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랩소디

[백남준] 보들레르, 문화 테러리즘에서 동지다

覽準SEULSONG 2019. 6. 27. 13:48

<20세기 동양인으로서 서양미술판에서 테러를 가한 사람은 백남준이다. 백남준은 만 30살에 "황색 재앙은 바로 나다(내가 문화 칭기즈칸으로 서양미술을 다 쓸어버리겠다)"라고 선언했다. 19세기 서양인으로서 서양예술판에 테러를 가한 사람은 보들레르이다. 악의 미학이 바로 그것이다. 빅토르 위고의 말대로 서양 모던 예술(시)에서 새로운 전율(Nouveau Frisson)을 발명하다. 두 사람은 맥이 통한다. 예술사적으로 스승과 제자가 된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다>

<몽골 코드를 사용한 백남준의 초기 퍼포먼스는 ‘문화적 테러리즘’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남준은 파괴자다” “백남준은 아시아에서 온 문화 테러리스트다” “유럽 사람들의 근원적 공포감을 비아냥거렸다(건드렸다)” “유럽 중심주의를 벗어난 (유라시아)역사 인식과 (몽골코드)예술을 시사했다”는 평들이 나왔다> -경향신문

백남준에게 영감을 준 보들레르 그런데 두 사람은 맥락이 같다

보들레르는 상징적 시어가 빚어내는 빛과 소리와 향기의 비빔밥(조응 혹은 상응 혹은 코레스퐁당스(Correspondance)과 백남준의 전자빛과 소리(잡음)와 움직이는 이미지(화이트 노이즈)의 전자 비빔밤(총체적 융합 electronic art intergral )은 상통한다.

<미디어가 바뀌면 세계관이 바뀐다. 특히 카메라와 TV라는 미디어가 등장해 시각 혁명을 가져오고 그래서 당시대인의 관점이 바뀌다> 19세기 중반에 카메라와 기차의 등장으로 인상파와 1차 문화 테러리즘인 악의 미학(기존 유럽 문화를 전복시키는 상징미학) 나오고, 20세기 중반에 TV의 등장으로 2차 문화 테러리즘인 비디오아트(기존 유럽 문화를 전복시키는 전자미학)가 나오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바로 보들레르와 백남준이다 놀랍게도 백남준은 예술적 계보학으로 볼 때 보들레르의 제자다. 백남준은 보들레르의 조응(Correspondance) 시에서 공감각 요즘 말로 뉴 멀티 미디어 아트의 영감을 받다