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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문화재단] 유영국전, 뉴욕 첼시 페이스갤러리, 11.10~12.02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은 1110일부터 122일까지 뉴욕 첼시 지역에 위치한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에서 고 유영국 화백(1916-2002)의 최초 해외 개인전인 Mountain Within을 개최한다 Yoo Youngkuk: Mountain Within (유영국: 마운틴 위드인) 20231110~ 1223PACE Gallery, New York 540 West 25th Street, New York, NY, USA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은 1110일부터 122일까지 뉴욕 페이스갤러리에서 고 유영국 화백(1916-2002)의 최초 해외 개인전인 Mountain Within을 개최한다. // 2024년 4월 17일부터 11월 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의 케리니 스탐팔리아 재단(Fondazione Querini Stampalia)에서 김인혜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의 특별 기획으로 유영국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화업을 통한 절대자유를 추구했던 고 유영국 화백은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이자 김환기 화백과 쌍벽을 이루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가장 선구적 작가로 평가되어 왔다. 그의 시각 언어는 대담한 색면의 도입과 물감의 표현적인 사용이 특징적이며, , 형태, 공간에 대한 독창적인 접근법을 통해 꾸준하고 열정적으로 자연과 자기 자신 사이의 관계를 탐구했다. 그의 작품은 자연의 장엄함을 효과적으로 포착하고 있으며, 강렬한 색상과 정제된 회화적 표현의 결합을 통해 추상적 경향을 매우 세련되게 드러내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올해 초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유영국 에스테이트를 관리하게 된 뉴욕 페이스 갤러리에서 처음 개최되는 전시다. 한국 미술사에 매우 중요한 기여도를 갖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는 그의 활동과 역량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번 유화백의 첫 뉴욕 개인전은 매우 의미가 깊다. 특히 한국 미술에 대한 전 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운 지금 유화백의 이번 뉴욕전은 한국 미술의 대표작가가 세계 미술계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5년에서 1995년 사이에 제작된 유화백의 주요 회화 17점을 선보이며 이 작품들과 함께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작가의 1960년대 활동이 조명될 예정이다. 작가는 1960년대부터 자신의 화면 구성에 있어서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을 탐구하며 기하학적인 동시에 자연적인 색채와 형태의 서정적이고 미묘한 조합을 이끌어냈다. 전시작 중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제작된 회화 작품들에서는 작가의 후기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데, 1970년대 중반부터 오랜 투병 생활이 시작되었으나 이후의 그의 추상은 투병 이전 시기 보다도 더한 역동성과 신선함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함께 전시된 다른 작품들 또한 그 강렬함과 선명함이 추상의 영적이고 시적인 힘에 대한 그의 오랜 신념을 확고하게 반영한다.

<작가의 생애>

고 유영국 화백은 1935년 도쿄 문화학원에서 회화를 공부했으며, 그곳에서 일본 추상 미술의 선구자였던 무라이 마사나리와 하세가와 사부로를 만나게 되고, 그들이 주도하던 아방가르드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일본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1943년 한국에 돌아온 이후 10년간 작가의 삶과 경력은 태평양 전쟁과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고비를 마주하게 되면서 잠시 휴지기를 맞았다. 그러나 피난과 장기간의 경력 단절을 야기했던 이 시기에도 예술에 대한 그의 헌신은 굳건했다. 정치적, 사회적 혼란은 삶의 취약성에 관한 고찰과 깊은 이해로 이어지게 되면서 작가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매우 유의미한 역할을 했다. 유영국 그림의 소재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산은, 혼돈을 직접 맞닥뜨려야 했던 그가 안전과 인내의 상징으로 채택한 것이다.

2020년 리졸리 뉴욕에서 출간된 유영국의 모노그래프에서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그의 국가가 전쟁의 잿더미에서 다시 두 발로 일어서고자 하던 시기에 유영국은 추상미술이 파토스(pathos)를 거부하는 특성을 가졌으며 그것이 한국의 새로운 삶과 예술의 가능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라고 서술한 바 있다.

