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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서도호] 동서 문명, '징검다리(Bridge) Art'로 융합하는 설치미술

<수정 중> 아트선재센터는 2024 8 17일부터 11 3일까지 서도호의 개인전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를 개최한다. 한국 동시대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서도호는 2003년 아트선재센터에서 그의 한국 첫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20년이 지난 지금, 아트선재센터와 서도호는 2005년부터 작가가 진행해 오고 있는 스페큘레이션스 시리즈를 개괄하기 위해 다시 한번 협력한다. 아트선재센터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교차하는 문화와 초국가적 삶의 조건에 관한 이야기를 조명한다.

아트 선제 센터 입구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는 다른 세계, 혹은 미래의 세계에서는 무엇이 가능할지 탐구하는 서도호의 작업을 통해 그의 삶과 세상에 대한 성찰, 미래에 대한 상상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서도호가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탐구해 온 시간, 개인의 공간, 기억, 움직임 등의 주제를 '스페큘레이션(speculation)'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인다. 스페큘레이션은 사변, 추론, 사색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로, 서도호의 작업에서 개인, 공동체, 환경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숙고와 추론, 새로운 가설이나 제언 그리고 상상력을 함축한다. 서도호는 자신의 창작 활동을 '스페큘레이션의 과정'이라고 표현하며 정서적이고 육체적인 삶의 복합성에 접근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방식으로 제시한다.

다리를 놓은 집 모형 1

<다리를 놓는 집 리버풀>은 서도호가 경험한 이주로부터 발생하는 반향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기점이 된 작품이다. 작가는 영국의 산업 도시 리버풀의 두 건물 사이, 어린 시절 집을 축소한 모형을 끼워 두었다. 이 작품은 문화 충돌이라는 단순화된 개념을 미묘하게 재구성하는 한편, 대도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공간 부족에 대한 변주이기도 하다. 작가는 충돌한 세 건물이 기묘하게 연결된 모습을 실제 건축 모형처럼 3D 모형으로 정교하게 만든 버전을 선보인다. 건물의 본래 색이 제거되고 백색으로 존재하는 이 모형 작품은 문화적 차이를 둘러싼 새로운 추정을 가능하게 한다

사변적 사유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내게 중요한 매체였다. 다른 세계들을 상상하게 해주는 급진적인 잠재력이 사변적 사유에 있다고 믿는다. /내가 탐구하는 개념들이 많은 경우 실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깨달았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도시들을 어떻게 국경 없이 연결할 수 있을까? 집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다른 장소로 들고 이동할 수 있을까? 집은 장소가 바뀌어도 여전히 동일한 개념일까? 그래서 나는 사변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모형과 도면, 영상 등을 제작한다. 제작 과정에 따른 복잡한 문제들로부터 (전부는 아닐지라도) 일부 벗어날 수 있기에 나의 실천 중에서 가장 즐거운 부분이다.

연결하는 집, 런던 2024

나는 오랫동안 건축 모형과 모습은 유사하지만, 허구적이고 개념적인 영역을 담고 있는 나의 모형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었다. 아트선재센터에서 그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 물론 서울에서 전시를 여는 것은 언제나 내게 의미 있는 일이고, 전시 작품과 내가 태어난 도시 간에는 뚜렷한 동시성이 있다.”  서도호

전시와 함께 출간 예정인 아티스트북은 서도호의 실제 스케치북에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다. 작업의 출발점과 사유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이 출판물은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과 상상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가이드 투어, 스크리닝, 강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포스터

도슨트 가이드 투어 (한국어) 일시: 전시 기간 중 매일 오후 2, 4시 소요시간: 40 / 도슨트 가이드 투어 (영어) 일시: 9 4 ()  9 7 (), 오후 3시 소요시간: 40 스크리닝: 서도호 일시: 매주 토요일 오후 4(9/14, 9/21, 10/26 제외)장소: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자세한 정보는 8월 중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 // 강연: 서도호에 대한 미술사적 접근 일시: 9 28 () 오후 5시 장소: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강연자: 우정아(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작가 서도호. 사진Gautier Deblonde. © Gauter Deblonde, all rights reserved DACS 2024. / 서도호(Do Ho Suh, b. 1962)

