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문화의 성지, ‘인류의 예배당’에서 열리는 최초의 한국 작가 전시
-한국·에콰도르 수교 60주년 기념 <안창홍 특별초대전>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시대의 극심한 불안과 공포,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욕망과 인간 허상의 단면을 다룬 안창홍 작가의 신작 <유령 패션>시리즈 유화 20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은 2021년 11월4일부터 12월14일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인 에콰도르 키토에 위치한 과야사민미술관에서 한국과 에콰도르 수교 60주년 (2022년) 기념 <안창홍 특별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사비나미술관이 국내 최초로 선보여 성공적인 개최를 유치한 에콰도르 국민화가 <오스왈도 과야사민 특별기획전>에 대한 답방 형식의 한국 작가 초대전이다. 본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대한민국 외교부 후원, 주 에콰도르 대한민국대사관, 에콰도르 외교부, 주한 에콰도르대사관이 협력하는 양국 간의 첫 문화교류 행사이다.
한국과 에콰도르를 대표하는 두 미술관의 첫 번째 협력전시로써 성사되는 <안창홍 특별초대전>은 에콰도르 국가유산으로 선정된 오스왈도 과야사민의 대표작들이 상설전시되어 에콰도르의 문화성지로 불리는 ‘과야사민미술관’과 ‘인류의 예배당’에서 열리는 최초의 한국 작가 초대전이다. 스페인의 거장 프란시스 고야(1746~1828)의 작품이 ‘인류의 예배당’에서 소개된 이래 최초의 타국 작가의 작품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의를 지닌다.
사비나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회화와 입체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강렬한 조형언어로 현대 한국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작품 속에 구현해온 안창홍 작가의 대표작 60여 점 (유화 20, 입체 17, 시멘트 부조 23)을 소개한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시대의 극심한 불안과 공포,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욕망과 인간 허상의 단면을 다룬 안창홍 작가의 신작 <유령 패션>시리즈 유화 20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이번 전시는 한국과 에콰도르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두 거장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비교 감상하는 보기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안창홍 작가는 평생 권력이란 괴물의 속성을 예리하게 꿰뚫어 보았던 냉정한 관찰자이자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저항한 투철한 비판자였다.
인간 내면의 탐욕과 야만성을 파헤치며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사회를 꿈꾸었던 안창홍 작가의 작품세계와 인간 폭력성의 희생양인 약자의 편에 서서 인간성의 결함을 고발한 ‘라틴 아메리카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 오스왈도 과야사민의 예술관에는 분명 일치하는 점이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관객으로 하여금 두 거장의 작품세계를 가로지르는 공통적인 메시지, 즉 권력을 향한 욕망의 질주를 막는 길은 타인을 향한 연민과 공감, 이타심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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