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제목: 김달진 한국미술 아키비스트 - 수집을 공적 공유로 확장한 새로운 가치 창조의 길! / 김재희 지음 / 신국판(152mm*225mm) / 240p / 17,000원 / ISBN: 978-89-97763-56-6 발간일: 2024년 3월 4일 도서 분류: 예술(미술)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팔달로237번길 37, 303(영화동) Tel_ 02)323-4421 kjs9653@hotmail.com
1_책 내용 그림 수집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인간 김달진의 삶!
그림 자료 수집을 좋아하던 한 시골 소년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한평생을 거기에 바쳤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소년의 머리에도 흰 서리가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그림 수집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들러 어깨가 쳐질 만큼 가방 가득 미술자료를 챙기는 현재 진행형 동사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김달진 관장이다.
김달진 관장은 별명이 참 많다. ‘호모 아키비스트(Homo Archivist)’, ‘미답의 길을 걸은 아키비스트’, ‘미술계 넝마주이 전설’, ‘걸어 다니는 미술 사전’, ‘움직이는 미술자료실’, ‘미술계 114’와 같이 다양한 별칭으로 불리고, 한국 미술자료계의 ‘인간문화재’라는 소리까지 듣는다. 별명은 한 인간이 살면서 쌓아온 것들을 압축한 것이다. 이 별명들은 모두 그가 미술자료 수집에 보인 열정과 관련 있고, 그 열정으로 다진 전문성과 닿아 있다.
김 관장은 내적 번민 가운데서도 직진만 했다. 오로지 미술자료 수집의 길을 걸었고, 자신의 생을 쏟아부었다. 그렇게 수집의 기념비적인 결실이 바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다. 그 결과,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은 이제 한국 근·현대미술사 자료의 보고(寶庫)로 우뚝 섰다.
수집과 공유라는 키워드로 김달진을 조명한 첫 번째 책!
이 책은 한국 현대미술가들을 다룬《처음 가는 미술관 유혹하는 한국 미술가들》의 저자이자 조각가 김영중 선생의 딸인 김재희가 그런 김달진에 대해 조명한 첫 번째 책으로, 수집에 매료된 한 소년이 미술자료 전문가로 거듭나고, 수집한 미술자료를 공적인 매체와 공간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까지의 과정을 주인공의 삶에 밀착해서 조명한 전기적 에세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김달진 관장을 만나 16차례 인터뷰하고, 고등학생 때부터 그가 써온 일기를 읽으며 그의 그늘진 인생과 옮겨 다닌 직장, 수집에 얽힌 일화와 생각, 미술자료 수집과 관련된 정보 등을 두루두루 챙겼다. 그리고 이를 통해 미술자료 전문가로서 김달진 관장의 생을 ‘수집’과 ‘공유’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얼개를 짜 ‘집필했다. 참고로 공유 시점은 국립현대미술관을 그만두고 우여곡절 끝에 김달진미술연구소를 개소한 때로 잡았다.
1부는 김달진 관장의 인생을 관통한 ‘오로지 수집’을 다루었다. 이 부분에서는 그의 어린 시절과 집안 사정, 학생 때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했던 수집과 수집에 대한 생각, 고교 졸업 후 집안 사정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여러 직장을 전전하면서도 수집을 놓지 않았던 일화, 월간지 기자 시절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발을 들여놓기까지의 딱하고 어려웠던 과정,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면서 글로 썼던 제언 등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수집의 근원과 수집을 향한 그의 진정성, 수집의 결과물과 꿈을 펼치기 위한 대담한 활동, 전문성의 발휘 등에 무게를 두었다.
2부는 김달진 관장의 ‘널리 나누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을 그만두고 《가나아트》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김달진미술연구소를 개소한 후, 월간지 《서울아트가이드》를 창간하고, 달진닷컴을 오픈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그뿐 아니라 ‘미술자료 플랫폼’이 될 미술자료박물관을 열어 일반인들에게 열람을 허락하고, 다양한 전시 활동으로 자료를 공유하는 과정도 들여다보았다. 또한 오프라인 매체는 물론, 온라인으로도 열심히 기록하는 김 관장의 실천정신도 챙겨 담았다.
새로운 가치 창조, 수집에서 공유로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의 집필 동기와 개인적 바람을 이렇게 전한다.