서도호 작가 (c) Art Sonje Center all rights reserved Photo Seowon Nam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예일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2003년 아트선재센터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휘트니미술관(2017, 2001), 영국 서펜타인갤러리(2002), 베니스비엔날레 본관 및 한국관(2001), 뉴욕 MoMA(2000) 등 주요 세계 미술관에서 개인전 및 그룹전 참여했다. 작가는 전 지구적으로 확장되는 문화의 이동과 차이 그리고 충돌을 개인적인 경험에서부터 공동체적인 기억으로 확장한다. 작가가 거주했던 서울의 한옥과 뉴욕의 아파트를 비단으로 만들어 설치한 작업은 이러한 경향을 드러낸다. 건축과 도시, 공간과 환경으로 확장되는 그의 작업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 모두에서 점차 혼종적으로 확산되는 동시대적 삶에 시적인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  보도자료와 전시 관련 이미지는 아트선재센터 구글드라이브(https://bit.ly/asjc_dohosuh)를 통해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관람 안내 아트선재센터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오후127(월요일 휴관)  관람료: - 10,000: 2564

1서도호 '별똥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에서 실제로 구현된 설치 작품 <별똥별>(2012) 1/32 스케일로 재현한 것이다. 작품은 미국의 작은 오두막이 마치 신비한 힘에 의해 들어 올려져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의 제이콥스홀 꼭대기에 착륙한 것처럼 놓여있다. 우거진 정원으로 둘러싸인, 외팔보 형태로 7층 건물 옥상에 비스듬히 놓인 오두막 형태를 띤다1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앞 정원에 지난 4월 말 설치된 서도호 작가의 공인들(Public Figures)’. 짧으면 5년 길면 7년간 미술관 앞을 지키며, 연간 2500만명에 달하는 내셔널몰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Suh Do-Ho, Public Figures, 1998-2023, Jesmonite, aluminum, polyester resin, © Do Ho Suh, 2024.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Seoul, and London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다리 프로젝트 2024

서도호전 동서의 문명을 유니크하고 창조적으로 징검다리를 놓는 Bridge Art 일종의 융합미술이다

브릿지 프로젝트: 브릿지 프로젝트는 작가가 고향이라고 일컫는 도시들을 연결하는 건축적 상상을 표현한 작품으로,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건축가, 산업디자이너, 엔지니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이 프로젝트는 서도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시에서 서도호는 브릿지 프로젝트의 다음 버전을 공개한다. 그는 자신의 거주지인 런던을 추가해 서울, 뉴욕, 런던을 등거리로 연결한 지점인 북극 보퍼트해 인근 축지 고원에 완벽한 집을 설계한다. 서로 다른 공간 사이를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 프로젝트는 고립과 장벽, 다시 그려진 국경 등 새롭게 제기되는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살핀다.

나의 집/들 30분 1 스케일 축약

<나의 집/, ><나의 집/, >에서 서도호는 이전에 살았던 모든 주거지와 스튜디오를 작은 크기로 축소하여 하나의 건축 모형 설치물로 통합한다. 한국, 미국, 독일, 영국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소의 건물들을 한데 모으고, 서로를 잇는 연결 공간과 출입구를 건축학적으로 정확하게 교차하도록 제작되었다. <나의 집/, >기능하지 않는 빌딩 블록 덩어리에 불과하지만, 작품 속 모형들은 서도호의 삶과 이동을 그리는 초상화로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 건축의 기본 구조인 문, 창문, 벽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모형들은 서로 다른 시대와 지역의 양식을 결합함으로써 식별할 수 없는 도시, 혹은 꿈의 풍경으로 변모한다. 이는 집이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니고 다니는 것이며, 우리의 존재를 통해 활성화되는 것이라는 작가의 생각과 공명한다. 한편 <나의 집/, >은 생명력을 불어넣는 <나의 집/, >과 달리 마치 건물에서 숨이 모조리 빠져나가 생명력을 잃은 장소들이 다시금 굳어져 버린 것 같은 상태를 연상시킨다

