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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이혜민개인전] 'Reflections' 2020년 12월 12일

[이혜민 개인전] 'Reflections' 12월 12일까지 갤러리 빙에서 <작성중>

용산구 회나무로 44길 라쿠치나 빌딩 지하 1층 하이아트 호텔 건너편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44길 라쿠치나 빌딩 지하 1층 02) 793 7234

이혜민 작가, 눈빛은 부드러우나 예리하고 깊어 보인다.

<작가소개>이혜민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뉴욕대 대학원에서 비디오아트와 설치미술을 공부했다. 현재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제가 만든 것은 작게 만든 베개"라며 "베개는 사람들에게 휴식도 주고 눈물도 닦아주고 희망도 준다, 이것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제가 많은 위로를 받았다" -이혜민 - 중앙일보 "1000개의 베개에 차곡차곡 내 꿈을 담았죠" 이혜민 개인전

작은 천조각이 모였으나 거대한 파도 일으키는 것 같은, 하늘로 웅비하는 거 같은 분위기다

한복집의 남은 천이나 오래된 한복, 옛 이불 등 더는 쓰지 않는 옷과 천을 모아 바느질로 꿰매고 엮는 위 작업은 벌써 20년이 넘었다. 하늘로 웅비하는 기운이 느껴진다 우연성과 작가의 탁월한 조형감각이 합쳐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참신한 분위기와 자유로운 율동감을 풀어주는 작품이다.

다양한 재료와 시간의 중첩의 미를 보여주다

Reflections 연작 2020 코로나 시대 세상을 관조하며 다시 돌아보기 

평면 위의 연약한 재료들은 시간에 의해 수많은 결을 만들어가고 중첩성과 우연성에 의해 색들은 또한 더욱 깊어지고 견고해진다. 이런 평면 작업을 통해 나는 불확실한 시대 속의 나약한 자신의 비워보면서 또 세상을 깊고 진지하게 투영해 보고자 한다. - 작가 노트 중에서

[관련기사]  news.joins.com/article/23560647

 

자투리 천과 청동으로 한땀한땀…부드러움·강인함 어우러진 쿠션

자투리 천조각으로 만든 쿠션들과 청동 쿠션의 조합은 부드러움과 강인함의 묘한 조화를 이뤘다. 알록달록한 쿠션을 수백 개 연결해 용이 승천하는 듯 꿈틀거리게 연출한 작품은 아트바젤 홍콩

news.joins.com

Reflections 연작 2020 

잔잔하지만 끊임없는 파상을 바라볼 때면 일정한 움직임이 반복되어 무늬를 만들고 그것을 하늘과 별빛에 따라 빛나는 색들이 물 위를 춤추듯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낸다.

작년 이유진갤러리에서 열린 전시도록에 보면 지화진 큐레이터는 "쓰다 남은 천과 석고 붕대 등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재료들이 작가의 손을 거쳐 치유와 정화의 도구로 재탄생했다"며 "이혜민 작가의 작품엔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작가로서의 삶 등 사적인 역사의 간극을 오가는 메타포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Reflections 연작 2020 

많은 레이어 속에 숨겨진 별빛 하늘이 물 위에 반사된 이미지로 자연에 순응하며 반사-굴절된 세상을 만든다.

"별빛 하늘 그리고 물 위에 반사된 이미지들은 자연에 순응하며 반사 또는 굴절되어 세상을 비춘다. 잔잔하지만 끊임없는 파상을 바라볼 때면 일정한 움직임이 반복되어 무늬를 만들고 그것을 하늘과 별빛에 따라 빛나는 색들이 물 위를 춤추듯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낸다. 나의 평면 작업은 연약한 붕대와 먹과 물감 다양한 재료들을 오랜 기간 동안 수십 번의 과정을 통해 펼치고 붓질하고 쌓음으로써 시간의 중첩을 보여준다. 평면 위의 연약한 재료들은 시간에 의해 수많은 결을 만들어가고 중첩성과 우연성에 의해 색들은 또한 더욱 깊어지고 견고해진다. 이런 평면 작업을 통해 나는 불확실한 시대 속의 나약한 자신의 비워보면서 또 세상을 깊고 진지하게 투영해 보고자 한다" - 작가 노트 중에서

"나의 평면 작업은 연약한 붕대와 먹과 물감 다양한 재료들을 오랜 기간 동안 수십 번의 과정을 통해 펼치고 붓질하고 쌓음으로써 시간의 중첩을 보여준다" 작가의 말처럼 이 평면 속에 작가의 모든 추억과 삶의 여정과  생애의 풍경이 다양하게 밀도 있게 녹아들어간 작품으로 보인다. 겉으로 보이는 그림 속에 수많은 그림들이 숨겨 있는데 관객을 그것을 수수께기처럼 찾아내어 이 작품을 작가가 아니라 오히려 관객이 완성하게 유도하는 여지를 보이는 것 같다.

전시장 입구의 장소특정적인 효과를 내다 작품과 축하 화초와도 잘 어울린다.

이혜민 작가는 그동안 영은미술관, 워싱턴문화원, 갤러리 엠, Washington Square Gallery 등지에서 20회의 개인전과 50여 회의 그룹전을 열었다

2019년 이유진 갤러리 전시 때 야외설치

여기에 올 전시와 연관된 작년 전시의 일부도 같이 소개한다.

그녀는 "1000개의 베개에 차곡차곡 내 꿈을 담았죠" 이혜민 개인전 '외유내강'의 꿈 처음엔 천으로 만들어지던 작품들이 2016년 이후엔 다른 재료로 변주됐다. 바로 'metamorphosis(탈바꿈, 변형)' 연작이다. 베개로 만든 설치 작품을 브론즈로 캐스팅한 조각 연작은 '반전'의 묘미를 선사한다. 언뜻 첫눈엔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진 베개처럼 보이지만, 직접 만져보면 차갑고 딱딱하다. 이 작가는 "이 연작을 통해 강약과 딱딱함과 부드러움을 대비시켜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