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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artist

[백남준] 세계적 이전에, 가장 한국적 작가 백남준, 우리는 그가 세계적 작가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는 맞다. 그러나 그는 세계적 작가 아니다. 그는 자신을 세계적 작가가 아니라 세기적 작가라고 했다. 여기서 세기적이란 시사에 밝은 작가라는 의미다. 역사와 서사, 그 이상으로 시사와 정보(INFORMATION)에 밝은 작가다. 그는 인터넷이 없는 시대에도 뉴욕 타임스 슈피겔 등 당대 유명 신문을 여러 개를 읽었다. 정보 아티스트의 면모를 제대로 보인 셈이다. 그가 세기적 작가라고 하는 것은 시대 정신을 확실하게 꿰뚫어봤다는 소리인데 말이다. 내 생각에 백남준은 세계적도 아니고 세기적도 아니고 가장 한국적인 작가였다. 삼국유사를 술술 외우고 다니는 그런 작가였던 것이다.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 제사 때 사용하는 쨍쨍 소리가 나는 놋그릇을.. 더보기
[백남준] 나에게 '미디어비평'에 영감을 주다 2000년 초부터 얼치기 미술부 언론인으로 시작해 2010년 초부터 얼치기 백남준 연구자가 되다. 그리고 2020년 초부터 나는 얼치기 미디어비평가가 되려고 하나. 근데 이게 나의 의지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지금 사회가 그것을 나에게 요구하는 것인가 보다. 우리시대 최고의 미디어 비평가로는 역시 세계적 석학인 가 있다. 그리고 20세기 후반기에는 백남준과 맥을 같이한 미디어의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한 이 있었다. 그리고 시뮬라크르(진짜 같은 가짜 사회)의 창시자 가 있었다. 더 올라가서 20세기 전반기에는 "스펙터클 사회(La société du spectacle / 영어판 The Society of the Spectacle)"라는 유명한 저서를 낸 급진적 미디어 비평가 가 있었다. 그런데 사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