서도호 나의 집/들, 30분의 1로 축약한 작품 // 서도호가 살았던 모든 집을 건축모형으로 만들다

공민들 2024

<서도호 한국제도교육 속에 경험한 위계적인 발상과 제국주의적 성향과 살인적인 억압과 독재적 분위기 속 숨막히는 교육 환경 때문에 받은 상처가 크다 그의 많은 주제 중 하나로 그의 작품에 일관된 흐름이다> 서도호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1990년대부터 기념비에 내재하고 있는 제국주의적 특성에 충격을 받고 새로운 기념비 모델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서도호의 대표작인 <공인들>(1988)은 기념비의 인물을 끌어내려 좌대 밑에 위치시키고 한 명의 영웅이 아닌, 크기를 줄인 익명의 다수를 배치한다. 관람자의 시선을 위가 아닌 아래로 향하게 함으로써 동상대를 구성하는 무거운 돌을 함께 지탱하는, 혹은 그 무게에 저항하는 다수의 개인, 익명의 대중에 시선과 자리를 내어준다. 작가는 6분의 1 크기의 움직이는 버전을 새로 선보이며 고정적이고 장소 특정적인 동상의 성질에 도전한다.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며 기념비 좌대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적인 형태를 통해 작가가 본래 구상했던 <공인들>의 형상을 마침내 실현한다.

전시의 주요 내용:스페큘레이션스 시리즈: 오랜 기간 걸쳐 진행되어 온 서도호의 스페큘레이션스 시리즈는 물리적, 개념적 장애물이나 실행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사변적인 성질을 갖는 프로젝트들을 아우른다. 이 프로젝트들은 실현되는 대신 가설, 다이어그램, 애니메이션, 모형, 글의 형태로 존재한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새로운 집을 만들거나, 거리의 사람들을 초대하는 등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공동체적인 기억까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동시대적 삶에 대한 시적인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이 시리즈 중 하나인 <공인들>(1998)은 서도호의 대표작으로, 그는 이를 두고 동상대 위에서 인물을 끌어내려 그 아래에 위치시키고, 크기를 줄인 뒤 익명의 다수로 전환함으로써 (영웅적) 개인을 위한 장소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작가는 고정적이고 장소특정적인 동상의 성질에 도전하기 위해 이번 전시에서 1:6 비율의 움직이는 <공인들>을 제작해 선보인다.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며 동상대를 여기저기 이동시키게 하는 방식을 통해 작가가 처음부터 구상했던 <공인들>의 형태를 실현한다.

(L-R) Do Ho Suh, Fallen Star: Model 1 (Scale 1/24), 2015, mixed media, 99 x 57 x 165 cm.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and Seoul; Victoria Miro, London/Venice, Photography by Minjung Lee, © Do Ho Suh;Do Ho Suh, Bridging Home: Model 1 (Scale 1/16), 2015, mixed media, 207 x 119 x 191 cm.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and Seoul; Victoria Miro, London/Venice, Photography by Minjung Lee, © Do Ho Suh

브릿지 프로젝트: 브릿지 프로젝트는 작가가 고향이라고 일컫는 도시들을 연결하는 건축적 상상을 표현한 작품으로,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건축가, 산업디자이너, 엔지니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이 프로젝트는 서도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시에서 서도호는 브릿지 프로젝트의 다음 버전을 공개한다. 그는 자신의 현재 거주지인 런던을 추가해 서울, 뉴욕, 런던을 등거리로 연결한 지점인 북극 보퍼트해 인근 축지 고원에 완벽한 집을 설계한다. 서로 다른 공간 사이를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 프로젝트는 고립과 장벽, 다시 그려진 국경 등 새롭게 제기되는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살핀다.

