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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이진영사진전] 추상풍으로 숭고미, 심도미 연출

[이진영 사진전] 흔적의 흔적(Trace of a trace) 2020.09.03-09.29 웅 갤러리(Gallery Woong 종로구 자하문로 299 2-548-7371) 빈티지 회화적 효과가 강하게 풍기는 추상적인 사진전 <작성 중>

심연의 깊이를 연출하면서 묵직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녀의 사진은 관객에게 고고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사물과 대한 관찰과 물질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웅 갤러리(종로구 자하문로  299

2020 9 3일부터 9 29일까지 회화같은 사진을 만드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 이진영의 개인전, “흔적의 흔적 갤러리 3층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는흔적의 흔적시리즈의 새로운 작품 13점이 소개된다

Trace of a Trace, Inkjet Print on Hanji Paper, 79(h)x60(w)cm, 2020

필름 대신 손작업이 많이 가는 유리에 현상할 때 쓰는 화학물질을 칠해 사진을 찍는다고 하는데 그 과정을 정확하게 머릿속에서 그려지지는 않는다. <19세기 사진 제작술이었던 습판 인화술(wet collodion process) 중의 하나인 암브로 타입(ambrotype)으로 사진을 찍는다> 하여간 사진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우연성이 작용하는 하나의 흔적의 과정을 사진을 찍는다. 색채를 주는 레이어와 그 위에 2-3개 더 겹쳐진 레이어와 합쳐져 최종적으로 가시화되는 사진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결과와 함께 과정이 중시되는 150년 전 아날로그 방식이다. 그래서 그런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숭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래 작품은 마치 어두운 밤에 별자리(성좌)를 보는 것 같다.

독일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2010, 이진영은 19세기 사진 제작기술인 습판인화술 (wet collodion process)중의 하나인 암브로타입(ambrotype) 사진 제작에 흥미를 느껴 제작 지침서를 보고 그대로 따라 보았다. 암브로타입 작업은 액상 감광제를 유리 원판에 붓고 유리 원판에 네거티브 이미지를 포착해서 사진을 만들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책에 나온 절차대로 따라 했어도 제대로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이름이 없는 징후들의 흔적을 가시화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그런데 실패 조용히 관찰해 보면서 이진영에게 기대치 않았던유레카(Eureka)’ 순간이 찾아왔다. 감광제가 마르기전에 사진을 찍고 암실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기 중에 부유하던 먼지나 보이지 않는 극소한 입자들이 젖은 감광액에 파묻히게 되었다. 때로는 감광제가 고르게 남아있지 않고 찢겨지기도 했다. 이러한의외의 사고들이 찍은 대상과 겹치고 결합하여 최종적인 이미지로 태어났다. 이진영의 사진에 나타나는 흐릿한 물자국 같은 , 느닷없이 날카롭게 간섭해 들어오는 , 바늘 끝으로 찍은 듯한 점들은 모두 사고의 흔적들이다.

자연스러운 사고의 흔적들은 원래 나타내려고 했던 대상의 이미지에 재미있는 간섭을 하였다. 또렷한 윤곽선을 부수기도 하고 명확한 분위기를 흐트러뜨려 애매모호하게 바꾸고 심지어 알아볼 없을 정도로 불분명하게 만들기도 한다. 미묘한 결합이 불러 일으킨 회화 같은 추상적 사진이 이진영의 독창적인 언어가 되었다. --싱가포르 미술 평론가 케이트 림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단층이 아닌 여러 () 이미지들을 찍었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흐릿함의 강도가 미미하게 다른 이미지들의 섬세한 층이 느껴질 것이다. 작품에 퍼져있는 색들은 마치 전통 회화의 배채법과 유사하게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느낌을 준다. 또한 사각형 아크릴 판들 사이에 투명 인화지와 유리 원판을 끼워 만든 작품은 다른 작품들의 압축된 평면성을 입체적으로 펼쳐 놓은 전개도와 유사하다. 서로 다른 () 빛이 투과하는 두께가 조금씩 다른 아크릴 판들, 사이에 끼워진 유리 네거티브의 검정 , 이보다는 조금 환한 투명 인화지의 밝은 빛과 어우러진 입체 추상이다.

Trace of a Trace, Inkjet Print on Hanji Paper, 160.6(h)x122(w)cm, 2020

"나는 작업을 할 때 완벽하게 콘셉트를 정하고 작업을 하지 않는다. 독일에서 초기 작업을 할 때는콘셉트를 맞춰 작업을 하기도 했지만 2010년 한국에 오면서 암브로 타임 인화 방식으로 작업을 한 이후에는 콘셉트가 없는 느린 시간 속에 우연히 마주치는 것들의 흔적은 찾아가게 되었다. 얇은 투명한 겹겹의 젖은 기억들 초박의 미세한 틈새, 적당한 온도, 탁한 공기의 흐름, 미끈한 차가움 등등 이런 이름을 갖지 않는 징후들을 바라보면 이것을 빛으로 맺히게 하는 과정에서의 긴장감이 작업의 콘셉트와 주제만큼 중요하고 말하고 싶다" -작가의 말 이진영, Asian Curator』와의 인터뷰에서, 2020 8)

이진영의 사진은 과거의 방법인 암브로타입 제작 방법을 그대로 옮겨 쓰지 않고 이를 자신의 창의적 손과 마음을 통해 절묘하게 변화시킨 예술적 도약의 결과이다. 이진영의 작품에서 보이는 이미지의 흐릿한 흔적과 자취는 사진의 리얼리즘을 벗어나도록 작가의 느끼게 해주는마중 이라고 있다. ‘흔적의 흔적 감지할 없는 물질들과 빛을 매체로 실현된 사진적 추상이며 이는 우리로 하여금 이미지의 실재적 울림을 더욱 깊이 느끼게 준다.

