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 2020. 10. 30-12.2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길 87 전화 02 733 8949
www.artsonje.org
1층전시 [전시 방법으로서의 출판]
2층전시 [일본작가 다나카 고키(45) '개인전: 다치기 쉬운 역사 전' 그가 본 '험한'
3층전시 [먼지, 흙, 돌(Dust, Clay, Stone)] 2020. 10. 30-12.20.' '베니스비엔날레' 급 작품들
참여 작가: 피아 아르케, 차학경, 다나카 고키, 부슈라 칼릴리, 알렉산더 우가이
Pia Arke, Theresa Hak Kyung Cha, Bouchra Khalili, Alexander Ugay, Danaka GoKi
이곳을 가보면 항상 베니스비엔나레 한국 분관과 같은 분위기를 준다. 한국에서 최고의 전시를 열고 있다.
아트 선재 센터 전시장 풍경 차세대 유망주 큐레이터 김해주(부관장) <왼쪽>
2층전시 [일본작가 다나카 고키(45) '개인전: 다치기 쉬운 역사 전' 그가 본 '험한'
다나카 고키의 국내 첫 개인전 《다치기 쉬운 역사들 (로드 무비)》 아트선재센터는 오는 10월 30일부터 12월 20일까지
일본에서는 한국인 한국에서는 일본이 미국에 가면 아시아인 그러나 때로는 자신이 정말 일본인이라는 생각도 하다가 아니아 나는 한국인, 그런데 미국에서 난 미국인인가, 한국인가 일본인인가 힘겨워한다.장면에서 일본의 터무니없는 Hate Speech를 소재로 장면도 나온다.
급증하는 국가주의, 인종 차별 등 점점 분리와 경계가 거세지는 전 세계 공통의 문제 안에서 각 개인이 타인과 공존하는 방식을 주제로 영상, 설치, 참여적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작업을 해온 다나카 고키는 이번 전시에서 2018년에 제작한 동명의 영상 작업 <다치기 쉬운 역사들 (로드 무비)>를 소개한다. 영상의 주요 내용은 재일 한국/조선인 3세인 우희와 일본계 스위스인 크리스티앙의 여정과 대화로, 두 사람은 재일 한국/조선인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와 혐한 시위가 일어난 장소, 1923년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이 일어났던 아라카와 강둑과 같이 차별을 상징하는 장소를 차례로 방문한다.
* 다나카 고키는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일본대표로 참가하다.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하다. 재일한국·조선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주제
영상은 두 사람뿐 아니라 재일 한국/조선인의 삶과 역사에 대한 강의와 증언, 작가인 다나카 고키와의 대화를 포함한다. 관객은 다섯 개의 챕터와 에필로그, 부록으로 나뉜 전시 공간을 따라 각각의 장면으로 이동하며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각 개인의 미시적인 삶을 둘러싼 이야기와 역사 및 사회 정치적인 상황의 증언 등이 얽혀있는 작업을 통해 여러 정체성의 문제와 갈등의 복합적 양상을 드러내며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는 서로에 대한 이해에 다다를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다.
디아스포라가 주제다. 일한국인 여성과 일본계 스위스 남성의 대화로 풀어본다 슬프다 못해 애절해 보인다. 강제든 사정이 있든 일제 식민지 일본으로 건너가 그들의 2세-3세가 당하는 정신적 고초외 정체성 혼란. 게다가 일본에는 북한이 지원하는 학교와 남한이 지원하는 학교가 있다. 정말 복잡. 어느 학교를 다녀야 할지 고민이다.
* 온라인 영상으로 기자간담회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일본 작가 다나카 고키와 영상 질의응답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우경화(우익세력)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는 바로 미술분야다" -다나카 고키(3번째 사진)
[3층전시 하나] 요절한 천재급 작가 차학경,
아트선재에서 만나니 반갑다. 그녀의 미술 아카이브, 버클리대학에서 잘 보관하고 있단다.
그녀는 프랑스 시인 스테판 말레르메(S. Mallarmé) 시와 아일랜드 극작가 베케트(S. Beckett)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중언어의 난곡 속에 언어미학에 유난히 예민했다.
모국과 정착지 언어의 상실과 해체 겪으며 작가 특유의 언어 구축
차학경(1951-1982)은 부산에서 태어나 열두 살이 되던 1963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문학과 미술을 전공했다. 그는 미국 휘트니미술관에서 두 차례 차학경 유고전을 열었을 만큼 미술사에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작가이자 미국 문학사에서 포스트모던 문학과 이주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현재까지도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차학경의 『딕테』(DICTEE, 1982)를 비롯, 작가는 짧은 생애 동안 아름다운 글과, 영상, 퍼포먼스, 드로잉 등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언어의 해체와 새로운 생성을 보여주는 차학경의 주요 영상 작업들을 소개한다.
