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장섭 썸네일형 리스트형 [손장섭] 나무, '신'과 동급으로 그리다 이양하 선생은 나무를 '견인주의자'라고 할 말은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오늘 다시 읽어보니 나무를 '물과 흙과 태양의 자식'으로 비유했군요. 대단합니다. 나는 나무를 '물과 불과 흙의 삼중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거의 비슷하네요. 그래서 '천지목'이라고 이름을 붙여보았다. 하늘과 땅과 태양의 합작인데 나무가 또한 놀라운 것은 인간처럼 '직립(être debout)'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무는 식물이지만 거의 인간과 동급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 조상들은 나무를 인간과 동급이 아니라 더 높여서 신과 동급으로 본 것이다. 그래서 신령한 나무를 신목(神木)이라고 부른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서 신목을 가장 빼어나게 묘사하고 재현하는 화백이 있으니 그가 바로 '손장섭'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