“이 책에 개인적인 바람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나를 알아가는 작업으로서의 ‘수집’,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으로서의 ‘공유’다. ‘내’가 수집하고 싶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내놓기 힘들 정도로 하찮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이 시켜서 한 일이야말로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내’ 마음의 본진(本陣)이다. 또한 애정을 가지고 관찰해서 얻은 결과물을 보듬는 일은 새롭게 알게 된 자신을 긍정하는 것과 같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이 책에 소개된 김달진이다. 수집은 개인적인 욕망에서 시작될 수 있으나 그것을 공유하면 풍성한 문화의 씨앗이 되어 후대에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 21세기를 문화의 시대라고 말한다. 한창 전 세계가 한류열풍으로 들끓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 미술도 그 토대를 마련하려면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 중에 왜 일등 별만 기억해야 하냐. 이등 별, 삼등 별 자료도 남겨야 우리 미술계가 풍부해진다”라는 김달진의 말처럼 자료를 제대로 수집하고, 공유해 후대에 남겨야 할 것이다.
2013년 금성출판사에서 펴낸 중학교 2학년 도덕 교과서의 ‘직업 속 가치 탐구’ 코너에서 김달진은 미술자료 수집이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미술자료를 개인적으로 수집하는 데 그쳤다면 인정받을 수 없었겠죠, 그런데 저는 그것을 사회와 공유했어요.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펴냈고, 미술 잡지를 창간하고,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과 ‘한국미술정보센터’를 개관했죠, 자료 하나하나를 우리 현대미술의 역사 자료가 되도록 노력했어요. 미술평론가나 미술사가와 다른 저만의 꽃이죠.”
2_지은이
·김재희: 재미와 희망이 삶의 모토인 미술 해설가이자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국내에 도슨트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스스로 미술관을 찾아가 백남준 1주기 추모전인 ‘부퍼탈의 추억’전에서 영어 도슨트로 활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다양한 주제로 도슨트 활동을 하면서 대중에게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애썼고, 그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조각가였던 아버지의 미술자료를 정리한 후 한국 미술가들에게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직접 21명의 작가들에게 저작권을 허락받아 6년 만에 첫 책 《처음 가는 미술관 유혹하는 한국 미술가들》을 출간해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되었다. 현재는 미술가와 미술 전시를 소개하는 1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공공 기관을 비롯해 각 구청과 평생 학습관 등에서 활발하게 강연을 하고 있다. 당대 문화를 살펴보며 작품의 탄생 배경을 찾아내는 데 관심이 많다. 미술 애호가로서 미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집필을 이어갈 계획이다.
3_목차
·추천사 004
·머리글 010
·프롤로그 018
1부. 수집
1. 오래된 ‘수집 유전자’-모정의 상실과 수집
2. 쓸데없는 짓을 하는 중학생-수집의 즐거움과 단편소설 ‘친구’
3. 죽으려 했지만, 수집은 하고 싶었던-헌책방 키드의 서양 미술 스크랩
4. 나만의 ‘상상의 미술관’-고3 때 만든 《서양미술전집》 10권
5. 한국 미술자료를 수집할 결심-고3 때 본 ‘한국 근대미술 60년전’의 감동
6. 막노동과 미술자료 수집-청년 김달진의 일과 꿈
7. 수집 경험과 미술 잡지 기사-월간 《전시계》 시절의 빛과 그늘
8. 삶을 바꾼 만남-국립현대미술관 이경성 관장을 만나다
9. 임시직으로 시작해 기능직까지-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 근무의 시작과 끝
*수집의 열매인 글들
1. 관람객은 속고 있다 2. 미술자료센터를 설립하자 3. 미술연감은 발행되어야 한다
2부. 공유
1. 묵묵히 쏘아올린 ‘김달진미술연구소’-가나미술문화연구소에서 김달진미술연구소로
2. 손 안의 전시 안내 플랫폼-한 달치 전시회 가이드북 《서울아트가이드》
