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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문성식전] 동서미술의 옛 정취, 엣지 있게 그리다

[국제갤러리, 문성식 개인전] <아름다움, 기묘함, 더러움(Beautiful, Strange, Dirty)>

국제갤러리 2019년 11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시장소: 국제갤러리 K2, K3
"늘 낮은 자세로 경험하고, 나름대로 세상을 이해하여, 이해한 만큼을 그리고자 한다" -문성식

그냥 삶 2017-2019

[작가 소개] 문성식은 1980 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1998 년부터 2008 년까지 한국예술 종합학교 미술원에서 수학했다.
그는 2005 년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최연소 작가로 참여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개인전으로 두산갤러리 《얄궂은 세계》(2016), 국제갤러리 《풍경의 초상》(2011), 키미아트 《바람없는 풍경》(2006)이 있으며, 그 외에 대구미술관 《풍경 표현》(2017), 금호미술관 《B 컷 드로잉》(2017), 하이트컬렉션 《풍경》(2012), 이탈리아 몬차 지오바니 비엔날레 《Serrone》(2011), 독일 보훔 미술관 《유사한 차이》(2010), 체코 프라하비엔날레 《회화의 확장》(2009), 국제갤러리 《On Painting》(2007) 등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도 참여하였다. 그의 작품은 리움 삼성미술관, 두산아트센터, 하이트컬렉션, 소마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냥 삶 2017-2019

평범한 일상사를 세필로 표현하는 문성식의 작업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보편적 풍경에 개인적 감각과 감성을 부여한다. 이는 단순히 기억을 저장하는 게 아니라 ‘사실적인 것’과 ‘회화적인 것’ 사이의 정도(正道)를 찾아가는 과정이자 결과물이다. 사실적인 것이 문성식의 기억과 현실의 기록이라면, 회화적인 것은 작가 자신과 전통과의 관계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다. 

문성식이 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도 ‘아시아의 옛 그림들이 현대화 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다. 대부분의 미술사가 서양 문화에 근간을 둔 서양 미술사가들에 의해 쓰였고 동양적인 회화 전통이 단절된 사실을 감안할 때, 다양한 문화가 혼재된 오늘날의 한국을 살아가는 그가 동양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을 잇는 독창적인 방법론을 갈구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여 다양한 출처의 양식을 참고하고, 회화와 드로잉 장르의 구분에 의구심을 갖고 그 경계에 도전하는 것은 새로운 화면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냥 삶 2017-2019

꽃, 나비, 벌레, 거미줄, 평범한 소재지만 뭔가 평범하지 않다

그저 그런 풍경 시리즈

[문성식 개인전] <아름다움, 기묘함, 더러움(Beautiful, Strange, Dirty)> 국제갤러리 12월 31일까지

그저 그런 풍경 시리즈

동서 옛 그림의 향취와 감흥을 엣지 있게 재해석한 작품 박고석, 박수근, 이중섭의 투박한 선을 연상시킨다.

그저 그런 풍경 시리즈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고 파낸 것이다 그림 바탕에 보이지 않는 레이어가 많이 깔려 있어 뭔가 입체적으로 보인다.

그저 그런 풍경 시리즈

작가는 선의 생생함을 살리고 싶었단다. 숨겨진 자연의 속 아름다움을 예사스럽지 않게 관찰을 통해 끌어내어 그리다.

정원과 노인 2017

화면 구성의 조형미가 탁월하다. 색채를 서정적으로 사용하다.

그저 그런 풍경 시리즈

젊은 작가 답지 않게 일상의 숨겨진 삶의 기묘함을 노련하게 그리다. 한 가지 이해할 수 있는 점은 그의 아버지가 사과나무 농장을 했다고 하니 나무를 어려서부터 얼마나 많이 봤겠는가 그 수많은 아카이브가 이렇게 회화 속에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박수근 급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그저 그런 풍경 시리즈 작품 설명 중인 작가 문성식

한예종에서 회화분야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작가는 자연에 유혹당할 때 다시 말해 자연이 주는 끌림에 압도당할 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 이번 전시는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초기 회화에서 벗어나 드로잉 매체에 새롭게 접근, 전통과 현재, 동양과 서양을 잇는 고유한 정체성을 추구하고자 시도하는 신작들로 구성된다.

문성식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는 ‘끌림‘이다. 태생적으로 인간사와 주변 만물을 연민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작가는 과슈, 유화물감, 젯소, 연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드로잉 연작들을 통해 근원적인 끌림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의 조각 24개

문성식 작가 아직 젊어서 그런지 나이가 많이 들어서야 유명해진 루이즈 부르주아를 좋아한다고 담백한 그림인데 이런 작품은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그린다고... 나는 힘들게(hard) 그린 것보다 이렇게 가볍게(soft) 그린 작품이 좋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2019 24개 소품

문성식의 <아름다움, 기묘함, 더러움(Beautiful, Strange, Dirty)> 전

루이즈 부르주아 풍으로 포르노를 그리다. 루이즈 부르주아의 '보들레르'라는 작품을 많이 닮았다. 이번 전시 제목이 여기서 나온 것 같다. 남녀의 교합은 결국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남녀의 격한 몸짓이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원초적 세계가 아닌가. 작가는 왜 이런 것을 인간은 행할까 묻는다. 그가 보기에 이런 남녀의 몸의 대화는 그가 보이게 너무 아름답고 너무 추하게 너무 기묘하게 보이기도 한단다. 우주의 탄생은 여기서 나온다. 동양화 특히 산수화는 완벽한 포르노 그래프다. 음과 양의 결합을 그린 것이다. 울퉁불퉁한 바위는 남성의 메타포이고,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는 여성의 메타포이다. 결국 모든 그림은 작은 우주인 인간과 큰 우주인 자연을 그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냥 삶 2018-2019

문성식의 그림을 장식적 요소 드로잉적 요소 회화적 요소가 3위1체를 이루고 있다 문성식은 회화의 법칙에서 고전주의자다. 그는 드로잉이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단다.

그냥 삶 2018-2019

포토 타임, 작가는 좀 어색해 한다 이런 작품의 깊이와 심연이 나올 수 있는 것을 바로 검은색 바탕색을 먼저 칠하고 그 위에 여라 레이어가 들어가고 그것에서 흠집을 내어 100년 이상 된 그림이라는 착시를 일으키는 요소를 유발하고 그런 바탕색 위에서 다시 그만의 풍경화를 그린다고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일종의 스크래치 기법을 활용한다.

기술적인 면은 난 모르지만 그런 창작의 태도는 바람직한 것 같다. 꽃을 정말 꽃으로 그려내는군요 이런 꽃 그림이 나오게 하기 위해서 3년간 장미를 작은 공토에서 키워보면서 관찰했다고. 사람은 왜 장미를 좋아할까 왜 장미를 축하의 다발로 교환할까를 많이 생각했단다. 12년 전에 국제갤러리에서 그의 전시를 본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