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제2회 프리즈 로스앤젤레스(Frieze Los Angeles)] 아트페어 참가 VIP 프리뷰: 2020년 2월 13일(목) 전시 기간: 2020년 2월 14일(금)-2월 16일(일) 전시 장소: 미국 로스앤젤레스 파라마운트픽처스 스튜디오(Paramount Pictures Studios) 부스 장소: 국제갤러리 부스 C10 총감독: 빅토리아 시달(Victoria Siddall), 베티나 코렉(Bettina Korek) 웹사이트: frieze.com/fairs/frieze-los-angeles
국제갤러리는 오는 2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개최되는 제2회 프리즈 로스앤젤레스(Frieze Los Angeles, 이하 프리즈 LA)에 참가한다. 작년에 출범한 프리즈 LA는 할리우드에 위치한 미국의 유서 깊은 영화사 파라마운트픽처스 스튜디오에서 현대미술 작품을 내걸며 미술뿐 아니라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이색적인 경험의 장으로 호평 받았다. 올해는 지역 기반 갤러리를 비롯한 세계 유수 갤러리 70여 개의 부스뿐만 아니라, 13개 갤러리가 참가하는 특별 섹션 ‘포커스 LA(Focus LA)’를 새롭게 마련, 개관 15년 이내의 LA 신진 공간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한 LA 카운티 미술관 큐레이터 리타 곤잘레스(Rita Gonzalez)와 빈센트 프라이스 아트 뮤지엄 디렉터 필라 톰킨스 리바스(Pilar Tompkins Rivas)가 공동 기획하여 실험적인 작품을 야심 차게 선보이는 ‘프리즈 프로젝트(Frieze Project)’, 홍콩 K11 디렉터 비너스 라우(Venus Lau)가 기획한 ‘프리즈 필름 & 토크(Frieze Film & Talks)’ 등이 준비된다. 프리즈 LA는 갤러리와 미술관, 시민 단체 및 예술가 주도 공간 등 도시 곳곳에서 다채롭고 수준 높은 기획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프리즈 위크(Frieze Week)’의 핵심적인 행사로, 지역의 생생한 예술 현장과 세계 미술계의 트렌드를 동시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프리즈 LA에 참가하는 국제갤러리는 한국작가들을 필두로 한 동시대미술가들의 저명한 작품들을 부스에서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단색화의 거장 이우환의 <With Winds>(1988), 박서보의 ‘묘법’ 연작 <Ecriture (描法) No. 081110>(2008), 하종현의 ‘접합’ 연작 <Conjunction 18-49>(2018) 등이 있다. 이우환은 현재 미국 워싱턴 허쉬혼 박물관 조각정원에서 이례적으로 한 작가의 작품으로 야외 공간 전체를 채우는 대규모 개인전(2020년 9월 13일까지)을 전시 중이다. 국제갤러리는 2009년 이우환 개인전 이후 11년 만에 작가의 국내 개인전을 오는 9월에 개최, 주요 대표작을 대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박서보는 작년 국립현대미술관 대규모 회고전, ‘제64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미술 부문을 수상에 이어 안도 타다오(Ando Tadao)의 건축물로 유명한 독일 노이스 랑엔 재단(Langen Foundation)에서 3월 29일까지 독일 첫 개인전을 연다. 하종현은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소장품전을 통해 마크 로스코(Mark Rothko),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등과 함께 1974년 ‘접합’ 초기작 <Conjunction 74-26>을 모마 4층의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The David Geffen Galleries)에서 전시 중으로, 이는 하종현의 예술적 시도가 당대의 현대미술과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직접 비교, 목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해 어느 때보다 바쁜 행보를 이어간 하종현은 여전히 다양한 전시 준비와 신작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적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공히 받고 있는 강서경의 작품 중 춘앵무의 화문석을 현대적으로 번안한 ‘자리(Mat)’ 연작과 설치 조각 <Tender Meander #19-07>(2018-2019)이 부스에 장식된다. 강서경의 작품은 현재 LA 코먼웰스 앤 카운실(Commonwealth and Council)에서 열리고 있는 작가의 개인전 《face》(3월 7일까지)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강서경은 작년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에서 아르세날레의 <땅, 모래, 지류> 연작과 더불어 작가의 가장 오래된 연작 중 하나인 <그랜드마더 타워>를 쟈르디니에서 선보이며 호평 받았다. 2018년 아트 바젤의 ‘발로아즈 예술상’을 수상한 연작 <그랜드마더 타워> 작품들과 더불어 <둥근 유랑>은 4월 1일까지 무담 룩셈부르크(Mudam Luxembourg)에서 선보인다. 또한 사각으로 대표되는 미술의 틀 안에 각자의 생각을 담아 미술과 나 그리고 다른 누군가 사이에 ‘삼각의 대화’를 불러일으키자는 기획 의도를 담은 어린이 전시 《사각 생각 삼각》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3월 10일까지 열린다.
일상의 주제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개념미술가 김홍석의 조각 작품 <MATERIAL>(2014)은 가족과 친구, 제자,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한 주조 공장 기술자 등 작가와 가까운 지인들이 각자 색을 고르고 날숨을 불어넣은 풍선을 브론즈로 구현한 작업이다.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는 일은 한 사람의 호흡이 풍선이라는 공간에 저장되는 것을 의미하며, 그 풍선은 풍선을 분 사람으로 상징화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숨’은 풍선을 통해 시각화되며 부푼 풍선은 숨을 불어넣는 행위의 결과로 남는다.
북한 자수공예가들과 협업한 함경아의 ‘샹들리엷 자수회화 연작 <What you see is the unseen / Chandeliers for Five Cities DSK 01-D-01>(2016-2017)은 제3 중간자를 매개로 북한 노동자들에게 디지털 이미지의 회화 도안을 보내주면 북한의 공예가들이 자수를 놓아 작가에게 다시 보내는 과정으로 제작된다. 이러한 제작 과정은 이들의 존재와 남북 분단의 긴장과 갈등, 그리고 반세기 전 역사 속에서 강대국들의 힘의 이데올로기가 파생시킨 현실의 지도를 드러낸다. 함경아는 오는 6월 5일 뉴욕에서 처음 개최되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트리엔날레(Asia Society Triennial) 《We Do Not Dream Alone》전에 참가한다.
해외작가로는 인도 출신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작품 <Glisten (Mipa Blue 5 to Spanish Gold Satin)>(2018)이 소개된다. 아니쉬 카푸어는 최근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카파 미술관(CAFA Art Museum)과 자금성 태묘(Imperial Ancestral Temple) 두 개의 전시 공간에서 동시에 열린 중국 첫 대규모 개인전을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 밖에 국제갤러리 부스에서는 영국의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와 덴마크 출신 3인조 작가 그룹 수퍼플렉스(SUPERFLEX)의 작품 등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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