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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아트선재센터] 물성의 중첩-변환 속, 신조형 추출

[2층 전시실] <키워드: 물성의 중첩과 변환의 혼재의 결과물로 나오는 전혀 새로운 회화와 조각 추출>아트선재센터, 기획전 《작아져서 점이 되었다 사라지는》 5월 20일부터 7월 11일까지 아트선재센터 '작석 중, 수정 중'

 2층 참여 작가 권현빈, 노은주, 이희준, 황수연 총 19점 중 17점 신작 첫 선보여, 평면과 입체, 회화와 조각, 재료와 물성의 중첩과 변주 전시 제목 기획: 조희현 (아트선재센터 큐레이터) www.artsonje.org/dwindles-to-a-point-and-vanishes

[1] 노은주 작가: 드로잉과 모델링, 사진의 단계를 거쳐 회화 작업으로 귀결하다. 조각의 촉각적 감각을 사진으로 찍고, 캔버스 위에 그려 시각으로 옮긴다. 변화하는 지각의 상태를 회화의 매체로 기록하고, 교차하는 여러 감각을 통해 형태와 공간의 문제를 다루며 구도와 구성의 원리를 찾아낸다.

[2] 권현빈 작가: 티로폼이나 돌과 같은 물질을 가상 공간으로 보고 덩어리 안팎에서 이루어지는 조각적 행위에 관심을 가진다. 작가는 돌에 가해지는 두들기고 뚫고, 깎는 행위를 통해 원형의 덩어리가 변하는 상태를 보여준다. 부피가 얇아져 평평한 판의 형태에 가까워진 조각은 납작하게 누워있거나, 몸을 세우고, 때로는 겹겹이 쌓여 면과 공간을 오가며 전시장 바닥에 놓여있다. 평면과 입체 사이에 존재하는 대립과 긴장이 조각의 물성 안으로 녹으며 전시에서 두 작업은 동등하게 존재한다. 깨지고 부서진 파편을 모으고 쌓고 겹치기를 반복하며 지나온 시간의 감각을 선형과 비선형으로 얽히게 한다.

[3] 이희준 작가: 삶을 둘러싼 풍경에서 비례, 균형, 색채를 민감하게 살피고 거기에서 회화의 소재를 찾는다. 팬데믹으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고 물리적 공간의 작동 방식이 달라지자 작가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 속 장소에 대한 기억과 감각을 회화로 다룬다. 3차원 공간 속 장소는 결국 사진 혹은 기억으로 남아 점차 그 형상과 성질이 변해가는데, 이희준은 이 실재, 기억, 디지털 이미지 간의 차이와 혼재된 감각을 캔버스 표면 위의 회화적 속성으로 드러낸다. 과거 방문했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이나 자주 가던 수영장의 건축적 풍경을 회화의 배경으로 삼아 연결면이 조금씩 어긋나도록 사진을 분할하여 복합적 시공간을 축적한 새로운 배열을 만든다. 사진에서 드러나는 양감과 공간감은 사진을 확대, 편집하는 과정과 색면으로 구성한 추상적 이미지에 의해 옅어지거나 완전히 제거된다. 평면의 회화를 덮고 있는 색면은 물감의 물성으로 인해 두텁게 덩어리져 깊이를 만든다. 이희준은 신작을 통해 평면과 입체, 그림과 건축의 관계 속에서 외부의 풍경과 구체적 대상에 대한 작가 자신의 시지각적 경험을 캔버스 위에 선보인다.

[4] 황수연 작가:재료의 기본 성질과 개성에 관심을 갖고 조각의 언어를 통해 물질의 감각을 변화시킨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아트선재 전시 공간을 일종의 3D 그래픽 툴로 상정하고, 그래픽 매뉴얼과 현실의 경험이 맞물리는 환경에 종이, 철, 돌 등 그 밖의 다양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조각을 위치시킨다. 종이는 작가가 주요하게 다루는 물질 중 하나다. 재료의 본성에 따라 자르고, 접고, 구부리고, 붙이는 과정을 거쳐 종이에 부피를 만든다. 그런 후 종이 표면의 질감과 색, 중량을 달리하거나 이미지를 인쇄하는 방식으로 조각에 고유한 속성을 부여한다. 3D 그래픽에서 ‘부울(boolean)’은 두 개체를 합하거나, 하나의 개체에서 다른 개체를 빼거나, 두 개체의 공통부분을 추출해 내는 기법을 활용한다.

