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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이은화 저, <북유럽 5개국 미술관 여행>, 상상출판

[신간 소개] 북유럽 5개국(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미술관 여행 / 저자 이은화 / 상상출판 / 2024.02.13 / 새봄에 활기를 줄 따끈따끈한 미술책 / 북구는 표현주의 화풍을 뜨겁게 꽃피운 곳이 아닌가 싶다. 물론 네덜란드는 이탈리아 못지않게 르네상스 전통이 강한 곳이지만 하여간 반가운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북유럽에 관한 책이 거의 드문데 처녀지 같은 그곳 미술관을 누구보다 먼저 개척자적 입장에서 저술했다. 미술관 관련 글쓰기에서 유감없이 서비스 정신이 발휘되었다. 독자들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게 시선을 끌어 당기에 충분하다. 편집에서 여백이 많고 깔끔해 독자들 유혹하며 레이아웃도 맵시 있게 구성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1] <저자 소개>미술가, 평론가, 칼럼니스트, 독립 큐레이터, 교육자 등 미술과 관계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전도사'이자 미술관에 대해 강의하고 책을 쓰는 '뮤지엄 스토리텔러'.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후 런던예술대학교에서 회화 전공으로 순수미술석사를 취득했다. 런던 소더비인스티튜트에서 현대미술학 석사과정을 마쳤고, 맨체스터대학원에서 미술사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경희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냈다. 미술관련 저서 10여권을 쓰다. 아래 더 자세한 내용을 참고하시면 된다.

[2] <책 소개> 행복한 나라에는 어떤 미술관이 있을까?손안에서 펼쳐지는 북유럽 미술관 여행 '북유럽'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 '행복'이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핀란드로, 벌써 6년 연속 1위다. 덴마크는 5년 연속 2, 스웨덴과 노르웨이도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우리는 북유럽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를 그들의 복지나 휘게 등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찾아왔다. 그런데 사실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데 그들의 문화예술 공간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북유럽 미술관은 서양미술사를 장식한 거장들뿐 아니라 동시대 미술의 스타 작가는 물론, 북유럽 근현대 미술가들의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미술 애호가들의 걸음이 북유럽으로 향하고 있는 이유다.

북유럽 미술관 여행은 그러한 흐름에 발맞춰 북유럽 문화예술을 말고 싶거나 미술 여행을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되어 준다.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가 선별한 30곳의미술관 및 문화 공간은 버려진 산업시설을 재활용한 곳부터 귀족의 저택을 개조하거나 3,900원짜리 은그릇에서 영감을 얻은 건물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각 미술관의 대표작과 그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도 흥미를 자아내며, 서양미술사와 현대미술의 경향까지 살필 수 있다. 미술은 물론 저자의 경험이 담긴 여행적 요소를 통해 북유럽 미술관의 생생한 현장을 만나보자.

북유럽 5개국에서 만나는 혁신의 미술관북유럽 미술관 여행은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그리고 네덜란드의 미술관과 문화공간을 소개한다. 네덜란드가 왜 북유럽이냐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미술사에서는 이탈리아,그리스, 로마 등 남유럽 미술에 대한 상대적 개념으로 네덜란드도 북유럽으로 분류된다. 네덜란드 화가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북구(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부르는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책에서는 나라별로 장을 나누어 각 미술관의 성격과 특성을 고려해 순서를 배치했다. 특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색적인 미술관을 여럿 담았다. 노르웨이의 울창한 숲속에 있는 '키스테포스 뮤지엄'은 강 위에 떠 있는 비틀린 다리 모양의 갤러리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덴마크의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은 자연과 어우러져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불린다. 스웨덴 왕자가 살았던 '에우옌 왕자 발데마르수데'는 다양한 미술품에 더해 귀족적 인테리어를 보는 재미가 있다. 초현실적인 외관으로 단숨에 도시의 랜드마크가 된 핀란드 헬싱키의'아모스 렉스'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대포 보이스 판뵈님'의 탄생 스토리도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연과 미래를 위한 문화 공간을 만나다이 책은 각 나라의 주요 미술관 외에 공공도서관 등의 문화 공간도 소개한다. 그중 노르웨이의 데이크만 비에르비카는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오슬로 근교 숲에 1,000그루의묘목을 심고 100년 후 그 나무를 이용해 작가 100인의 책을 만드는 것이다. 2019년에는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 작가 최초로 선정되어 '사랑하는 아들에게'라는 제목의 미발표 원고를 전달하기도 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독자들을 위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100년의 기다림을 품은 셈이다.

