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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MMCA)] 《올해의 작가상 2024》 양정욱 최종 수상

국립현대미술관(MMCA), 올해의 작가상 2024양정욱 최종 수상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꿈꾸는 삶의 모습을 그려낸 양정욱 선정 - 대규모 조각부터 소품까지 움직이는 조각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로 호평 - “예술이 전하는 위로와 즐거움 탁월하게 형상화” - 323()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4최종 수상자로 양정욱을 선정했다.

올해의 작가상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해 온 대한민국 대표 미술상이다. 해마다 동시대의 미학적,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역량 있는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하여 신작 제작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그중 한 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한다.

최종 수상자 양정욱은 움직이는 조각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로 그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전한다. 대규모 신작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2024), 서로 아껴주는 마음(2024)은 물론, ‘기술은 정성으로부터 비롯한다는 작가의 방법론을 담은 소박한 작품 일시적인 약도(2024), 기억하려는 사람의 그림(2024)에 이르기까지 전시장을 가득 채운 크고 작은 작품들이 수많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장에 놓인 이야기들은 각 작품에 담긴 작가의 인간적인 시선을 드러내며, 고단한 일상을 견디며 부단히 애쓰는 사람들의 몸짓에 깃든 삶의 의미를 전달한다.

심사위원장 김성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은 양정욱의 작품에 대해 작업에서 느껴지는 정서와 힘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라고 호평했다. 김해주 싱가포르아트뮤지엄 선임 큐레이터는 위로를 전하는 예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하는 작품이었다라고 언급했으며, 루바 카트립 뉴욕현대미술관 PS1 큐레이터는 국제 무대에서 역량을 더 펼쳐나갈 수 있는 작가라고 언급했다. 샤를 란드브뢰흐트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연구부장은 규모 있는 작품은 물론 작업 후 남은 부산물로 만든 소박한 작품이 서로 연결되며 작동하는 지점이 감동적이었다라고 호평했다. 코스민 코스티나스 세계문화의 집(HKW) 선임 큐레이터는 예술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탁월하게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양정욱은 지극히 소박한 일상의 모습과 아름다운 꿈의 풍경을 결합하여 가장 인간적인 세계를 그린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뛰어난 역량을 입증한 네 명의 후원작가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 2024최종 수상자는 211일 관람객 참여형 좌담회 <작가 & 심사위원 대화>를 공개 진행한 후 다음날인 21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최종심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전시는 3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계속된다.

올해의 작가상 2024심사위원단

올해의 작가상은 급변하는 예술환경 속에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 한국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매해 추천단과 국내외 심사위원단을 새롭게 구성한다. 올해의 작가상 20242차 심사위원은 김성은(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 김해주(싱가포르아트뮤지엄 선임 큐레이터), 루바 카트립(뉴욕현대미술관 PS1 큐레이터 및 학예업무총괄), 샤를 란드브뢰흐트(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연구부장), 코스민 코스티나스(세계문화의 집(HKW) 선임 큐레이터),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당연직) 6인으로 구성되었다.


 

양정욱 인터뷰 // Q. 작가님께서는 움직이는 조각을 통해 일상의 한 장면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전달하십니다. 일상의 장면이 작품의 이야기로, 그 이야기가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구현되는 과정이궁금합니다. 또한, 사물을 조각으로 변화시킬 때 전하고자 한 메시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우리가 늘어 떤 과정 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한 사람이 존재하기까지. 그 자리에 서 있기까지는 수많은 사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1년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똑같이 1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 속의 사람은 끊임없이 변해갑니다. 마음은 변하지 않을 수 없고, 우리는 다만 그 변화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애정 어린 마음을 가질 뿐이에요 사람은 누구나 밝은 면도 있고, 어두운 면도 있죠. 성실함과 게으름이 공존하는 것처럼요. 이처럼 마음이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사람을 온전히 이야기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나의마음에 따라 가만히 있는 사물도 좋았다가 싫어졌다가 하니까요 그래서 진짜로 존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그 사람의 일면만을 드러내게 되겠죠.

