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영 초대전 / 색의 대지(색의 대지를 담아내다) / 2023.4.5.(오프닝: pm.4:30)~4.16 / 갤러리인사1010(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10) / 작가 010-6210-6018 홍주영 갤러리인사1010, 홍주영 사진전 2023년 4월 5일~4월 16일까지 … 색ㆍ빛을 섬세하게 읽어낸 작가의 사진 세계 선보여 <이미지 제공 : 홍주영 작가>
'색의 대지'를 출렁이는 빛과 색채로 보듬다 오마이뉴스 관련 기사 https://omn.kr/23kvm
얼음꽃 사진작가 홍주영이 오는 4월 5일부터 16일까지 갤러리인사1010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홍주영은 이번 전시회에서 인간의 내면 너머 우리 삶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카메라 프레임에 담아 ‘색의 대지’와 ‘색울림’으로 재현해 낸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홍주영, 색의 대지 100×150cm
15년전 꽃의 절정을 얼음으로 정지시켜 인간 내면을 표현한 ‘얼음꽃’ 사진을 개최해 큰 호응을 받은 홍주영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자연과 사물에 내재된 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포착해 감정의 언어로 전달하며 색 그리고 빛의 마술사로 거듭났다.
미국의 팔루스(Palouse) 밀밭에서 찾은 색(色)의 대지(大地), 샌디에고에서 발견한 색의 울림은 ‘빛’과 ‘색’을 공통된 소재로 하면서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두 개의 연작을 하나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홍주영의 사진 세계가 더욱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홍주영 작가는 미국 워싱턴주에 펼쳐진 구릉 지대이자 남한 면적의 70%에 해당하는 밀밭을 경비행기를 타고 촬영, 첫번째 작품 ‘색의 대지’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날씨에 따라, 기상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색 중 최고의 색감을 얻기 위해 새벽 4시에 비행기에 올라 문짝을 떼어내고 안전벨트로는 부족해 굵은 밧줄로 묶은 체 대지의 춤 시위에 몸을 맡겼다. 땅의 속살을 볼 수 있는 밀 경작이 끝난 시기를 선택해 그야말로 벌거벗은 자연의 색채를 만날 수 있는 새벽녘에 대지 위를 날았다. 대지에 흩어진 빛은 색으로 남았고, 대지 위를 지나간 트랙터의 흔적은 곡선과 패턴, 기하학적 무늬들이 색과 조화되면서 초현실적인 색채 추상화를 그렸다. 홍주영의 사진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뚜렷한 그림이 아닌 예술가의 시선과 사진의 기술로 발현한 색채 추상이다. 자연이 빚어내는 감동을 사각의 프레임에 담으며 추상 걸작을 만들어 냄으로써 그의 이름 앞에 상징처럼 붙은 얼음꽃 작가 홍주영에서 색과 빛의 마술사라는 이름을 하나 더 붙였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2.jpe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598pixel, 세로 1734pixel 사진 찍은 날짜: 2023년 03월 31일 오후 10:51 카메라 제조 업체 : SONY 카메라 모델 : ILCE-7R 프로그램 이름 : ACD Systems 디지탈 이미지 노출 시간 : 1/10초 IOS 감도 : 125 노출 모드 : 자동 화이트 밸런스 : 자동 대비 : 높음 채도 : 높음 선명도 : 높음 프로그램 노출 : 조리개 우선 모드 측광 모드 : 평가 측광 플래시 모드 : 플래시 끔 EXIF 버전 : 0220
두 번째 작업은 ‘색울림’이다. 작가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형형색색의 천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의 사진에서 리드미컬하게 바람에 흩날리는 천은 마치 자연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무희다. ‘색울림’에서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풍경 앞에서 함께 춤을 추었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 듯 자연과 풍경, 색과 빛을 지휘했다. 덕분에 초점이 어긋나거나 긴 그림자는 피사체의 형태를 모호하게 만들어 더 역동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색의 대지’가 자연이 그린 색채를 사진으로 옮겨 인간의 흔적을 최소화했다면, ‘색울림’은 자연과 인공물의 적극적인 조화로 이루어졌다. 색은 빛에 의해 시각적 경험이 되지만 그것에 소리가 들리고 향기로까지 전이되면서 시각, 청각, 후각 모두를 자극하는 것이 홍주영 사진의 특징이다. ‘색울림’은 결국 빛과 색을 통해 우리에게 공감각적 울림을 준다. 캔버스 천에 출력한 작품은 매끄러운 표면을 떠난 거칠고 역동적인 추상회화를 보는 듯하다.