3. ‘수집의 밀실’ 옆 ‘공유의 광장’-월간지와 미술 종합 포털 ‘달진닷컴’, 그리고 소셜 미디어
4. 수집의 꽃, 미술자료박물관-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탄생
5. 땀으로 일군 한국 미술가 ‘D폴더’-작가 335명에 대한 개별 스크랩북
6. 아트 아키비스트와 라키비움-한국미술정보센터와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 창립
7. 40여 년 걸린 ‘한국 미술가 인명록’-《대한민국 미술인 인명록Ⅰ》과 《미술인 인명사전》 발간
8. 마침내 품은 한국 최초의 미술 잡지-일생일대의 수집품, 《서화협회보》
9. 하마터면 한국 미술사에서 사라졌을-1952년 ‘벨기에 현대미술전’, 1958년 에카르트의 기고문
*공유의 뿌리와 가지
1. 음표 같은 ‘하루 일기’, 악보 같은 ‘60년 일기’
2. 미래로 디지털 사료를 송출하는 백발의 유튜버
3. 소장품 속의 일제 강점기 미술 ·연보 232 ·참고자료 237
4_추천사
<1> 이 책은 기본적으로 김달진 한 개인의 서사를 담고 있지만, 틈틈이 등장하는 한국 미술전시의 역사와 소장품의 숨은 이야기도 함께 엿볼 수 있다. 더욱이 ‘아키비스트’라는 직업으로 교과서에까지 실린 그가 자기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잡고, 어떻게 삶을 대하고 살아왔는지, 빙산의 일각만 알고 있던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어 새로웠다. 물질적인 것만 좇고, 현실의 벽 앞에서 허우적거리며 갈팡질팡하는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종규_한국박물관협회 상임고문, 삼성출판박물관 관장
<2>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방대한 자료가 집대성되어 있는 김달진미술연구소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탄생 과정을 기록한 이 책은 미술 아카이브 체제의 확립이라는 거대한 작업에 바친 한 인간에 대한 증언이다. 또한 한 인간이 의지와 집념으로 문화 창조의 길을 개척한 ‘인간만세’의 이야기다. 누구 못지않게 미술을 사랑한 김재희라는 한 미술 도슨트가 미술 아키비스트 김달진에게 헌정한 책이기도 하여 더욱 그 의의를 더한다.
유홍준_전 문화재청장, 미술평론가
<3> 산을 옮기려고 삽질한 사람을 가리키는 사자성어 우공이산(愚公移山). 아무리 급변하는 세상이라지만, 우리 사회에는 이런 사람도 반드시 필요하다. 바로 그들이 역사를 바꾸기 때문이다. 한평생 우공이산으로 살아오며 산을 옮긴 사나이 김달진. 신념과 끈기로 앞에 놓인 가시밭길을 헤치며 새로운 문화 창조의 길을 만든 그의 삶이 당신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다.
윤범모_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현 동국대학교 문예대학원 명예석좌교수
<4> 미술계 넝마주이 전설이 이제 역사가 되었다. 항상 돌덩이 같은 자료 가망을 멘 탓에 받은 양쪽 어깨 수술은 그에게 훈장이 되었다. 한국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의 전형이 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이 남자의 질긴 뚝심이 일궈낸 왕국이다. ‘걸어 다니는 미술 백과사전’, ‘움직이는 미술 컴퓨터’에서 미술 아키비스트, 나눔의 유튜버로 진화하고 있는 김달진 관장의 삶이 여기 있다. - 정재숙_전 문화재청장, 저널리스트
<5> 걸어 다니는 미술사전 김달진! 미술에 미쳐 관련 자료를 수집한 역사가 어느덧 50여 년에 이르렀다. 이제 김달진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되었다. 매일 전시장을 방문하며 발품을 판 노력의 대가다. 나는 단언한다.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근면 성실한 김달진 관장의 삶이야말로 타인의 사표가 된다고. 이 책은 그런 그의 삶과 미술자료 수집에 관한 역사적 기록이다. - 윤진섭_미술평론가, 전 국제미술평론가협회(AICA) 부회장
<6> 유명 예술가를 부친으로 둔 저자는 가학(家學)으로 미술에 입문한 후, 미술 관련 글을 쓰고 미술관의 도슨트로 활동하는 등 미술계 저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그런 저자의 객관적인 눈으로 이 시대의 기록자 김달진을 만나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특히 저자는 발로 뛰는 수집가 김달진을 한 땀 한 땀 정성 어린 글로 담아 그의 진면목을 한껏 드러내 주었다. -김병종_화가, 서울대 명예교수, 《화첩기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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