2021년 개관한 새로운 몽크 미술관은 재활용 자재를 활용하여 지어진 친환경 건물이다. 대표소장품인 세 점의 <절규> 시리즈는 한 시간에 한 점씩 돌아가며 공개된다. 미술관은 이를 미래 세대를 위한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뭉크는 모든 <절규> 시리즈를 편지나 종이위에 그렸는데, 캔버스보다 온도나 습도, 빛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북유럽의 문화 공간은 미래를 위한 기다림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 북유럽 미술관여행은 다양한 문화 공간에 대한 안내를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방향을 숙고하게 한다. 문화예술을 즐기는 휴식처이자 도시의 랜드마크, 그리고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동행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2. 저자 소개 이은화

미술가, 평론가, 칼럼니스트, 독립 큐레이터, 교육자 등 미술과 관계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전도사'이자 미술관에 대해 강의하고 책을 쓰는 '뮤지엄 스토리텔러'.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후 런던예술대학교에서 회화 전공으로 순수미술석사를 취득했다. 런던 소더비인스티튜트에서 현대미술학 석사과정을 마쳤고, 맨체스터대학원에서 미술사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경희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냈다.

대학교, 기업체, 미술관.TV와 라디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소에서 미술을 소개하고 있으며, 국내외 여러 매체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그림을 쓴다'는 개념으로 작업한 '디지로그 회화'로 여섯 번의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충무아트홀 갤러리, 예술의전당 등의 기획전에 초대 작가로 참여했다. '미술과 타 장르 간의 음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는 모토로 융합미술연구소 크로싱을 열고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동아일보에 미술 칼럼 '이은화의 미술시간',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채널 <이온화의 미술여행에 미술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지은 책으로는 사연 있는 그림 그림의 방, 그랜드 아트 투어 숲으로 간 미술관, 자연미술관을 걷다』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 미술과 여행을 좋아한다면 뮤지엄스토리텔러 등이 있다. arte21@naver.com | blog.naver.com/arte21 / Facebook @eunhwa.lee. 102 / Instagram @museumstoryteller

[목차] 1장 노르웨이 / 노르웨이 문화의 아이콘 뭉크 미술관 / 혁신적인 미술을 품은 바닷가 옆 미술관 아스트루프 펀리 / 현대미술관 노르웨이의 극적인 풍경을 담은 키스테포스 뮤지엄 / 피겨 여왕이 만든 아름다운 미술관 헤니 온스타드 아트센터 / 북유럽에서 가장 큰 노르웨이 국립박물관 / 100년의 기다림을 품은 데이크만 비에르비카

뭉크미술관

2장 덴마크 /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 고성에서 만나는 미술의 시대정신 쿤스탈 샤를로텐보르 / 우리 시대 가장 핫한 작가들을 만나는 보물선 아르켄 현대미술관 / 3대에 이은 미술 사랑 뉘 칼스버그 글립토테크 / 건축 거장 4인의 합작품 오르루프고르 / 덴마크 미술의 자존심 덴마크 국립미술관 / 혁신적인 현대미술의 집결지 코펜하겐 컨템포러리

3장 스웨덴 / 북유럽 미술과 디자인의 모든 것 스웨덴 국립미술관 / 미래를 위한 미술관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 뭉크와 니체를 품은 컬렉터의 집 티엘 갤러리 / 스웨덴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에우옌 왕자 발데마르수데 / 작지만 알찬 미술관 말뫼 현대미술관 / 전망 좋은 사진 전문 갤러리 포토그라피스카