Do Ho Suh, Untitled (Bridge Project), 2003-ongoing, Concept rendering.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and Seoul; Victoria Miro, London/Venice, © Do Ho Suh

공동 주택 단지 영상 작업: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런던과 대구의 공동 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시간과 기억, 공간과 공동체의 의미를 탐구한다. 카메라를 통해서 느리게 기록되고 재현되는 공동 주거시설을 통해 공동체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에 대한 작가 서도호의 섬세한 관찰과 성찰을 경험할 수 있다.

A long walkway between buildings Description automatically generated with medium confidence / Do Ho Suh, Dong in, 2022. Digital video projection, no audio. 20 mins 32 seconds. © Do Ho Suh. / 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London and Seoul; Victoria Miro, London & Venice.

반전된 광장에 관한 연구

1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는 다른 세계, 혹은 미래의 세계에서는 무엇이 가능할지 탐구하는 서도호의 작업을 통해 그의 삶과 세상에 대한 성찰, 미래에 대한 상상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서도호가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탐구해 온 시간, 개인의 공간, 기억, 움직임 등의 주제를 '스페큘레이션(speculation)'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인다. 스페큘레이션은 사변, 추론, 사색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로, 서도호의 작업에서 개인, 공동체, 환경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숙고와 추론, 새로운 가설이나 제언 그리고 상상력을 함축한다. 서도호는 자신의 창작 활동을 '스페큘레이션의 과정'이라고 표현하며 정서적이고 육체적인 삶의 복합성에 접근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방식으로 제시한.

1<서도호 드디어 인류학적으로 작품을 접근하다?> 북극해 원주민 다큐(BBC)를 보는데 서도호 딸들이 "저기에 아빠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왔어" /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다 집을 짓겠다는 신념을 세우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또 배운 것이 그 사람이 살기가 힘든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원주민들이 산다는 것을 알게 됐다. 원주민들은 저희랑 피가 섞여 있는 분들이다. BBC 다큐를 딸들이랑 보는데 '아빠랑 똑같은 사람이 나오네' 그러더라. 그 순간에 5000km가 단축이 되면서 집 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게 됐다.11974년 백남준, 인간이 멸종할 수 있음을 경고한 작품이 바로 'TV정원'이다 두 작가는 시간 차는 있지만 비슷한 위기감을 느끼다

완벽한 SOS

[아래작품] 완벽한 짐 SOS 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가장 작은 대피소 <서도호 인간멸종을 경고하다> 이동성을 고려해 천으로 제작된 <완벽한 집 S.O.S.>는 일주일간 북극해의 극한 상황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구명복의 형태를 보여준다. '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가장 작은 대피소'로서 옷의 개념을 제안하며, 혹독한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태양열 패널과 조난 시 활용할 수 있는 신호기가 부착되어 있다. 이 구명복은 1988년극지연구소에 의복을 지원해 온 코오롱스포츠가 대자연 속에서 안전과 보호를 위해 연구 개발한라이프테크(LIFETECH)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안되었다. 이 프로토타입을 위해, 코오롱스포츠와 서도호는 집으가장 작은 단위로서 옷의 기능과 기술을 연구해 극한의 조건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탐구한다. 이번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진행 중인 연구 과정의 일부로, 완성된 결과물은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1Artist Do Ho Suh. Photo Seowon Nam. Courtesy of Art Sonje Center 2024. Art Sonje Center all rights reserved 서도호 지구 구하기에 나서다 70-80년대 한옥 지키기와 같은 운동이다

비밀의 정원 2012

Do Ho Suh, Secret Garden, 2012. Mixed media, single-channel digital animation, and display case with LED lighting, 78.35 x 70.87 x 32.28 inches (with display case). © Do Ho Suh. 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London and Seoul and Victoria Miro London & Venice. Photography by Jeon Taeg Su. //

