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매력은 도박(도전)에 있다" -보들레르 내 나이에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사람보다 난 30년 늦게 미술 쪽에 문을 두드리다. 2002년부터 미술계에 발을 내딛다. 이때(아래사진) 부터 미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다. 2002년은 아직 지학사 다닐 때였는데 휴가 차 다녀왔다. 비전공자(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2004년부터 미술 쪽 기사를 쓰다. 사실 조금은 무모한 도박이었다. 하여간 그렇게 되었다.
처음에는 주로 인사동 소식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보니 벌써 16-18년 되었네요. 그리고 백남준 연재기사를 쓰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 7-8년 되었네요. 내가 백남준을 기사를 쓰게 된 동기는 80년대부터 그를 좋아했지만 미술기사를 쓰면서 백남준을 제대로 알면 아무리 난해한 현대작가라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여간 난 무의식적으로 어려서부터 미술을 좋아한 것 같다.
10살 때부터 서양미술을 접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독일에서 화학기술연수를 하고 귀국한 후 독일회사에서 보내준 달력을 통해 '뒤러' 등 독일의 르네상스 대가들(Great Masters)의 그림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교 시절, 사진부 반장을 한 것 외에는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한 적은 없다. 대학원 과정에서 롤랑 바르트 강좌가 있었고, 보들레르(시인, 미술평론가) 논문을 쓰다가 미완성으로 끝났다.
보들레르-발터 벤야민(보들레르의 직계 제자)-백남준(보들레르는 백남준의 스승 중 한 분, 빛깔과 소리와 향기가 호응하는(correspondence)하는 데서 오는 공감각(共感覺, synesthesia)적 예술론(쉽게 말해 비빔밥 융합예술)으로 백남준에게 영감을 주다. 어쨌든 나에게는 미술로 가는데 있어 미술평론가이기도 했던 보들레르가 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