한편, 홍주영은 대기업에 입사해 오랜기간 중남미 해외주재원으로 근무하다 퇴임한 후 중앙대 예술대학원에 진학해 고교시절부터 손을 놓지 않았던 사진가의 길을 본격적으로 걸었다. 15년전 대학원 전공을 살려 ‘얼음꽃’ 사진전을 열어 사진예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작품은 국립중앙도서관·금융감독원·고려대박물관·브라질도서관·상파울루국립박물관 등 수십여 곳에 소장돼 있다. 현재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한국사진학회원과 한·중남미협회원으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침) ///
색의 대지, 빛의 울림 최재혁 / 전시기획, 미술비평
▲홍주영, 색울림 66.7×100cm
홍주영은 자연과 사물에 내재 된 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포착해 감정의 언어로 전달하는 작가다. 과거 〈얼음꽃〉 연작에서 꽃의 절정을 얼음으로 정지시켜 인간 내면의 색채를 표현하며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리고 1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색의 대지〉와 〈색울림〉에서는 인간의 내면을 너머 우리 삶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시선을 확장하였다. 미국의 팔루스 밀밭에서 찾은 색의 대지, 샌디에고 해변에서 발견한 색의 울림은 ‘빛과 색’을 공통된 소재로 하면서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두 개의 연작을 하나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홍주영의 사진 세계가 더욱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색의 대지, 팔루스
팔루스(Palouse)초원은 미국 워싱턴주에 펼쳐진 구릉 지대다. 팔루스 지역은 인구 1천명의 소도시이지만, 남한 면적의 70% 규모에 해당하는 엄청난 크기의 밀밭 주산지로 유명하다. 이곳은 빙하시대 때 만들어진 갯벌과 모래언덕이 현재까지 이어져 광활한 언덕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덕분에 춤추듯 출렁이는 대지에는 생명력이 내재되어 있다. 특히 4~6월까지의 봄철엔 진한 갈색의 흙과 녹색의 풀, 노란 유채꽃이 색색의 선율을 만들어낸다. 지형의 굴곡이 만든 빛과 그림자 그리고 대지의 속살은 자연이 그린 그림이다. 작가는 그 풍경을 항공촬영으로 담아냈다. 드론이 상용화된 시대지만 작가는 촬영 행위를 기계에 맡기지 않는다. 현지에서 경비행기를 빌리고 문짝을 떼어내어 자신의 몸을 비행기 몸체에 묶는 위험을 기꺼이 감수한다. 높은 상공에서의 공포는 색의 대지가 선사하는 경이로움을 이기지 못했다. 흔들리는 기류와 바람 속에서도 작가는 렌즈의 초점을 고정시키고 정신력을 집중하여 셔터를 누른다. 물론 한번의 비행으로 끝나지 않는다. 날씨에 따라, 기상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색 중 최고의 색감을 얻기 위해 새벽마다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
작가는 오랜 시간 미국에 살면서 밀밭을 관찰해 왔다. 밀이 가득한 시기는 풍성함으로 채워지지만, 경작하지 않는 시기에는 땅의 속살을 볼 수 있다. 이때야말로 벌거벗은 자연의 색채를 만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작가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대지가 색을 만들었다면 노동자들은 드로잉을 그렸다. 농작물을 재배한 뒤 지나간 트랙터의 흔적은 선 드로잉이 된다. 곡선과 패턴, 기하학적 무늬들이 색면과 조화되면서 초현실적인 색채 추상화를 그렸다. 하늘에서 본 그림이라 하면 페루 남부의 해안도시 나스카(Nasca)의 거대한 그림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홍주영의 작업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뚜렷한 그림이 아닌 예술가의 시선과 사진의 기술로 발현한 색채 추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렇게 보면 자연이 아름다움을 선사해도 결국 그것을 발견해내는 예술가의 심미안이 중요하겠다. 그리고 작품이 될 만한 부분을 조형적으로 잘라내는 ‘크롭(Crop)’작업이 사진가에게는 중요한 능력이다. 크롭은 동사로 ‘잘라내기’지만 명사로는 ‘작물’을 뜻한다. 풍부한 농작물(Crop)을 잉태시키는 대지의 영역을 잘라내는(crop) 홍주영의 작업이야말로 자연의 예술적 생산물을 잘 이해하고 경작한 것이 아닌가.
