : 온라인 실시간 스트리밍 (백남준아트센터 유튜브 채널)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 추모 15주기를 맞이하여 세계적인 석학 레프 마노비치를 초청해 대담을 진행한다. 백남준의 기일인 1월 29일(금) 오후 3시에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마노비치 교수와의 대담은 백남준아트센터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namjunepaikartcenter)을 통해 생방송 될 예정이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문화 지형도를 탐색하는 문화 분석(cultural analytics) 연구에 매진한 마노비치 교수와 백남준아트센터 김성은 관장이 백남준의 예술세계와 디지털 문화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2006년 작고한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로 불리곤 하지만 비디오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의 예술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실험했다. 백남준이 예견했던 기술의 개인화 시대를 넘어서 가상성을 속성으로 가지는 디지털 시대에 백남준 예술과 삶을 조망하는 대담은 백남준의 사유를 현재적 관점에서 재고하며 작가 백남준을 기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뉴욕 시립대학교 대학원(The Graduate Center, City University of New York)의 주임교수(presidential professor) 레프 마노비치(Lev Manovich)는 디지털 문화 이론의 전문가로 동시대 문화 분석에 데이터 사이언스를 도입한 선구자이다. 마노비치 박사는 『뉴미디어의 언어』(1999), 『소프트웨어가 명령한다』(2007), 『문화 분석(Cultural Analytics)』(2020)을 비롯하여 15권의 연구 단행본을 출판하였으며, 2013년과 2014년에 “미래를 설계하는 25인”과 “미래를 구축하는 50인”에 각각 호명된 바 있다. 현재 문화분석연구소(Cultural Analytics Lab)의 디렉터로 뉴욕 현대미술관, 뉴욕 공공 도서관, 구글 등과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본 대담은 한국어와 영어 순차통역으로 진행하며, 추후 한국어 및 영어 자막을 포함한 편집본으로 제작되어 백남준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추모 대담 《현실 이상》 전시연계 아티스트 토크: 김윤철 [1] 제 목 : 《현실 이상》 전시연계 김윤철 아티스트 토크 [2] 일 시 : 2021년 1월 26일(화) 오후 2시 [3] 진 행 : 온라인 화상 회의 (줌, ZOOM)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추모 15주기 주간 행사의 하나로, 작가 김윤철의 아티스트 토크를 2021년 1월 2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발전하는 기술 환경에서 다원화된 타자들의 공존에 대한 예술적 사유를 전망하는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전 《현실 이상》에서 김윤철은 〈트리엑시얼 필라스 II〉, 〈아르고스〉를 통해 질료의 운동성과 에너지를 시각화하며 물질의 생성과 변화를 지각하게 한다. 새로운 타자로서 비인간 행위자의 존재에 대한 작가의 질문은 인간, 기계, 자연에 대한 백남준의 사유로 이어질 수 있다. 온라인 아티스트 토크는 작가의 스튜디오 로쿠스 솔루스(STUDIO LOCUS SOLUS)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동시에 라이브로 진행된다.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수행하는 물질에 대한 실험 과정을 함께 소개하며, 백남준아트센터 김성은 관장과의 대담을 통해 김윤철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
김윤철은 작가이자 전자 음악 작곡가로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최근작은 유체역학의 예술적 잠재성과 메타 물질인 포토닉 크리스탈 등 전자 유체 역학의 맥락에 집중되어 있으며, 작품은 영국의 FACT, 독일의 ZKM, 오스트리아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를 비롯하여 다양한 해외 미술관들을 통해 선보였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에서 수여하는 2016 콜라이드 국제상과 VIDA 15.0 국제상을 수상하였고, 예술·과학 프로젝트 그룹인 플루이드 스카이스의 멤버이자 (2012-2014), 비엔나응용미술대학의 예술연구프로젝트 리퀴드 씽즈의 연구원 (2012-2015),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프로그램 독립연구단 매터리얼리티의 연구책임자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아티스트 토크는 사전 접수를 통해 줌(zoom)으로 진행한다. 1월 25일(월)까지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으며, 신청자들은 미리 제공받은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봉은사, 故 백남준 15주기 추모재 봉행 [1] 일 시: 2021년 1월 29일(금) 오전 11시 [2] 장 소: 봉은사 법왕루 [3] 주최 및 주관: 봉은사 백남준의 작고 15주기를 맞아 1월 29일(금) 봉은사에서 추모재를 갖는다.
□ 추모재는 불교전통의 천도재 형식으로 봉은사 주지스님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 인원수를 제한하며 열릴 예정이다. 이번 추모재는 봉은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 예정이다. □ 어린 시절 백남준의 추억이 깃든 봉은사 법왕루에는 고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고, 이와 함께 고인의 사진과 하영진 조각가가 주조한 작품인 백남준의 데드마스크(사후 고인의 얼굴을 청동으로 본떠 만든 상)가 설치되어 있다. □ 봉은사는 백남준을 기리는 많은 이들과 함께 백남준 선생님의 예술 세계가 후대에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추모재를 2007년부터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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