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처럼 환상적인 섹스 아트를 한 작가도 드물다. 서양의 누드 회화와는 비교가 안 된다. 아래는 백남준 뒤셀도르프 미술대학 교수 취임 첫 Performance다. 이 세상에서 고등한 인간 그 중 가장 예민한 젊은 여성의 몸과 피아노의 리듬이 동양 미학의 정점인 물아일체라는 면에서 에로틱하게 표현한 것이다. 백남준은 예술이란 뭔가라는 학생들 질문에 바로 이런 작품으로 설명을 대신 한 셈이다. 과거의 누드는 고정된 것이지만 여기서 누드는 순간마다 다르게 보이고 고정된 것이 없고 유동한다. 변화무쌍한 파도처럼 파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현대 예술은 뭣보다 파란을 일으키며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뒤샹이 누드 여성과 장기를 두는 Performance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수준이 높다. 감동적이다.
2017년 베니스 가는 김에 출국 전 이 모델 분(독일 아헨 대학교 미대교수) 독일(뒤셀도르프)에서 만날 수 있는지 메일 보냈고 그런데 베니스에서 나는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그녀가 오케이 한다는 메일을 보지 못했고 귀국 후 확인 큰 실례를 범한 것을 알게 되었다. 나중 정중 사과하는 메일 보냈는데 답은 없었다.
브루노 라투르(B. Latour)'는 백남준은 근대에 대한 강박이 없던 유일한 인물이라고 했어요. 백남준은 탈모던이 아니라 세계 최초의 '비(非)모던' 예술가입니다. 로컬리티의 중요함도 함께 실천한 최초의 글로벌 아티스트이기도 하고요. 그런 면에서 현대미술사는 다시 써야 합니다." -이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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