[3층 전시실]

<키워드: 신체성> 아트선재센터, 기획전 《호스트 모디드: 다른 신체를 갖게 된 새로운 유형의 인간을 ‘호스트'라 명명》 개최 5월 20일부터 7월 11일까지 장소: 아트선재센터 3층 화상 수업, 기획 전효경(아트선재센터 큐레이터) 유튜브, 가상 세계 등 화면 속 공간 익숙해진 세대 주목 공간/현실 인지하는 감각의 변화와 달라진 신체성이 주제 덴마크예술재단 협회, www.artsonje.org/host-modded

시셀 마이네세 한센(Sidsel Meineche Hansen)<왼쪽>

1) 시셀 마이네세 한센(Sidsel Meineche Hansen) 작가
인간의 애착 관계와 이를 감각하는 여러 형태의 신체에 대해 연구해왔다. https://www.studiointernational.com/index.php/sidsel-meineche-hansen-welcome-to-end-used-city-review?fbclid=IwAR3ITUu_0fmHUyYzOQbQqrT7QntwEbFvogIR2vENqJCeI-kh5vOQsMT_HVk 

 

Sidsel Meineche Hansen: Welcome to End-Used City

Sidsel Meineche Hansen: Welcome to End-Used City From sex dolls to data harvesting, the artist lays the blame for the digital-human disconnect squarely at our door, with our increasing willingness to allow companies access to our personal data Sidsel Meine

www.studiointernational.com

[1] [작가소개] 덴마크 작가 시셀 마이네세 한센(Sidsel Meineche Hansen, 왼쪽) : 런던거주 작가. 개인전 «home vs owner»(로데오 갤러리, 런던/피레우스, 2020), «LIVE LIFE WELL»(현대미술센터, 프라하, 2019), «Welcome to End-Used City»(런던 치즌헤일갤러리, 2019), «An Artist’s Guide to Stop Being An Artist»(코펜하겐 덴마크국립미술관, 2019, 베를린 쿤스트베르크미술관, 2018), «End-user»(쿤스트할 오르후스, 2018), «OVER»(인덱스, 스톡홀름, 2018), «OVER»(루드로38, 뉴욕, 2017), «Second Sex War»(트론하임미술관, 트론하임, 2016), «No Right Way 2 Cum»(트랜스미션갤러리, 글라스고, 2016), «Second Sex War»(가스웍스, 런던, 2016), «One-Self»(브레멘 예술의 집, 2015), «Insider»(큐빗갤러리, 런던, 2014)를 개최했으며, «Witch Hunt»(쿤스트할샬로텐부르그, 코펜하겐, 2020), «MÁSCARAS (MASKS)»(포르투 시립갤러리, 2020), «Mud Muses, a Rant about Technology»(스톡홀름현대미술관, 2019), «The Body Electric»(워커아트센터, 미니애폴리스, 2019), «Ovartaci & the Art of Madness»(쿤스트할샬로텐부르그, 코펜하겐, 2017),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보스니아파빌리온(2017) 등에서의 기획전에 참여한 바 있다

2019년 작 영상 작업 <최종 사용자의 도시 2077>(는 인간과 기술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애착 유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핀다. 나아가 섹스를 위해 만들어진 로봇, 조각된 인형, 실리콘 리얼돌이 가진 신체와 유통 구조 등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들을 바라본다.

영상에는 감시 기술 전문가이자 최고경영자인 알렉스 카프(Alex Karp)의 목소리와 키아누 리브스의 얼굴을 하고, 세계 감시 자본주의자의 얼굴로 만든 몸을 가진 존재가 등장한다. 이 존재는 관객이 앞에 놓인 조이스틱을 직접 조작해야만 다음 영상을 재생시킨다. 작가는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 <매트릭스>(1999)를 기반으로 이 배우가 가진 인상과 상징성을 전용하여, 게임 산업에 나타난 자본의 권력과 감시 기술이 가진 치명적인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편, 영상에 등장하는 인공적이고, 반사회적이며, 임시적인 신체성을 가진 유사 인간의 형태는 당연한 신체를 낯설게 만든다. 이 형상은 인간의 가장 내밀하고 원초적인 신체적 행위에 대한 감각의 변화와 변이된 인지를 징후적으로 드러낸다.

