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근전시행사소개

[국립현대] '한국근현대미술' 8월 4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시대를 보는 눈: 한국근현대미술》전 을 2020년 8월 4일(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신학철 I '묵시' 캔버스에 콜라주, 60.6×80.3cm,1980 국립현대미술관소장

이번 전시는 한국근현대미술 120년의 주요 흐름을 미술관 소장품 중심으로 살펴보는 상설 전시로 주요 소장품 300여 점과 미술연구센터 자료 200여 점이 전시된다. 미술관에서 출판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300』(2019) 및 출판 예정인 『한국미술 개론서』(2020)와 연계하여 우리 미술을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전시이다.

《시대를 보는 눈: 한국근현대미술》전시는 한국 미술의 흐름을 시대 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8명의 학예연구직들이 시기별 연구·협력하여 구성한 협업 전시로, 주요 작품과 해당 시기의 풍부한 자료들을 함께 선보여 작품을 둘러싼 시대 배경과 전개 상황도 살펴볼 수 있다.

한국미술은 20세기 초, ‘사실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에서 출발하여 주관과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표현 양식으로 변모하였다. 이어서 ‘어떤 것이 진정한 사실인가’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실존적 경향의 작업들이 등장하였고 미술표현의 다양한 실험들도 이루어졌다. 이후에는 단색 경향의 추상 미술과 당대 현실을 읽어내는 민중 계열 작품의 상대적 구도가 나타났고, 점차 이런 구도에서 벗어나 탈중심화된 다원주의 경향의 미술이 출현하게 되었다. 한편으론 전통 화단의 변모로써 한국화의 정체성 규명을 모색하기도 하였다.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분단, 4·19혁명, 서울 올림픽, 세계화 시기까지 한국 작가들은 역사적 질곡 속에서도 작품을 시대정신으로 심화시키려는 치열한 작가 의식을 보여주었다.

전시는 3층(5, 6전시실)에서 1900-1970년대의 미술이 전개되며, 2층(3, 4전시실)과 회랑을 따라 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의 미술이 연결된다. 관람객은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사회적 상황 속에서 미술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 사회와 미술의 유기적 관계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또한 시간 여행을 하듯 시대별로 미술 매체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20년 대표적인 신소장품으로 가로 21.7미터 비단 화폭에 관동팔경을 담은 이용우의 <강산무진도>(1947), 김규진의 모본을 토대로 장인들이 자수를 한 <자수매화병풍>(19세기말-20세기 초) 등이 처음 공개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술관은 그간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품과 아카이브를 수집, 보존해 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미술에 대한 시대의 눈을 싹 틔우고 한국근현대미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