고 유영국 화백은 한국 미술사에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1950 년대와 1960 년대에 모던아트협회현대작가초대전, 신상회 등과 같은 국내의 전위적인 미술그룹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그가 남긴 유산은 비단 한국의 모더니즘 미술 운동을 넘어서 오늘날 한국의 문화적, 미학적 구조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유화백은 70여 년에 이르는 그의 활동 기간 중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나아갈 길을 개척했던 한국과 일본의 여러 미술그룹을 조직했다.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선구자인 그의 시각 언어는 대담한 색면의 도입과 물감의 표현적인 사용이 특징적이다. 그의 예술적 실천의 핵심은 자연과 자기 자신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방법으로서 정제된 회화적 형태를 이용한다는 점에 있다. 청년 유영국에게 화가가 된다는 것은 일종의 자유를 상징했으며, 이는 뜻이 같은 예술가들과의 공동체를 이루는 일, 자신의 풍부한 내면세계로 진입하는 일을 가능케 했다. 목판화, 사진, 회화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실험했던 그의 초기 작품에는 러시아의 구축주의절대주의, 신조형주의 등의 영향이 엿보인다. 재료와 무관하게 유영국이 색, 형태,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은 독특한 추상적 감수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의 광휘와 장엄함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삶은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격변기를 거쳤다. 이 시기에 유영국은 전쟁을 피해 여러 곳으로 이동하며 작품 활동을 잠시 중단해야 했지만, 이 또한 예술에 대한 그의 신념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예술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그의 헌신은 이후 중요한 비평적 평가를 받았으며, 한국 유수의 기관에서 전시를 여는 결과를 낳았다. 유영국의 작품에 거듭 등장하는 산이라는 소재는 세계사적 갈등으로 인한 일상의 취약성에 대항하는 안정과 인내의 상징이다. 미술사가이자 큐레이터인 가브리엘 리터(Gabriel Ritter) 박사는 유영국에게 설악산의 험난한 정상과 나무로 뒤덮인 태백산맥은 자연과 한국의 형태 그 자체이자 불변의 사실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한다.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은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의 지속과 더불어 명실 상부한 한국 미술의 대표 작가 유영국을 적극적으로 해외에 알림으로써 그의 화업이 지닌 풍부한 미술사적 가치의 국제적 재평가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올해 작가의 첫 해외 개인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맞추어 2024417일부터 11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의 케리니 스탐팔리아 재단(Fondazione Querini Stampalia)에서 김인혜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의 특별 기획으로 유영국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페이스 갤러리>



페이스 갤러리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술 갤러리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예술가들과 더불어 알렉산더 칼더, 장 뒤뷔페, 바바라 햅워스, 아그네스 마틴, 루이스 네벨슨, 마크 로스코 유족 및 재단과도 수십 년 간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페이스는 설립 초기부터 추상 표현주의와 빛과 공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지원하면서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갤러리로 자리매김했다.

1960년 아니 글림처(Arne Glimcher)가 설립한 이래로 예술가를 가장 우선으로 하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갤러리로 발전해 왔다. 현 마크 글림처(Marc Glimcher) 회장이 이끄는 페이스는 지속적으로 예술가들을 지원하면서, 그들의 독창적인 작업을 전시프로젝트, 공공 설치, 기관 간 협력, 큐레이토리얼 연구와 500여 권에 이르는 출판물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는 뉴욕 젤시 25가에 위치한 두 개의 갤러리(2400여평의 전시공간과 새로 오픈한 7층 규모의 건물)를 포함해 런던, 제네바베를린, 홍콩, 서울, 로스앤젤레스까지 전 세계 8곳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는 아시아에 최초로 진출한 국제적 갤러리로서베이징의 사무실과 뷰잉룸 뿐만 아니라 홍콩과 서울에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