<입에서 입으로>(1975)에서 한글 모음소 여덟 개의 등장을 시작으로 이를 발음하는 듯한 이미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언어의 잊혀짐을 암시하듯 비디오의 흰 반점과 백색 소음, 물소리로 뒤덮히기를 반복한다. 영상 작업의 재료로 쓰이는 차학경의 글은 구어와 문어의 양상이 합쳐진 독특한 형태를 띄고, 영어와 불어, 한국어와 라틴어의 단어와 문법을 섞고, 구조를 해체하고, 재조합한다. 정체성과 이주, 망명과 소외감, 특히 모국어와 정착지의 언어 사이에서 작가가 느낀 복합적인 감각은 텍스트와 시각 언어와 결합하며 자신만의 언어를 구축한다.
[3층전시 둘] [피아 아르케 작가] 아버지 덴마크인, 어머니는 이누이트 출신
그린란드 이누이트(인디언은 틀린 표현) 출신 어머니와 덴마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누이트 대상화한 이국주의적 시선 꼬집어]
피아 아르케(1958-2007)는 그린란드 이누이트 출신 어머니와 덴마크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났다. 작가는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점령했던 시기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서구의 시각이 그린란드의 사람, 자연, 예술을 인지하는 방식과 그린란드의 정체성에 미친 영향을 작업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사진과 영상, 텍스트 작업은 식민지 연구자들이 남긴 기록을 연구하고 이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시선이 가진 문제를 보여줌과 동시에 잊혀진 그린란드인의 삶을 담아낸다. 그 가운데 1996년 영상 작업 <북극 히스테리아>는 이누이트 여성에게 주로 발견되는 ‘북극 히스테리아’ 현상을 연구하고 이를 향한 서구의 이국주의적인 시선에 대항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누드로 그림을 그리고 그렇게 그린 그림을 다시 찢어버린다.
한편, <투필라코사우르스(Tupilakosaurus): 스토슈 반도의 트라이아스기 신화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1999)에서 작가는 고생물 화석의 이름을 해체하여 각각의 기원들로부터 그린란드에 대한 덴마크의 용어와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발견하기도 한다. 일련의 작업을 통해 작가는 정복자와 피식민지, 남성과 여성, 인간과 자연 사이의 불균형한 시선의 문제를 나타낸다.
[3층전시 셋] [고려인 3세 '알렉산더 우가이' 그는 1978년생] 영상 작품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문화적 상실과 생존 기록하고 재현해
카자흐스탄(당시 구소련)에서 태어난 고려인 3세인 알렉산더 우가이(1978-)는 소비에트 시대에 만들어진 8-16미리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장비를 사용하여 고려인의 기억과 소비에트 시대의 흔적을 드러내는 사진과 영상 작업을 하고 있다. 고려말(스탈린 시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오게 된 고려 사람들의 모어)은 2000년대에 들어 거의 소멸되고 있으나 작가는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에 정착했던 외할머니와 함께 생활한 탓에 고려 사람의 생활과 풍습, 말의 기억을 가진 채 자라며 한 언어가 사멸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고려말과 이미 사라진 언어인 라틴어 단어를 구소련의 홈비디오 테이프(VHS)에 새기는 작업 <비디오 오브젝트 #1>(2018-2020)을 소개한다.
또 다른 영상 작업 <셀 수 없이 많은>(2020)은 고려인 또는 구소련 출신으로 한국에 체류 중인 이주 노동자 약 60여 명의 반복적인 몸 동작을 담는다. 아트선재센터가 커미션한 이번 신작은 기계의 소음이 가득한 공장의 생산 라인을 벗어나 야외의 거리와 자연의 소리 아래에서 노동의 반복적인 동작들을 재현한다. 노동이 체화된 그들의 몸짓은 단조롭지만,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공동체적 불안에 이르기까지의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현재 서울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가를 보니 지금은 미국 일본과 유럽을 뺀 유라시아 시대 아니 더 좁혀 아시아의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3층전시 넷] '부슈라 칼리리' 1975년생.
