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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발간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선집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발간 [1] 백남준의 일생에 걸친 예술 활동을 보여주는 대표 작품 50점과 해설 수록 [2] 백남준아트센터가 이루어 온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발걸음 [3]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개요 저 자 : 김성은, 이수영, 이유진 기 획 : 구정화, 정윤회 발행처 : (재)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구입처 : YES 24, 교보문고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등 279쪽 260×160mm 20,000원 <표지디자인> 굿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 작가의 대표 작품 50점을 선별하여 해설과 함께 실은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발간한다. 2008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 선집이다. 1959년 백남준이 공연하여 관객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퍼포먼스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의 기록 사진부터 2001년에 제작된 대형 설치 작품 <코끼리 수레>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40여년에 걸쳐 선보였던 주요 작품들을 시대 순으로 실었다. 백남준 작가에 대한 개설서는 여러 차례 제작된 바 있으나, 백남준의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담은 책이 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들은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통해 백남준이 일생에 걸쳐 펼쳐보였던 창의적인 예술 활동의 일면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개관 이래로 꾸준하게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수집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2008년 개관을 기해 백남준 스튜디오로부터 직접 들여온 작품들이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그밖에 만프레드 몬트베, 만프레드 레베, 에릭 안데르시,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등의 여러 소장자로부터 백남준과 관련한 다양한 작품들을 수집해 소장품의 범위와 깊이를 더했다. 이후로도 백남준아트센터는 소장품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수집과 연구 활동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수년 간 중단되었던 소장품 구입이 재개되면서, 분명한 계획과 목적성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소장품을 수집하는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에 수록된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들은 사진·조각·설치와 같은 고전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백남준의 전위적 퍼포먼스와 협업 정신, 전자 회로부터 레이저까지를 넘나드는 매체에 대한 탐닉, 기술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사유 등이 담겨 있다. 만프레드 레베의 사진은 1950-60년대 백남준과 동료들이 펼쳤던 퍼포먼스의 장면들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만프레드 몬트베의 사진은 1963년 백남준 예술 세계의 개막을 알렸던 기념비적인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의 면모를 상세하게 묘사한다. <TV 부처>, <TV 정원> 등의 작품은 1970-80년대 백남준이 텔레비전을 매체로 수행했던 다양한 예술적 탐구의 양상을 보여주며, <삼원소>에 이르러서는 1990년대 백남준의 매체에 대한 관심이 레이저로까지 뻗어나갔음이 드러난다. 그밖에도 백남준의 다방면에 걸친 창조적 예술 세계를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수록 작품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의 해제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학예연구원으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연구 역량을 쌓은 필자들이 맡았다.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과 이수영, 이유진 큐레이터로 구성된 세 명의 필진은 백남준아트센터가 개관한 이래로 힘써 이루어 온 그간의 연구의 성과를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에 충실하게 담아냈다. 각각의 필자는 작품의 미술사적 배경과 가치, 작품에 담긴 백남준의 의도 등을 상세하게 서술하며,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백남준의 예술 인생 전반을 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풍부한 도판과 각주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도 참고할 수 있게 하였으며, 전체 내용은 영문을 병기하여 책을 접하게 될 외국 독자 또한 고려하였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 구현’을 그 미션으로 삼고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이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김성은 관장이 책의 서문에서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이 “현재라는 동시대의 관점에서 과거와 미래를 조율하는 중책”을 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이번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발간은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기 위한 중요한 첫 발걸음이다. 독자들이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통해 백남준의 예술과 사상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필자 소개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학예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작가 백남준을 중심으로 미디어 아트에 관한 국제 전시와 학술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이후 2019년까지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책임연구원으로서 다양한 관객을 위해 교육 및 공공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미술관 현장 실무와 함께 심층적인 이론 연구도 병행해 왔다. 2019년 9월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으로 부임하였다.

백남준아트센터 최고의 소장품 조형예술가장 중요한 3형태 원소인 사각형, 삼각형, 원형을 전자아트로 레이저아트로 형상화한 것이다. 선불교적 분위기도 풍긴다. 2000년 이 작품 설치할 때 미국에서 백남준 기술 조수를 한 작가이기도 한 라파엘레도 이 작품 설치할 때 참가하다

이수영 (경기도미술관 큐레이터)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매개로 대중과 소통하는 동시에 기술철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전시 및 학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원으로 일하는 동안 주요 기획으로는 《X사운드: 존 케이지, 백남준 이후》(2014), 《인터미디어 극장》(2016), 《하룬 미르자: 회로와 시퀀스》(2016), 《블라스트 씨어리: 당신이 시작하라》(2017) 등의 전시와 국제 학술심포지엄 《공동진화: 사이버네틱스에서 포스트 휴먼》(2017), 《미래미술관: 공공에서 공유로》(2018) 등이 있다.
이유진 (독립 큐레이터): 백남준아트센터 개관 준비팀을 거쳐 2015년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학예연구원으로 일하였다. 백남준 작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말에서 크리스토까지》(2014), 《부드러운 교란: 백남준을 말하다》(2013), 《러닝 머신》(2013) 등 다수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그 밖에도 백남준과 함께했던 동시대 주요 인물들에 대한 인터뷰 프로젝트와 교육 프로그램의 기획 엽무 등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