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예술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남준] 세계적 이전에, 가장 한국적 작가 백남준, 우리는 그가 세계적 작가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는 맞다. 그러나 그는 세계적 작가 아니다. 그는 자신을 세계적 작가가 아니라 세기적 작가라고 했다. 여기서 세기적이란 시사에 밝은 작가라는 의미다. 역사와 서사, 그 이상으로 시사와 정보(INFORMATION)에 밝은 작가다. 그는 인터넷이 없는 시대에도 뉴욕 타임스 슈피겔 등 당대 유명 신문을 여러 개를 읽었다. 정보 아티스트의 면모를 제대로 보인 셈이다. 그가 세기적 작가라고 하는 것은 시대 정신을 확실하게 꿰뚫어봤다는 소리인데 말이다. 내 생각에 백남준은 세계적도 아니고 세기적도 아니고 가장 한국적인 작가였다. 삼국유사를 술술 외우고 다니는 그런 작가였던 것이다.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 제사 때 사용하는 쨍쨍 소리가 나는 놋그릇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