빛과 색의 울림
두 번째 작업은 〈색울림〉이다. 작가는 미국 샌디에고 해안의 한 바닷가에서 우연히 흩날리는 천을 발견하게 된다. 염색작업을 위해 염료에 담근 후 햇볕에 말린 형형색색의 천을 통해 자연의 빛을 흡수한 색채의 발현을 느낀다. 리드미컬하게 바람에 흩날리는 천의 움직임은 마치 자연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무희와 같았다. 〈색울림〉에서 아름다움은 시각적인 것을 넘어 청각적으로도 연결된다.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풍경 앞에서 함께 춤을 추었고,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 듯 자연과 풍경, 색과 빛을 지휘하기 시작한다. 덕분에 이미지는 초점이 엇나가거나 잔상이 길게 늘어지기도 한다. 피사체의 형태가 모호해짐으로서 역동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앞선 〈색의 대지〉가 자연이 그린 색채를 사진으로 옮겨 인간의 흔적을 최소화했다면, 〈색울림〉 자연과 인공물의 적극적인 조화로 이루어졌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숲속의 상쾌한 향기, 해변에서 밀려오는 바다의 비릿한 냄새마저 뒤섞인 자연의 싱그러움이 전해져 오는 듯하다. 색은 빛에 의해 시각적 경험이 되지만 그것에 소리가 들리고 향기로까지 전이되면서 시각, 청각, 후각 모두를 자극하는 것이 홍주영 작업의 특징이다. 〈색울림〉은 결국 빛과 색을 통해 우리에게 공감각적 울림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작품은 캔버스 천에 출력되었다.매끄러운 표면을 떠난 이미지는 거칠고 역동적인 추상회화를 보는 듯한 효과를 낸다.
작가는 색을 탐구하는 이유에 대해 “마음의 색이 곧 마음의 울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을 통해 세상의 빛을 있는 그대로 내보일 때 보는이로 하여금 울림을 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색은 어쩌면 빛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또 다른 방식일 것이다. 홍주영의 사진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색의 존재들 그리고 그 색채가 발현시키는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새삼스럽게 깨닫고,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작업노트> 색의 대지
팔루스(Palouse)는 미국 워싱턴주 동부와 오리건주 북동부, 아이다호주 서북부 3개주에 걸쳐 펼쳐진 지역이다. 이곳은 Clearwater 강과 Palouse 강, Snake 강이 흐르는 비옥한 지대로 팔루스 언덕(Palouse Hills) 또는 팔루스 초원(Palouse Praire)이라고 부른다. 남한 면적의 70% 규모에 해당되는 팔루스 지역은 빙하시대 때 만들어진 갯벌과 모래언덕이 지금은 광할한 푸른 언덕/구릉으로 변모되어 있다. 경사면이 50% 이상으로 평탄한 곳은 거의 없다.