그래서 저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특정한 과정이나 순간을 다룹니다. 존재할 것 같은 사람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제가 좋아하는 상상을 담아보는 거죠. 해보고 또 해보는 사람들, 그리고 반복된 일을

할 때 생기는 작은 변화들이 저는 좋습니다. 사람의 반복 속에는 고난이 있는데, 고난의 그림자엔 희망이 있거든요. 제 작품 속 사람들은 어쩌면 문득 그런 그림자를 발견한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움직임을 생각해보면, 그것은 그저 하나의 색깔 같은 거예요 움직임에 따라 색이 다채로워지고, 사실 세상 모든 것은 이미 움직이고 있어요. 저는 그것들을 조금 더 선명하게 표현하고 싶을 뿐입니다. 예를 들어, 사랑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구체적인 행동이 되어 나타납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몇십 번 편지를 쓰며 글씨도 더 예뻐지고 글에 기술이 생기게 되죠. 저의 작업은 결국 저와 제 주변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제 주변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저 반갑고 즐거울 뿐이에요.

 


Q. 작가님에게 균형이란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기울었다가 복구되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균형의 개념이 작품에 어떻게 담겨 있고, 관람객들이 이 변화를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A 무엇인가 해보고 또 해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요. 마음은 늘 변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마음 자체를 볼 수는 없습니다. 미워하거나, 좋아하거나, 그리워하는 등 수많은 마음을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몸짓으로 알게 되죠. 바라보는 방향, 돌아오는 속도, 정지된 시간 등을 통해 마음을 짐작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것을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그게 장소이든, 사물이든, 생명이든,

사람이라면 우리는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자주 보고 싶어 하죠.

하지만 좋아하는 것만으로 마음을 채울 수는 없습니다. 나 자신을 돌보아야 외부의 것들을 더 잘 좋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순환이 바로 균형입니다. 균형은 끊임없이 변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모습이죠 앞으로 나아가기에 바쁜 순간이 있다 가도 문득 주변을 돌아보는 순간이 있고, 반대로 주변을 돌보다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시점은 다르죠. 어떤 사람은 하루에 여러 번 그런 경험을 하고, 어떤 사람은 큰 사건을 계기로 한참 후에나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사건마다 시간도 다르게 흐르기 때문에, 때로 누군가의 마음이 변하지 않고 한결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착각일 뿐이에요. 아주 느리게라도, 어느 순간 마음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다시 원래의 마음을 찾아가기를 반복하는 것일 수도 있죠. 마음은 언제나 결론에 다다르지 않은 과정입니다. 끝나지 않은 여정 같은 것이죠.

□ 《올해의 작가상역대 수상 및 후원작가 / 연도 / 수상 및 후원작가

ㅇ 올해의 작가상 2012

문경원 전준호(2012 올해의 작가), 김홍석, 이수경, 임민욱

ㅇ 올해의 작가상 2013

공성훈(2013 올해의 작가), 신미경, 조해준, 함양아

ㅇ 올해의 작가상 2014

노순택(2014 올해의 작가), 구동희, 김신일, 장지아

ㅇ 올해의 작가상 2015

오인환(2015 올해의 작가), 김기라, 나현, 하태범

ㅇ 올해의 작가상 2016

믹스라이스(2016 올해의 작가), 김을, 백승우, 함경아

ㅇ 올해의 작가상 2017

송상희(2017 올해의 작가), 써니 킴, 박경근, 백현진

ㅇ 올해의 작가상 2018

정은영(2018 올해의 작가), 구민자, 정재호, 옥인콜렉티브

ㅇ 올해의 작가상 2019

이주요(2019 올해의 작가), 김아영, 박혜수, 홍영인

ㅇ 올해의 작가상 2020

이슬기(2020 올해의 작가), 김민애, 정윤석, 정희승

ㅇ 올해의 작가상 2021

최찬숙(2021 올해의 작가), 김상진, 방정아, 오민

ㅇ 올해의 작가상 2023

권병준(2023 올해의 작가), 갈라 포라스-, 이강승, 전소정

ㅇ 올해의 작가상 2024

양정욱(2024 올해의 작가), 권하윤,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

* 올해의 작가상 공식 홈페이지: http://koreaartistpriz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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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올해의 작가상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