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비오 파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옥타비오 파스] 노벨문학상 시인, '둘이 키스하면 세계가 변한다' 남녀의 교합은 우주의 질서에 참여하는 거룩한 퍼포먼스다. 동양에서 말하는 음양의 조화를 완성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생명이 태어나는 것이기에 인간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지금과 같은 자본의 신이 지배하는 시대에는 이것이 많이 왜곡되고 상업화되어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큰 요소로 작용한다. 멕시코 노벨문학상 수상자 시인 옥타비오 파스(1914~1998년 위 사진) 이런 점을 이렇게 통렬하게 풍자하는 시를 쓰다. 그는 자신은 살아 있으나 가면을 쓴 죽음과 같다고 비유하며 그의 유명한 시집 ‘태양의 돌’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 수천 년 전에 생의 도둑에게 빼앗겼던 / 우리들의 재산을 되찾으려는 듯이 / 둘은 옷을 벗고 키스했다 / 뒤엉킨 두 알몸은 / 시간을 초월하여 영원하다 / 아무도 접근할 수 없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