춤추는 듯 출렁이는 팔루스 지역의 봄은 녹색의 대향연 그 자체다. 밀밭 삼각지대인 이 지역은 4-6월 까지는 옅고 진한 갈색의 땅위에 녹색의 밀밭이 경이롭게 펼쳐진다. 리드미칼 한 언덕은 아름다운 대지의 선율과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보통은 360도 조망이 가능한 해발 1,100m에 위치한 스텝토 뷰트(Steptoe Butte) 공원으로 올라가 작업하지만 나는 시시각각 변하는 색과 빛의 변화를 담아내고자 항공촬영을 선택했다. 자유로운 촬영을 위해 비행기 문짝을 떼어내고 안전벨트 하나로는 부족해 굵은 밧줄로 상체를 묶고 이른 새벽에 수차례 작업을 계속하였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팔루스 언덕은 마치 페루의 거대한 나스카(Nasca)가 연상된다. 불가사의인 나스카는 평지에서는 그 그림의 실체를 알 수 없고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보아야만 그림 전체를 볼 수 있다.
팔루스는 보리, 밀, 유채 등의 농작물, 미니어처 같은 농가의 헛간들, 트랙터가 지나간 자국들이 동화책 속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나는 빠른 속도로 밀밭 언덕의 곡선과 패턴, 기하학적 무늬를 스케치하듯 카메라에 담았다.
우리는 존재의 가치를 부재를 통해 더 알게 된다. 삼모작하는 밀밭에 밀이 가득할 때는 다양한 색깔의 땅의 속살을 볼 수 없지만, 아무것도 경작하지 않고 벌곃게 드러 내 놓은 토지는 비움과 채움의 조화를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의 비밀을 색으로 나타내 준다.
2023.4. 작가 홍주영
홍주영 · Hong, Ju Young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영상예술학과(사진전공)졸업
개인전 2023 인사1010 갤러리 초대전, 서울, 한국 I 2019 필그림하우스 초대전, 필그림 솔로몬 갤러리, 가평, 한국 I 2014 하나은행 기획초대전,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서울, 한국 I 2010 kasf 초대전, SETEC, 서울, 한국 I 2010 제7회 안산국제아트페어(AIAF) 초대전, 안산 예술의전당, 한국 I 2009 U.N.본부 초대전, 뉴욕, 미국 I 2009 두인갤러리 기획초대전, 서울, 한국 I 2009 포스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서울, 한국 I 2008 Flushing Open space Gallery, 뉴욕, 미국 I 2008 New York Korea Art Center, 뉴욕, 미국 I 2008 신상갤러리 초대전, 서울, 한국 I 2007 닥터박 갤러리 초대전, 양평, 한국 I 2006 갤러리 룩스, 서울, 한국 I 1988 Casper Libero gallery, 상파울로, 브라질 / 단체전 2013 롯데백화점 ‘하얀 여름’ 기획초대전, 서울오픈아트페어(SOAF)초대전 외 10 여회
수상: 2008-제4회 뉴욕세계미술대전(4th New York World Art Festival) Artist Award / 2009-제5회 뉴욕세계미술대전(5th New York World Art Festival) Artist Award
[작품소장] 고려대학교 박물관, 서울/상파울로 국립대학교, 상파울로/ 국립중앙도서관, 서울 중앙대학교의료원, 서울 / 국회도서관, 서울/중앙대학교 아트센터, 서울/ 금융감독원, 서울 포스코 청암재단, 서울/ 닥터박 갤러리, 양평/태평양자원무역(주), 서울 /주한 브라질 대사관, 서울/하나이비인후과 병원, 서울/ 삼성의료원, 서울 한국경제TV, 서울/ 성모안과, 성남 / 사랑의 교회, 서울./ 세아제강, 서울 포스코 미술관, 서울/ 필그림 하우스, 가평 /.외 다수 기업 및 개인 / 연락처: (16809)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2로 184 성복센트럴자이 207-1601 전화: Mobile phone: 010-6210-6018/ E-mail: buenoh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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