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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사피엔스'->'사이버네티쿠스'로

백남준 르네상스 천장화를 사이버네틱스 아트로 변형(transformation)

"우리는 열린 회로 안에 있다" -백남준 1965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사이버네티쿠스'로 진화(?)하다>나는 함수(fonction)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고 하여간 인풋에서 아웃풋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 것인가요

백남준 사이버네틱스한 세상을 이렇게 공식화하다. 사이버네이트된 예술의 델타 티의 값과 사이버네이트된 삶을 위한 예술의 델타 엑스값은? 여기에 다시 밑이 '당신'이고 위가 '나'인 로그를 붙이면? 로그 "존 케이지"에서 루트 "먀셜 맥루언"을 빼고, 이를 다시 "노버트 위너"로 나누면 그 해답은? 문구: 'me S (cybernated art) dt-art for cybernated life = 2 dx t=you 3.5 log. Cage -McLuhann = 土 sorry Norbert Wiener'

과거 철학자들은 '성찰하는 사유'라는 말을 썼지만 백남준은 성찰이라는 말보다 컴퓨터 용어인 '피드백'이라는 용어를 즐겨 사용하다.사이버네틱스의 세계관을 말하고 있다.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무한제곱" 이것은 백남준이 만든 상징성이 강한 전자학적 시(Electronic poem)로서 여기서 그의 시간철학 중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역사의 역할이 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나는 이것을 이렇게 해석한다. 선사시대의 역사를 알아야 30세기를 내다볼 수 있다 더 쉽게 말하면 "가장 먼 과거를 알아야 가장 먼 미래를 볼 수 있다" 그런 메시지가 아닐까.

내 마음에 비가 내리듯 -폴 베를렌(상징적이고 시적이고 음악적인 세상) 내 컴퓨터에 비가 내리듯 -백남준(사이버네틱한 디지털 시대 컴퓨터 세상)

"자연은 하나의 신전, 그곳에 살아 있는 기둥은 / 때로 알아들기 어려운 말로 늘어놓네 / 인간은 그 모호한 상징의 숲을 지나며 / 다정한 눈빛으로 엿보는 시선을 느끼네/ <중략> 색깔과 소리와 향기가 서로 화답하네" -보들레르의 '호응'

보들레르의 자연을 사이버한 비디오 공간을 대치해 보면 이 상징시의 어휘와 암시는 오늘날 예술가가 사회의 안테나 역할을 해야함을 자연스럽게 일러준다.

백남준이 말하는 사이버네틱한 예술? 선(禪)과 전자공학, 예술과 기술, 시간과 공간, 과학과 예술, 인간 자연 기술(천지인)의 경계를 허무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이런 세계를 19세기에 상징적 시로 노래한 사람이 바로 '보들레르'다. 색깔과 소리와 향기 백남준은 이것을 인간과 기계와 자연(우주)의 호응이라고 봤다

<백남준아트센터 NJP Reader> 1호 ‘예술인류학에의 기고,’ 2호 ‘에콜로지의 사유’에 이어 3호는 ‘사이버네티쿠스’라는 주제로 여섯 편의 논문을 실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012년 백남준 탄생 80주년을 맞아 사이버네틱스라는 큰 주제로 특별전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 심포지엄 <인간과 기계, 삶을 이중주하다>를 기획하였다.

좁게는 정보 이론, 시스템 이론, 넓게는 인간, 기계, 자연을 연결하는 삶과 지식의 철학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사이버네틱스는 기술과 인간, 기술과 자연, 기술과 예술을 결합시키고자 매진했던 백남준에게 커다란 영감의 원천이었다.

사이버네틱스를 경계의 학문, 그리고 관계의 학문으로 간주하고 이에 따라 이질적 요소들을 마치 카드를 섞듯 조합해 자신의 사이버네틱 예술 속에 제시했던 백남준. 그 사이버네티쿠스의 모습을 <NJP Reader> 3호에 수록된 논문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더불어 이번 3호부터 백남준아트센터 비디오아카이브에 소장된 백남준의 비디오 테이프 작품 한 편씩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이에 대한 상세한 시퀀스 분석을 싣는다. 그 첫 번째 작품인 <과달카날 레퀴엠>은 전쟁과 소통이라는 인류 보편의 문제에 대한 백남준의 고민과 실천이 담겨 있다. 단순히 모두가 소통하는 유토피아적 세계관이 아니라 정보의 흐름, 시스템의 공유, 포스트휴먼의 시대에 대해, 그 안에서 예술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지면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