비밀의 정원 2012

사실 한옥에 살아보면 천국에 갈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다 편리한 삶은 아니다. 그러나 그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고 삶의 질을 결정하는 깊은 수면의 절대 세계를 경험하는 것인데 이런 면에서는 한옥보다 더 좋은 최상의 조건은 없다. 70년대 80년대 한옥이 철거될 때 그 한옥을 지킨 사람들 서양의 최고지성인들이었다 한 외국인을 이 문제로 정신병에 걸리다. 외국인 한옥의 주인을 주변 사람들 재개발로 집을 팔리 철거하라고 아우성일 때 목숨 같은 한옥을 지키려고 수 없는 소송을 치르다 보니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 결국 실명을 하다 아래 외국인 한옥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다 소송에서 승리했나 모르겠다(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한국문화를 지키려 목숨을 건(?) 사람은 다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한국에 35년 거주하면서 보니 일제 때 한옥 90%가 계획적으로 철거됐다고 주장하는 한옥지킴이 피터 바돌로뮤(P. Batholomew). 그는 자신이 30년을 살며 가꿔온 성북구 동소문동 한옥을 재개발하려 하자 소송을 시작했다. 1심에서 이겼으나 2심이 남아 있어 지금 고군분투중이다 2010년 상황)1<서도호 부지런한 작가다 날마다 아래와 같은 동과 서를 연결하는 브릿지(징검다리) 스케치를 그린다. 그는 결국 영원한 집 그의 어려서 경험한 천국과 같은 유토피아 한옥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강익중과 서도호 비교 된다> 소박미와 세련미의 차이인가

별똥별


서도호 작가의 작업은 제가 상상한 것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처음 서울 집을 천으로 만든다고 했을 때, 좌대를 받치고 있는 조그만 군상들이 움직인다고 했을 때, 서울과 뉴욕 그리고 런던을 잇는 브릿지 프로젝트를 한다고 했을 때도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작업들이 수년 혹은 십여 년에 걸쳐 마침내 실현될 때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상에 그치지 않고 실현해 내는 그를 보면서 다음에는 과연 어떤 작업을 할지 항상 알고 싶습니다.” 김선정(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

1<서도호는 한옥에 살 때 경험한 황홀한 엑스터시를 일반 시민들이 쉽게 맛볼 수 없는 한국건축미의 강력한 임팩트를 현대미술의 옷에 입혀 세계인에게도 설득력 있게 납득시켰다는 점이 큰 공로이다> 70년대 군사독재시절 문화재 건물도 도시의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쓰레기처럼 여지없이 헐려 나가게 버려질 때 서도호 집안은 거기에 흩어지고 부서진 오랜 목재를 다 자식처럼 모아 그것으로 다시 집을 짓고 이제는 문화재 건물로 재등록이 되고 이런 한국 문화의 원형을 지켜낸 이력이 바로 이런 유토피아적 한국 이미지 원형을 작업으로 만들게 된 동기가 아닌가 싶다1서도호는 어려서 경험한 한옥이 주는 황홀한 열락의 무의식의 세계가 그의 뇌리에 강력하게 박혀 있다 그런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게 그리 쉽지 않은 모양이다. 서양문명에 아무리 무너트리려고 해도(오른쪽에 서양의 빨간 트럭터가 보인다) 무너지지 않는 강력한 잠재적 매트릭스로 남아있다 그에게 이 문제는 스스로 허물어야 할 그 장벽을 뛰어넘어야 할 큰 과제다

미국을 위한 기념비

서도호에게 목적지는 없다. 단지 그 목적지를 향하는 과정의 변주만 있을 뿐이다. 1993년 백남준 미국 휘트니비엔날레 서울에 직수입해서 순회전을 열 때 회회 작품(그림)은 없었다. 그런 기괴한 분위기다. 그 어떤 작가도 상상할 수 없는 독창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어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1기념비적 현대 조각의 해체와 현대문명의 우상 파괴 정신1서도호의 전시 풍경은 낯설면서도 친근하고 쉬우면서 어렵고 고전적이면서도 현대미술의 다양한 첨단성과 전위성을 동시에 연출한다

