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기억(Memory of Rib)] 바코드를 폰으로 찍으면 이 전시의 모든 정보가 나온다 기획: Jeppe Ugelvig
주제: 주체를 상실한 21세기를 살아가는 다양한 몸은 단지 그걸 유지하고 보전하려다 보니 몸의 존재과 본질을 상실하고 단지 몸의 나약함, 어쭙잖은 에로틱함, 그리고 공포라는 속성만 남았다. 그런 전달하는 전시인가?
N/A gallery(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5길 27번지 gallery@nslasha.kr)
제목: Memory of Rib, Curated by Jeppe Ugelvig, 11.25-01.04.2023
참여작가: Rinella Alfonso, Jess Beige, Theresa Hak Kyung Cha, Jacqueline Kiyomi Gork, Tishan Hsu, Eusung Lee, Jack O'Brien, Jordan Strafer, Reina Sugihara, Sun Woo
왁스, 은, 약물, 면 단순히 살 말고도 여러 다양한 재료들이 몸을 구성한다. 이 점은 작가들이 물질성을 환기시키는 방법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우리 몸을 어떤 유한한 객체로 바라보지 않고 매우 침투성이 높고 가변적인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다.
<Memory of Rib>은 신체의 한계와 환경에 의해 증식되는 이 불안정성의 확장을 탐구하는 국제그룹 전시이다. 우리가 옷 피어싱, 디지털 기기를 통해 확장된 인간의 몸을 경험하는 방식과 그에 반대되게 상품과 미디어에서 보철적으로 인식되고 느껴지는 신체를 탐구한다.
전시 속 작품들은 우리에게 몸의 극단적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여러 사회적, 의학적 기술적 시스템 내에 어떻게 신체가 형성되고 유지되는지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주관성과 고정된 정체성으로부터 거리를 둔 채 그들을 인지하면, 작품에 묘사된 것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인간의 뼈에 대한 해부학적 그림들을 관찰한 후 조밀하게 계층화된 여러 겹의 모티프를 그려내는 일본작가 Reina Sugihara의 회화 작품의 타이틀에서 따왔다.
전시는 이러한 접근법에 대응하여 형태학적인 시'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이는 신체와 접선적으로 유사하거나 이를 상기시키는 것들을 통해서만 몸을 표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작업 속에서 척추, 방광, 팔다리, 인체의 구멍 뚫리거나 절단된 피부조직은 이미지, 사물, 표면 그리고 작은 소음 정도로 축소되어 묘사된다. 온전한 표현과 언어를 회피한 채, '몸'은 추상, 기억, 감정만으로 이해될 수 있는 불균질하지만, 의미적인 범주로 존재할 수 있다. 우리는 몸을 새로이 알아가는 방법, 해체하고 궁극적으로 그것을 정치화하는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
전시는 본질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는 관계, 즉 신체의 물질성과 우리 환경에서 몸의 형태가 증식하는 현상 간의 관계를 들여다본다. "body horror"라는 영화적 장르와 함께, 예술은 시각이 신체를 카타르시스적으로 분해하고 우리의 주체성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단절될 수 있는 더 미묘한 방식을 제시한다.
진부한 소비지향의 동일한 배경 속에서 우리는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폭력적 장면, 셔츠의 주름, 형태의 팽창, 피부 조직의 목재 조각, 자동차의 매끄러움로부터 몸을 찾아낸다.
주체를 상실한 몸들은 21세기에 몸을 가지고 유지하고 존재하는 사실의 극심한 나약함, 에로틱함, 그리고 공포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계 미국인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Theresa Hak Kyung Cha의 비디오 'Mouth to Mouth (1975)'의 특별상영회가 진행된다. 스크린에 영어와 한국어 단어가 나타나고 'O'자 모양을 표현하는 입모양은 열리고 닫힌다. 단순하고 물리적인 행위, 즉 여덟개의 한글 모음을 형성하는 입모양을 구분하고 반복함으로써 이 평범한 행위는 원시적이며 매혹적인 대상이 된다.
Special thanks to Sun Woo, Empty Gallery (Hong Kong), Misako & Rosen (Tokyo), Paul Soto Gallery (Los Angeles), and EAI (New York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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