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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아트페어

[갤러리현대] 2022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 '부스: F03'

 <이미지제공 갤러리현대> [갤러리현대: 부스 F03]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에 참여한다.


실험 미술과 추상 회화, 민중 미술의 선구자들,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까지, 세계적인 아트페어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의 선구자 곽인식, 이승택, 박현기, 이건용, 이강소의 작품이 소개된다. 곽인식과 이승택의 작품은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사물을 관찰하여 물질성의 개념을 탐구하고 이를 새로운 미적 언어로 확장 시키며 한국과 일본 현대미술에 태동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곽인식의 둥근 철판 가운데 일부를 도려내어 무한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조각적 입체 작품 무제(1968)를 출품한다.

조각, 설치, 퍼포먼스, 평면, 사진 등 매체를 오가며 서구의 전형적인 모더니즘 기법에서 벗어나 섬세한 조각적 테크닉과 함께 묶기, 감기, 늘어놓기 등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창조한 이승택의 비조각세계에서 묶음을 보여주는묶은 돌연작과로프 페인팅등이 소개된다.

한국 비디오아트의 선구자로서 지난 프리즈 서울 마스터스 섹션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박현기의 대표적 연작TV돌탑의 연장선으로 침목이라는 오브제를 사용한무제(1993), 사진에 드로잉하듯 스크래치를 가하여 여러 층위를 담아낸무제(포토미디어)(1992), 오일스틱 드로잉을 선보인다.

화면의 뒤에서 손이 닿는 영역만큼 상단에서 하단으로 자연스럽게 선이 그어지고 색색의 물감이 화면 위에서 결합해 흘러내리는 이건용의 신작Bodyscape 76-1-2022Bodyscape 76-1-변형-2022또한 만날 수 있다. 2022 프리즈 런던 마스터스에서 솔로 쇼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세계 미술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이강소의청명(淸明)연작은 강렬한 획의 에너지와 화면을 얇게 덮어둔 듯한 색들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한국 추상 회화의 거장 정상화, 김창열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캔버스 표면을 칠하고, 덧붙이고, 떼어내고, 메우는 방식으로 매 작품과 교감하는, 작가의 예술적 수행을 집약적으로 압축하는 정상화의 1970년대 작품무제(1979)와 근작무제 2018-10-5(2018)이 소개된다. 김창열의회귀연작은 세상의 이치를 품은 천자문에 만물의 시작이자 끝, 찰나와 영겁을 의미하는 물방울을 얹어 세상을 바라보고자 했던 작가의 시선이 담겨있다.

한지를 태우고 태워낸 조각 여러 겹을 쌓아 붙이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감정 치유와 명상의 과정을 화면에 담아내는 김민정의Mountain(2022) 신작은 색의 농담으로 표현된 추상적 산 풍경으로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한국 구상 회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최민화가 청춘들을 바라보며 그린 회색 청춘(2005-2006) 연작은 당시 젊은이들의 실존적 고민이 드러나는 표정을 담아냈다.

주류 역사에 도전하고 그 서사에 배제됐거나 잊힌 소수자의 존재를 가시화하는 작업을 펼쳐온 이강승의 작품 대형 드로잉Untitled (Pebble from Tapgol Park)(2018)Untitled (Pebble from Prospect Cottage)(2018)는 영국과 한국에서 게이 인권을 위해 활동했던 인권운동가 오준수(1964-1998)와 영화감독 데릭 저먼(1942-1994)의 삶을 기리는 대형 드로잉으로 제5회 뉴뮤지엄트리엔날레에서 선보인 바 있다.

갤러리현대 도형태 대표는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를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다채로움을 소개하는 플랫폼이라 강조한다. “세계가 한국의 현대미술을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세계적인 현대미술과 한국 현대미술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갤러리현대는 세계 정상급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아방가르드 미술과 추상 회화, 한국 전통의 재료인 한지를 재해석한 추상 회화, 민중 미술, LGBTQ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은 드로잉까지 특정 사조로 구분 짓는 것이 무의미할 만큼 독창적인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더 많은 관객이 한국 현대미술의 치열한 시대정신과 예술성을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젤 아트 페어 주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