1[서도호전] <한옥의 세계화 한옥의 예술화에서 선두주자다 그가 어려서 한옥에서 산 경험이 바탕이 된 것이리라 / 지금은 K-Pop을 넘어 강익중은 한글의 세계화 예술화에 먼저 치고 나갔고, 서도호는 한옥의 세계화 예술화로 먼저 치고 나가고 있다아트선재센터에서 2024817일부터 113일까지 미래를 향한 사색과 상상력의 여정을 담은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20년간 이어온 서도호의 스페큘레이션 시리즈 조명 -사변적 사유와 스토리텔링을 통한 삶과 지구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하다

틈새 호텔 모형 2024

<틈새 호텔>은 일시성, 랜드마크, 장소적 특수성의 개념을 탐구한다. 2012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이 이동식 호텔은 도로, 주차장, 골목길에 조용히 나타나 도시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들 틈새에 자리 잡았다. 인근 상점과 집들은 <틈새 호텔>의 일시적인 이웃이 되어 호텔에 머무는 숙박객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동참했다. 이 호텔은 예술성과 기능성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모호하게 하며 비엔날레에서 전형적으로 전시되는 일시적인 기념물과는 다른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전시의 주요 내용:스페큘레이션스 시리즈: 오랜 기간 걸쳐 진행되어 온 서도호의 스페큘레이션스 시리즈는 물리적, 개념적 장애물이나 실행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사변적인 성질을 갖는 프로젝트들을 아우른다. 이 프로젝트들은 실현되는 대신 가설, 다이어그램, 애니메이션, 모형, 글의 형태로 존재한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새로운 집을 만들거나, 거리의 사람들을 초대하는 등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공동체적인 기억까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동시대적 삶에 대한 시적인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이 시리즈 중 하나인 <공인들>(1998)은 서도호의 대표작으로, 그는 이를 두고 동상대 위에서 인물을 끌어내려 그 아래에 위치시키고, 크기를 줄인 뒤 익명의 다수로 전환함으로써 (영웅적) 개인을 위한 장소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작가는 고정적이고 장소특정적인 동상의 성질에 도전하기 위해 이번 전시에서 1:6 비율의 움직이는 <공인들>을 제작해 선보인다.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며 동상대를 여기저기 이동시키게 하는 방식을 통해 작가가 처음부터 구상했던 <공인들>의 형태를 실현한다.

(L-R) Do Ho Suh, Fallen Star: Model 1 (Scale 1/24), 2015, mixed media, 99 x 57 x 165 cm.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and Seoul; Victoria Miro, London/Venice, Photography by Minjung Lee, © Do Ho Suh;Do Ho Suh, Bridging Home: Model 1 (Scale 1/16), 2015, mixed media, 207 x 119 x 191 cm.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and Seoul; Victoria Miro, London/Venice, Photography by Minjung Lee, © Do Ho Suh

로빈 후드 가든, 울모어 스트리트 헌던 2018

Do Ho Suh, Untitled (Bridge Project), 2003-ongoing, Concept rendering.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and Seoul; Victoria Miro, London/Venice, © Do Ho Suh

공동 주택 단지 영상 작업: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런던과 대구의 공동 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시간과 기억, 공간과 공동체의 의미를 탐구한다. 카메라를 통해서 느리게 기록되고 재현되는 공동 주거시설을 통해 공동체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에 대한 작가 서도호의 섬세한 관찰과 성찰을 경험할 수 있다.

A long walkway between buildings Description automatically generated with medium confidence / Do Ho Suh, Dong in, 2022. Digital video projection, no audio. 20 mins 32 seconds. © Do Ho Suh. / Courtesy of the artist; Lehmann Maupin, New York, London and Seoul; Victoria Miro, London & Ven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