2) 레이첼 로즈(Rachel Rose) 작가

레이첼 로즈(Rachel Rose) 

[2] [작가소개] 미국 작가 레이첼 로즈(Rachel Rose, 1986) 뉴욕에서 활동하는 레이첼 로즈는 저온학(cryogenics), 미국 혁명전쟁, 모더니즘 건축물, 우주에서 걷는 감각적 경험 등의 주제를 다루며 긴 영화적 변혁에 의존하고 그 맥락에 일조하고자 한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Enclosure»(파크에비뉴아모리, 뉴욕, 2021, 폰드소사이어티, 상해, 2020), «Rachel Rose»(라파예트 안티시페이션, 파리, 2020), «Rachel Rose»(프리드리치아눔, 카셀, 2019), «Enclosure»(루마 파운데이션, 아를, 2019), «Wil-o-Wisp»(필라코리아스갤러리, 런던, 2019, 필라델피아미술관, 필라델피아, 2018,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 재단, 토리노, 2018, 브레겐즈미술관, 브레겐즈, 2017), «Lake Valley»(필라코리아스갤러리, 런던, 2016), «Everything and More»(휘트니미술관, 뉴욕, 2015), «Palisades»(서펜타인갤러리, 런던, 2015)가 있다. 그룹전에는 «Childhood»(팔레드도쿄, 파리, 2018), 제57회 카네기인터네셔널(피츠버그, 2018),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2017), 제32회 상파울루비엔날레(2016), «The Infinite Mix»(헤이워드갤러리, 런던, 2016), 오카야마아트서밋(2016) 등이 있으며, 퓨처 필즈상, 프리즈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 레이첼 로즈(Rachel Rose) 작가: 우리 주변 풍경과 변화하는 관계가 우리의 언어와 신념체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탐구한다. 또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과 그 방향성에서 변화하거나 탈출하고자 하는 방식에 대해 질문해왔다. 약 10분 길이의 영상 작품 <1분 전>(2014)은 여러 장면이 겹치며 수 개의 공간과 시간이 만났다가 전환되고 미끄러진다. 해변에서 평온하게 휴가를 즐기던 사람들에게 갑자기 우박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를 취소하듯 다른 화면으로 전환된 화면에서는 1948-1949년 미국의 모더니즘 건축가 필립 존슨(Philip Johnson)이 설계한 건축물인 ‘글라스 하우스’가 등장한다.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여 안팎의 풍경이 같은 건물 안을 움직이며 구조를 보여주는 건, 동선에 따른 시간의 진행을 의식하게 한다. 일련의 장면을 거치며 작업은 갑작스러운 변화와 단절을 감각하는 신체를 환기한다.

3) 김지선 작가

김지선 작가는 게임을 작품화하다. 여기서는 이기고 지는 것이 없다. 매번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다. 사회 시스템과 문화 No man's land(법, 규범, 국경에 의해 생겨난 물리적 영토 내에서의 다층적 공간, 실재적 장소이나 시스템에 의해 배제된 공간, 온라인 등)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작업을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생긴 통증을 뇌가소성을 이용해 치료하고자 했던 친구 ‘민’을 위해 작가가 완성한 게임 ‘슬픔의 집’은 승패를 가리는 일반적인 게임 규칙과 달리 제시된 가상 세계 속 ‘슬픔의 집’을 산책하듯 진행된다.

한편, 전시장 안에서는 반려견 로봇 아이보의 퍼포먼스 <딥 프레젠트–아이보>(2017-2021)가 진행된다. 이 작업은 한국항공대학교 지능시스템연구실이 개발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의 대화로 구성된 공연 <딥 프레젠트>의 또 다른 버전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제한된 인원만 관람이 가능하며, 현재 아트선재센터 웹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