모로코에서 태어나 현재 베를린과 오슬로에서 거주하면 작업
이번 전시에는 '장 주네'(팔레스타인 해방운동과 흑인인권운동가)의 정치적 투쟁과 소수자 옹호에 대한 문제를 드러내다. 장 주네는 내가 사르트르 급으로 보는 작가다. "언어 안에 모든 이미지를 안전한 곳에 두고 활용하라. 그것들은 사막에 있으니 우리가 가서 찾아야 한다" -부슈라 칼리리
장 주네(Jean Genet)의 생애 좇으며 정치적 소수자와 역사, 이주 문제 수면 위로
부슈라 칼릴리(1975-)는 모로코에서 태어나 현재 베를린과 오슬로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으며 정치적 소수자들의 현실과 역사적 상황, 특히 지리적인 이주의 문제를 주제로 삼는다. 그의 작업은 특히 역사와 개인의 서사가 교차하는 지점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언어와 주체성의 문제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스 작가 장 주네[1]에 중심을 둔 영상과 텍스트가 포함된 두 개의 작업을 소개한다.
45분 길이의 영상 작업 <스물두 시간>(2018)에서 영화의 편집자이자 스토리텔러인 두 미국 여성 퀴아나와 바네사는 주네가 블랙팬서당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다루기 위해 이미지, 사운드, 일화를 비롯하여 필름 푸티지의 파편들을 수집하며 이를 통해 역사적 증인으로서의 한 시인에 대해 숙고해볼 것을 제안한다.
또 다른 작업 <타이포그래퍼>(2019)는 장 주네가 죽기 전 유작 『사랑의 포로(Un captif amoureux, Prisoner of Love)』의 원고를 다듬으며 가장 마지막에 적었던 문장을 다룬다. “언어 안의 모든 이미지를 안전한 곳에 두고 활용하라. 그것들은 사막에 있으니, 우리가 가서 찾아야 한다.” **장 주네(Jean Genet, 1910- 1986) 는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이다. 파리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절도죄로 감옥에도 들어갔던 그는 거지, 도둑, 남창, 죄수 생활을 하며 본인 자신은 상처 입기 쉬운 삶을 살았지만 반전,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 흑인 인권 운동과 연대했다.
[참고] 장 주네는 누구인가? 스위스 작가 자코메티와 절친이었다. [아래 작품] 제목 장 주네. 그리고 두 사람
<善의 경계를 넘어 惡의 심연에서 성스러운 절대적 미를 캐어 낸 세속적 구도자 - 장 주네 (Jean Genet)> 장 주네(1910-1986)의 이름은 대학 시절, 어느 교수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파란만장한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문학 세계가 그 어디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에 매료되었다. <링크> 90년대 쓴 글 seulsong.tistory.com/1264
20세기 프랑스 문학 이야기의 주인공 10인 중에 장 주네는 빼놓을 수 없다. 이건 순전히 나의 개인적 취향과 편견일지도 모른다. 20세기 프랑스 문인 중 장 주네(1910-1986) 말고도 행동적 휴머니즘 문학의 기수 앙드레 말로나 물과 불의 시학 등으로 유명한 현대적 몽상가 가스통 바슈라르, 이오네스크와 함께 무의미의 언어로 세계 연극의 충격을 준 부조리극의 거장 사무엘 베케트 등등
1층 전시 [슬기와 민]
디자인 작가, 이들의 디자인 작품, 내 마음에 꼭 든다. 글씨(타이포그래프) 봐라. 멋지네요.
더 북 소사이어티 대표 임경용의 기획으로 진행되는 《방법으로서의 출판》은 오늘날 예술 출판, 특히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출판 단위들의 실천을 다루는 프로젝트로 전시와 출판,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전체 프로젝트의 프롤로그적인 성격을 띠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중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덟 명의 작가/팀이 참여한다.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예술가와 기획자, 컬렉티브를 중심으로 자신의 활동을 매개하는 방식으로 출판 실천이 늘어나면서, 이런 결과물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1층 전시[전시 방법으로서의 출판]
90년대 우리나라에서 예술를 주제로 한 자료집 아키이브 단행복을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가능성이 보인다. 소량 다품종 책을 소개하고 있다. 미술서적의 다양한 모색과 예술화, 품격 있는 고급 디자인화라고 할까. 민주사회가 되려면 다양한 종류의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아시아 예술 출판 디렉터리> 등 9개 출판사 참여하다.
전시는 이러한 문화를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현상이 아니라 역사적이고 지역적인 맥락 안에 배치하고 함께 읽어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이들은 그래픽 디자이너, 웹, 영상, 사운드 작가, 큐레이터, 인포숍 등으로, 소규모 예술 출판의 맥락을 만들고 개별적 활동을 위한 조건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시는 소규모 출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주기보다 ‘방법’으로서 출판에 접근하고 이를 활용할 계기를 제공한다. 홍보: 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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