4장 핀란드 / 행복한 나라의 동화 같은 미술관 아모스 렉스 / 핀란드 근대미술의 집결지 아테네움 / 북유럽 현대미술의 보고 키아스마 현대미술관 /+ 헬싱키 시민의 거실 오디 / 침묵의 교회 캄피 예배당 / 핀란드 최대 복합문화공간 카펠리

5장 네덜란드 / 네덜란드의 보물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 혁신 미술과 미디어아트의 전당 스테델레이크 미술관 / 예술품을 담은 그릇 데포 보이만스 판뵈닝언 / 고흐 마니아들의 성지 반고흐 미술관 / 그라피티에서 NFT까지 모코 미술관

<2> 책 속으로

[1] 무엇보다 놀라운 건 각 미술관의 뛰어난 컬렉션이었다. 서양미술사를 장식한 거장들뿐 아니라동시대 미술의 스타 작가들, 그리고 우리가 잘 몰랐던 북유럽 근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면서 감동하고 단복했다. 직접 체험한 북유럽 미술관들은 너무나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혁신적 이었다. 알면 알수록 그 매력에 점점 빠져들었다. 그 경험과 감동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 - 프롤로그, '북유럽으로 떠나는 행복한 미술 여행' 중에서

[2] 미술애호가들에게 오슬로는 에드바르 뭉크의 도시다. 붉은 노을이 지는 황혼 녘, 해골 모습의 사람이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명화 <절규>가 바로 이 도시에 있다. 인간의 고독과 불안을 뭉크만큼 절절하고 상징적으로 잘 표현한 화가가 있을까. 루브르의 <모나리자>만큼이나 유명한 <절규>를 만나기 위해 해마다 수백만 명이 오슬로를 찾는다. - 노르웨이, '노르웨이 문화의 아이콘 뭉크 미술관' 중에서

[3] 사실 미래 도서관은 하나의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오슬로 근교 숲에 1,000그루의 묘목을 심고100년을 기다린 후 그 나무로 작가 100인의 책 100권을 만드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2014년부터 매해 작가 한 명이 초대됐고, 그들의 원고는 봉인됐다가 2114 년에 출간될 예정이다. 가장 처음 초대된 이는 캐나다의 유명 소설가 마거릿 애트우드였고, 2019년에는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 작가 최초로 선정됐다. - 노르웨이, '100년의 기다림을 품은 데이크만 비에르비카' 중에서

[4]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조각 공원은 저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한다. 경사진 초록의 잔디 마당에선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뛰어놀고, 멀리 스웨덴 땅이 보이는 바다에선 요트가 한가롭게 떠다닌다. 여름에는 미술관 앞바다에서 수영하는 이들도 있다. 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경이다. 게다가 세계적 명성의 조각가들 작품도 야외 곳곳에 세심하게 설치돼 있다. - 덴마크,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중에서

[5] "나는 모든 벽이 그림으로 장식된 집을 원합니다. 그것은 분명 즐거울 것입니다. 나는 그곳에 서 살고 싶습니다. 티엘이 건축가 보베리에게 쓴 편지글이다. 자신이 사랑한 미술품들과 함께 영원히 즐겁게 살고자 했던 컬렉터의 꿈은 이렇게 죽어서야 실현된 것이다. 그의 꿈과 열정 덕분에 스웨덴 국민들은 어디에도 없는 보물 같은 새하얀 그림의 궁전을 만날 수 있었다.- 스웨덴, '뭉크와 니체를 품은 컬렉터의 집 티엘 갤러리' 중에서

[6] 모더니즘 건축의 선구자 알바르 알토,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리메코, 귀여운 무민캐릭터를 탄생시킨 토베 얀손 등이 모두 핀란드가 낳은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특히 수도헬싱키는 최근 들어 파격적인 도시재생 건축 프로젝트를 이어 성공시키며 세계인의 이목을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초현실적인 외관의 아모스 렉스는 2018년 완공되자마자 헬싱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핀란드, '행복한 나라의 동화 같은 미술관 아모스 렉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