[이진영 사진전] 흔적의 흔적(Trace of a trace) 2020.09.03-09.29 웅 갤러리(웅 갤러리(종로구 자하문로 299) 누군가 멋진 꽃다발 선물했군요 13점이 소개된다.

[작가 소개] 쾰른 미디어 예술대학 미디어아트(사진 전공) 졸업. 지도교수 Jürgen Klauke and Siegfried Zielinski.

[개인전] 8번: 서울 청주 네덜란드 독일 개인전 2017 풍경 지간 -사이의 풍경 북촌 박물관 2015 바람이 알려준 것들, 우리들의 눈 갤러리 2012 히스토리아, 쿤스트독 갤러리 2010 습식 청주 미술창작스튜디오 2009 Retrace 갤러리 bij de Boeken, 컬처 팩토리 DRU 울프트, 네덜란드 2006  Retrace 쿤스트라움, 22 쾰른 독일 2004로덴키르헨의 다리. 갤러리 프로젝트 라움 Internationale Photoszone 포토키나, 쾰른, 독일

[선정 및 수상] 2017 2015 2012 서울 문화 대단 예술창작 지원 선정 2011 2012 쿤스트독 갤러리 전시작가 선정, 2011 아르코미술관 전문가 성장 프로그램 선정 2011 제1회 아트 앤 컬렉터 미술상 수상

지인인 송경근 그는 글로벌 국악인이면서 장식미술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전시도록을 이진영 작가가 펼쳐 보이다

Trace of a Trace - Kate Lim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미술평론가
Jinyoung Lee, known for her painterly photography, will be presenting her solo exhibition Trace of a Trace at Gallery Woong from 3 Sep to 29 Sep 2020. The show will feature a series of 13 new works.
When Lee returned to Seoul in 2010 after studying in Germany, she tried her hand at making ambrotypes, a type of wet collodion process that was used in the 19th century. At first she thought it would just be a matter of following the instructions manual to create an ambrotype photograph, which involves coating a glass plate with wet solution onto which the negative of the image is captured on the glass. However, Lee simply could not create the ambrotype image as demonstrated in the manual; something was going awry in the process and she couldn’t figure out what it was.
The eureka moment came to Lee as she was closely observing her ‘failures’. She discovered that imperceptible particles of dirt or dust floating in the air would get caught in the syrupy solution while she was photographing and developing the images. Sometimes the solution even had cracks running down it, as if it were split. The traces of these unforeseen accidents appeared as faint watery marks or sharp-angled lines abruptly cutting into the whole plane. Sometimes they looked like tiny irregular dots made by the tip of the needle. What’s more, they overlapped or integrated with Lee’s initially intended image; changing it quite differently into something that was never planned.
Seen from an artistic viewpoint, those accidental traces create interesting interruptions to image making. They ruin crisp outlines and blur the image’s clarity. Sometimes, the final image becomes so ambiguous that one can’t immediately recognize it. It is this visual effect – generated by the subtle synthesis of the original image and imperceptible elements surrounding it – that makes Lee’s painterly abstract photography so intriguing.

I don’t start with a preconceived concept for my work. There’s no thorough idea of the work. Earlier during my stay in Germany, I used to have a subject in mind before taking photographs. But that changed after I worked with the ambrotype photographic process in Seoul, 2010. I didn’t decide on any fixed concept of the work and just followed the traces of what was naturally encountered with the slow passage of time. Something thin or transparent, memories in multiple layers, a tiny, infinitesimal gap, moderate temperature, the flow of hazy air, sleekness, coldness and so on. I look at these un-nameable phenomena and, by means of light, make them formed – this process fills me with nervous energy and tension, which, I want to say, is just as important as the concept or subject of my work. (Lee, interview with AsianCurator, 2020 August
Lee’s new works are of various images composed in a plurality of layers. At a closer look, viewers are able to discern subtle layers with each of their delicately varying shades. In her most recent works, Lee uses a pink tint in her works similarly to the way baechebeop is done – a traditional coloring technique that applies pigment to the reverse side of the silk so that the color seeps into the obverse side. In Trace of a Trace 013 Lee presents a three-dimensional work composed of layers of acrylic plates of all different depths. In between these acrylic plates she inserts an image on a transparent printout paper and the glass negative itself. The light filtering through layers of acrylic plates, the dark light of the glass negative, and then a different shade of dark light again from the transparent printout paper – are all intermingled to form a three-dimensional abstraction.
Lee’s work comes from an artistic breakthrough in which she transformed a past method of photography with her idiosyncratic hand and mind. What the viewer sees in the blurry and faint trace of the image of her photograph is, in fact, the work of the artist’s hand. Lee’s photography goes beyond the realm of photographic realism. She uses light and imperceptible elements as her medium, realizing photographic abstraction – it makes us feel the created image in a much fuller and realer sense.

   

Trace of a Trace

Inkjet Print on Transparent Paper 12.5(h)x9.5(w)cm(3 pieces), Acrylic-plates LED Acrylic Sheet, Iron 13.4(h)x9.6(w)x17(d)cm (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