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잘 살 때 지금 이 순간이 완벽해진다”
권순익 작가는 2011년 흰물결 갤러리에서 개최된 개인전에서 해와 구름, 일상 속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전시하며 삶의 독백을 풀어내는 전시를 한차례 선보였었다. 약 10년이 지나 같은 공간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무아(無我)’ 연작부터 ‘틈’ 연작까지 그간의 변화와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흰물결갤러리] 서울시 서추구 서초동 1720-8 전화 02)536-8641 www.whitewaveartcenter.com
[권순익전] "나의 오늘" 11월 11일까지 흰물결 갤러리(2호선 서초역 7번 출구 1분 거리)
"과거와 미래 사이에는 오늘이라는 틈이 있다. 오늘을 갈고닦아 빛나게 할 때 영원으로 통하는 틈이 보인다"
‘틈’이란 과거와 미래 사이의 영원으로 통하는 틈, 즉 현재를 나타내는 것(오쇼 라즈니쉬 인용)으로 과거의 지나간 삶에 대한 집착이나 미련들, 미래에 대한 근심과 걱정들이 중요한 게 아닌 현재 삶의 중요성을 담다.
<유튜브 자료> www.youtube.com/watch?v=vmd7plRPa5g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 마음을 어우만지는 작품이 많아서 좋다
“우리는 힘들었던 과거 때문에, 혹은 정말 행복했다고 생각한 과거에 발목 잡혀 ‘오늘’을 잘 살지 못한다. 그리고 만일 내일이 없다면 뒤로 미루는 일도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너무도 짧아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우리 손에서 미끄러져 사라진다. ‘오늘’을 잘 살 때 지금 이 순간은 완벽해 진다.” -작가의 말
"무슨 배짱이야! 전시를 하면 SNS 하든지 누군가에게 알려야지! 내 남편에게는 어림도 없는 소리인지 알면서도 / 그는 새벽 5시에 어김없이 일어나 운동과 묵상을 하고 6시에 작업실로 향한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참으로 묵묵하고 부지런하다" - 안진옥(스페인 라틴미술기획자)
[평] 삶에 작은 틈과 여유와 여백을 만들면 그 사이로 베르그송이 말하는 '생명의 도약(elan vital)'같은 에너지가 불어오는 것 같다. 힘든 시기에 사람들에 작은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작가의 잔잔한 기운이 관객에까지 전달되어 따뜻한 숨결을 일으키는 것 같다. 색면 추상같은데 그렇다고 말하기에는 그만의 독특함이 있다.
작품에서 백제의 흙향기를 맡는 것 같다. 거기서 나는 작가의 체질과 체취도 느껴진다.
‘틈’ 연작을 시작한 것은 최근 3년의 일이지만 그 시작은 2007년 1월 아프리카 여행 중 카메라를 잃어버린 일화에서 시작된다. 권순익 작가는 가지고 갔던 <틈>이라는 책에 그 곳의 풍경을 스케치 하며 눈과 기억에 오롯이 풍경을 담아냈다. 그 풍경이 고스란히 담긴 책 한권에서 시작된 ‘틈’ 연작에는 작가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
그림도 좋고, 장소도 좋고, 교통도 편하고, 계절도 아름답다. 분주한 도심 속 미학적 공간이 주는 작은 여파가 피부에 와 닿는다.
흰물결갤러리는 출판업도 같이한다. 그래서 갤러리에 작은 라이브러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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